이뎀 도시 건축 IDMM과 건축가 곽희수는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부산의 기장에 부산 바다를 훤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웨이브 온 Wave on이라는 카페를 디자인했다. 이미 장동건, 고소영 부부의 신천리 주택 외 F.S.ONE, U Retreat 등 독특한 노출 콘크리트 건축물로 국내 및 국외에서 다수의 건축상을 받은 건축가 곽희수의 새로운 작업은 또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이뎀 도시 건축 IDMM 홈페이지

자연과 어울리며 주변과 공존, 휴식하는 것을 좋아하는 건축가의 성향답게, 이 카페의 슬로건은 ‘바다, 그리고 파도 위의 휴식’이라고 한다. 기다란 비정형의 콘크리트 블록을 엇갈려 쌓아놓은 듯한 이 건물은 내부 중앙이 비어있으며 모든 뷰가 오픈되어 있어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또한 오픈되어 있는 창으로 들어오는 풍부한 채광도 건물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이미지 출처 : 이뎀 도시 건축 IDMM 홈페이지

이 카페는 기장 해변 주변의 낮은 집들과 어울리도록 건물의 높이가 낮으면서도 건물 어디에서 보든 바다가 보이도록 디자인되었다. 건물 안 공간의 어느 곳에서 보느냐에 따라 바다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도 이 카페를 찾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요소 중 하나이다. 건축가의 이런 세심한 배려로 노출 콘크리트라는 낯선 소재의 건물이 주변의 모습과 이질감 없이 어울리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카페를 디자인한 건축가 곽희수는 이 건물의 콘셉트에 대해, “우리가 해변에서 어디서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바다의 다양한 뷰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문제는 자연 경관과 건축물 간의 관계를 어떻게 파악하고 조절할 수 있는가에 따라 달렸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미지 출처 : 이뎀 도시 건축 IDMM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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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의 1층은 메인 서빙 공간과 좌석을 위한 넓은 공간, 화장실, 사무실, 케이터링 및 창고 공간이 있다. 1층 외에도 2층부터 진입로를 따라서 만날 수 있는 옥상 테라스와 그 주변의 야외 공간에 넉넉한 좌석이 배치되어있다. 지붕의 가파른 부분에 만들어진 계단은 건물 꼭대기까지 이어지며, 옥상에서는 주변 지역을 널리 볼 수 있게 만들어진 테라스가 있다. 지붕의 계단은 그동안 건축가 곽희수가 디자인했던 루프트 런 하우스, 원빈이 부모님께 선물한 42번가 루트 하우스에서 볼 수 있었던 디자인이 살짝 느껴진다.

카페의 뒤쪽에는 작은 소나무 사이에 나무 계단이 흩어져 있어 휴식을 취하거나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곳이 있다. 소나무와 어우러진 이 공간은 한국의 평상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곳으로 소규모로 모여서 담소를 나누거나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미지 출처 : 이뎀 도시 건축 IDMM 홈페이지 

이 건축물은 2016년 한국 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 2016년 아메리칸 건축상 AAP 골드 메달을 수상하며 작품성도 인정받게 되었다. 여러 수상 경력으로 이미 카페 오픈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이 카페는 현재 해변의 아름다운 모습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독특한 건축물이지만 자연친화적이며 사람을 배려하는 카페 웨이브 온. 앞으로도 쭉 부산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듯하다.

이미지 출처 : 이뎀 도시 건축 IDMM 홈페이지 (https://www.idmm.kr/)

리포터 : 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