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디자인스튜디오 스페셜 프로젝츠(Special Projects)가 스마트폰을 보이지 않게 감쌀 수 있는 종이봉투 시리즈를 만들었다. 스마트폰의 기본적인 기능에는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스크린을 쳐다보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다.

다운받은 후 출력해 사용할 수 있는 봉투의 종류는 두 가지다. 하나는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도록 다이얼패드가 인쇄되는 버전이고, 다른 하나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버튼만으로 뷰파인더없이 카메라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전체 스크린을 가리고 폰의 다른 기능과 어플리케이션들을 차단시키는 작업은 전용 앱을 통해 이뤄진다.

스크린을 완전히 없애고 극단적으로 단순화된 카메라 버전은 마치 35mm 아날로그 카메라를 사용할 때와 비슷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사진이 어떻게 나올까를 기대하는 설렘으로 완성된다. 

스마트폰을 따로 보관해 놓는다거나 일부러 구식 노키아를 구입하는 등 스크린타임을 줄이기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출발했다. 스마트폰 봉투는 조용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통해 사람들이 실제로 필요한 기능에만 접근하는 과정을 수월하게 해준다. 사람들이 휴대폰을 완전히 끊기를 기대하는 일보다 훨씬 합리적이다.

종이는 터치스크린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봉인을 해제할 때 버리기도 쉽다. 스페셜 프로젝츠는 바로 이 점이 장기간 사용을 유도하는 동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 종이봉투는 구글 픽셀(Google Pixel) 폰에서만 사용가능하지만, 소프트웨어 소스코드를 완전히 공개했기 때문에 누구라도 기기에 맞게 변경해 사용할 수 있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