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적층제조 스타트업 이지노바(Isinnova)가 롬바르디아의 작은 마을 치아리에서 환자들로 포화상태인 병원을 위해 인공호흡기용 밸브를 역설계해 3D 출력했다. 롬바르디아는 이탈리아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은 지역 중 하나다. 밸브는 벤츄리 산소마스크의 핵심 부품이며, 코로나19로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호흡을 돕는데 사용된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는 3,000명에 육박하며, 이 중 최소 1,420명은 롬바르디아 지역에 거주했다. 병상과 의료시설 부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치아리 병원에 밸브를 납품하던 업체도 갑작스럽게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지 못했고, 한 지역 언론인이 나서 3D 프린팅업체계에 연락을 취했다.

도움을 자처하고 나선 이지노바는 밸브의 3D 모델을 구하지 못하자, 그 구조를 역설계해 6시간만에 첫 시제품을 출력에 성공했다. 밸브에는 아주 가는 구멍과 튜브가 있어 3D 출력하기 까다롭다.

첫 제품들은 10명의 환자들을 돕는데 사용되었고, 이 후 또 다른 3D 프린팅업체인 로나띠(Lonati )가 이 역설계안를 바탕으로 100개를 추가로 출력하는데 손을 보탰다.

이지노바는 이 부품을 판매하거나 설계안을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