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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로 재탄생한 서울로 7017

철거를 앞둔 서울역 고가도로가 걷기 좋은 산책길로 재탄생했다. 2015년 12월 고가 도로가 폐쇄된 후, 공사가 시작되어 올해 5월 20일 개장한 “서울로7017”은 낙후된 서울역 고가도로를 공원화하고 인근의 총 17개 보행로와 연결하여 산책로를 만들었다. 서울역부터 청파동까지 이어지는 이곳은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처럼 친환경적인 녹색 공간을 도심 속에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되었으며, 645개의 화분과 18개의 편의시설 및 휴식 공간, 그리고 17개의 보행길로 구성된다. 서울로 7017은 1970년에 만들어진 서울역 고가를 17개의 보행길로 연결한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명칭이며, 서울로 7017을 따라 서울역, 남대문시장, 명동, 남산 등으로 새로운 관광코스가 조성되기도 했다. 도시 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를 더욱 보행자친화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미지 출처 : www.mvrdv.nl 

 

이미지 출처 : www.mvrdv.nl  



이미지 출처 : www.mvrdv.nl


이미지 출처 : seoullo7017.seoul.go.kr/

서울로 7017은 2015년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도로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계획하기 위한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하여 선정된 네덜란드 건축회사 MVRDV에서 디자인하였다. 도시계획과 원예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서울역 고가도로 전체를 수목원처럼 꾸미기 위해 “서울수목원”이라는 주제를 제안했었다. MVRDV는 건물이 지어질 주변 환경의 데이터를 창의적인 도구로 사용하는 “데이터스케이프(Datascape)”로 이슈가 되기도 했던 그룹이다. 


이미지 출처 : www.mvrdv.nl

전체적인 공간은 회색 콘크리트 구조물을 바탕으로 싱그런 식물들을 비치하여 도심 속의 오아시스같은공간으로 조성되었다. 한국의 식물들만 이용하여 조성되었다고 하는데, 길게 뻗은 길을 따라서 식물의 종류별로 구간을 나누어 배치하였다. 50개과 228종의 식물 약 24,000여 그루의 꽃과 나무로 조성되어 있는데, 소나무, 목련, 장미, 수련, 무궁화, 부레옥잠 등이 가나다순으로 식재되어 있으며, QR코드와 NFC태그가 부착되어 있어 식물이름을 검색할 수 있다고 한다. 소나무, 측백나무과 등의 상록 비율이 25% 이상이여서 겨울에도 그린 정원을 경험할 수 있다. (서울시 블로그 인용 seoullo7017.seoul.go.kr/)
산책로에 비치된 화분이나 작은 상점들은 모두 원형의 코어나 나선형의 계단 형태를 이용하여 원형 형태를 통일감있게 구성되었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지휘했던 MVRDV의 비니 마스(Winy Maas)는 서울로가 둥근 화분이 이루는 마을처럼 보이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미지 출처 : www.mvrdv.nl


이미지 출처 : www.mvrdv.nl

또한 편의시설을 비롯하여 호기심화분, 방방놀이터 등 작은 규모이지만 즐길 거리들이 조성되어 있다. 한 예로 호기심 화분은 서울의 대표적인 장소 18개소의 소리와 영상을 관망구를 통해 볼 수 있으며, 숭례문을 배경으로 AR (가상현실)을 경험해 볼 수 있는 화분이다. 방방놀이터는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트렘폴린 기구로 이루어진 기구이다. 곳곳에 설치된 15개의 분수와 직장인들의 평일 점심, 퇴근 시간에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해먹 등을 설치한 휴식,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www.mvrdv.nl



이미지 출처 : seoullo7017.seoul.go.kr/

 

 

이미지 출처 : seoullo7017.seoul.go.kr/ 

 

저녁시간이 되면 길게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조명이 밝혀지는데, 총 555개의 가로등이 발산하는 빛들이 띠를 이루어 은하수 같은 장관을 보인다. 이러한 조명 역시 “별이 쏟아지는 짙푸른 은하수 (a deep blue galaxy)”를 재현하기 위해 비니 마스가 제안한 컨셉이라고 한다. 청색 조명이 바닥을 비추어 간접 조명처럼 은은하게 빛이 발산됨으로써 아름다운 야경을 보여준다. (서울시 블로그 인용 seoullo7017.seoul.go.kr/)

 


이미지 출처 : www.mvrdv.nl 

 


이미지 출처 : blog.seoul.go.kr/

 

고가도로의 공원화와 설치물 등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들이 있어 왔으나,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공간이 조성되었다는 점에서 그 시작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부족한 부분들은 조금씩 수정해나가면서 서울과 한국의 상징물로 자리하기를 기대해본다. 서울로 7017은 365일 24시간 이용 가능하다.  

 

 

자료 인용 및 참고

http://seoullo7017.seoul.go.kr/

http://blog.seoul.go.kr/

https://www.mvrdv.nl/


 

리포터 서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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