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Do7B74dyEVs

컬트, 밈 그리고 인셀(비자발적 독신자)로 특징되는 영국밴드 The 1975의 뮤직비디오 ‘The Birthday Party(생일파티)’에서 밴드 멤버들이 디지털 아바타로 등장했다.  

디지털 아티스트 존 엠모니(Jon Emmony)가 참여한 가운데 벤 디토(Ben Ditto)가 감독을 맡은 이 뮤직비디오는 소셜미디어가 바꾸어 놓은 인간관계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다룬다.

제작에 걸린 시간은 1년. 비디오는 테크놀로지와 인터넷이 지배하는 시대에서 건강함의 미래를 상상한다. 디토는 “기술이 인간의 총체적인 건강에 활용될 것이지, 반대로 파괴할 것인지 아직 답을 내놓을 수 없다”면서 소외를 부추기는 동시에 연대를 창출하는 테크놀로지의 양면성을 이 영상이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토와 엠모니는 미믹 프러덕션스(Mimic Productions)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모션 캡춰와 3D 스캐닝 기술을 동원해 The 1975의 리드싱어인 매트 힐리(Matt Healy)와 밴드 멤버들을 디지털 아바타로 재현했다. 영상에서 밴드의 아바타들은 마인드샤워(Mindshower)라는 휴양지에서 디지털 디톡스를 시작한다. 환상적인 전원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디지털 디톡스에는 개구리와 고양이가 요가하고 거대한 버섯 위에 올라앉은 모습의 환각적인 비주얼 등이 등장한다.

이 뮤직비디오는 마인드샤워 휴양지를 재현한 임시 웹사이트와 함께 공개되었다. AI 스크립트를 기초로 제작된 웹사이트에서는 방문자가 링크를 클릭할 때마다 긍정적인 확인 인용구가 매번 다르게 등장한다.

영상은 의도적인 모순과 아이러니로 가득 차 있는데, 전적으로 기술에 의존해 만들어진 디지털 휴양지에서 전화기와 전자기기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설정이 단적인 예이다.

The Birthday Party는 4월에 나올 이들의 최신 앨범 ‘Note On A Conditional Form’의 4번째 선공개 곡이다. 앨범에 수록된 대부분의 곡들도 기술과 인터넷 문화라는 공통된 주제를 탐색한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