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10일, 독일 뮌헨 BMW 벨트 뮤지엄에서 2017 iF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이 열렸다.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수상 자리에서 서울의 연희동 주민센터가 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서울시, 서울디자인재단, 서대문구청이 협업해서 2015년 12월에 재단장을 마친 이곳은 주민들의 아이디어가 적극 반영된 색다른 주민센터이다.
이미지 출처 : blog.naver.com/iloveddp
연희동 주민센터 디자인 개선은 과거 동사무소로 불리던 주민센터들의 낡고 획일화된 모습을 주민들의 편의에 맞게 개선하고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 서울시가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사업으로 진행된 프로젝트이다. 프로젝트의 콘셉트는 집안의 소통 장소로 활용되는 주방에서 모티브를 얻어, ‘지역 주민들이 정을 나누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였다. 2015년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 동안 서울시, 서울디자인재단, 서대문구청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지역조사, 현장 관찰, 주민 인터뷰, 워크숍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서울디자인재단은 서비스 디자인 전문가, 공간 디자인 전문가들을 초청해 주민센터 서비스 디자인 연구진을 구축하였고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새로운 주민 센터에 대한 디자인을 하려 노력했다. 이에 연희동 주민센터는 기존의 낡고 획일화된 주민 센터에서 소통과 화합의 장을 위한 주민 센터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서울의 공공시설물이 디자인을 통해 시민 위주로 쓰임새 있게 재가공되고,
나아가 국제적으로 서울의 디자인이 인정받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 서울디자인재단 이근 대표
이전의 연희동 주민센터 1층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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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된 연희동 주민센터 1층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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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된 연희동 주민센터 1층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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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더 빠르고 간편하게 통합 민원과 복지 상담을 하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바닥에 있는 라인을 따라가면 주민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쉽게 찾아갈 수 있다는 점이 편해졌으며 어둡고 칙칙했던 공간은 흰색의 환한 공간으로 변신해 사람들에게 친밀함을 주고 있다.
이전의 연희동 주민센터 2층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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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된 연희동 주민센터 2층의 모습, 오픈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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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은 주민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오픈 카페로 개선되었다. 이 카페에서는 야외 테라스와 어린이 놀이공간, 오픈 키친,
좌식 공간이 있어 연희동 주민이라면 누구나 부담 없이 편하게 들러 놀고 쉬며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커피컵을 모티브로하여 꾸며진 공간은 1층과 마찬가지로 친밀함이 느껴진다.
이전의 연희동 주민센터 3층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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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된 연희동 주민센터 3층의 모습, 오픈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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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된 연희동 주민센터 3층의 모습, 미래 창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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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3층은 다양한 이벤트를 열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하였다.다목적실, 분위기 있는 책 읽는 공간 외에도 아이디어 회의를 할 수 있는 ‘미래
창작소’가 생겨 창의적이고 다양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공간뿐만 아니라 주민센터의 시스템과 프로그램도 같이
바뀌었는데, 먼저 운영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밤 9시로 연장하였다고 한다. 또한 주말에도 오후 5시까지 문을 열어 직장인들도
주민센터를 적극 이용할 수 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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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주민센터는 공간 디자인뿐만 아니라 서비스 디자인도 개선되었으며, 이 모든 것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였기 때문에 모두를 위한 공공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좋은 디자인의 조건은 다른 데서 오는 것이 아니다. 모두를 위하며 만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이 바로 좋은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연희동 주민센터의 성공에 힘입어, 신촌동 주민센터, 홍제 3동 주민센터 등 다른 주민센터들까지 서비스 디자인 사업이 확산되고 있다. 앞으로의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연희동 주민센터 서비스디자인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서울디자인재단
디자인 사이픽스, 마음스튜디오
기획 안재선 팀장, 송재명 책임 (서울디자인재단 시민서비스디자인팀)
서비스디자인 이경미 (사이픽스 대표)
공간기자인 이달우 (마음스튜디오 대표)
이미지 출처 및 참고
서울디자인재단 블로그
http://blog.naver.com/iloveddp
리포터 : 박민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