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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과 부엌제품 전문생산업체인 도른브라흐트Dornbracht사에서는 쾰른 가구박람회의 병행 행사인 <파사젠> 프로그램 중 하나로 <도른브라흐트의 가장자리 Dornbracht Edge>라는 이름으로 매년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아트 다이렉터인 마이크 메레Mike Meire가 기획한 작은 전시를 선보인다. 작년 <농장 프로젝트 The Farm Project>에 이어 올해는 <세계의 거리 음식>이 주제가 되었다. <농장 프로젝트>는 사적인 공간인 개인 부엌이 전시무대가 되었던 반면에 올해 <세계의 거리 음식>은 공공 공간인 길거리에서 마주칠 수 있는 즉흥적인 부엌이 그 무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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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메레는 뉴욕에서 양복을 입은 회사원들이 거리 모퉁이에서 핫도그를 사먹는 광경을 보고 영감을 받아 세계 각국에서 볼 수 있는 이러한 이동이 편리하게 만들어진 길거리 간이 음식시설들을 모아보고자 했다고 한다. 메레에 따르면 이런 시설들은 지역특성적(버네큘러한)인 면을 잘 표현하고 있고 또한 매우 작은 공간에 마치 부엌전체가 다 들어간 듯 함축적이면서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어떤 형태와 기능을 첨가시킴으로써 DIY(Do it yourself) 미학이 잘 들어나는 현대 아쌍블라쥬(Assemblage: 여러 부분들이 모여 하나의 전체를 이루는 조형물)와 같이 매우 흥미롭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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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레는 나아가 이처럼 함축적이고 복합적인 오브제들을 통해 점점 스스로 조리한 점심을 먹기 어려울 만큼 바쁜 생활을 하는 환경에, 이제까지의 패스트푸드 개념과는 다른 건강을 생각하면서도 빨리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부엌과 음식문화를 만드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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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거리 음식>전에는 거리 가판대에서 사탕을 꼽아두는 것에서부터 태국에서 발견한 간이판매대와 수상찻집이 역할을 하는 낡은 배에 이르기까지 마이크 메레가 1년 이상 베트남, 우간다, 중국, 수단,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세계각국에서 조사한 거리 음식판매 시설 중에 12개의 거리 음식 판매대가 전시되었다. 메레가 조사한 거리 음식 판매시설에 대한 자료는 올해 가을에 책으로 발간될 예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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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메레 & 메레 디자인 홈페이지 www.meireundmeire.de
사진: Hartmut Nägele, Tim Gie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