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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판타스틱 : 상상 사용법

PLASTIC FANTASTIC : 상상 사용법

2017년 9월 14일부터 2018년 3월 4일까지 한남동 디뮤지엄에서 진행 중인 전시 [플라스틱 판타스틱 : 상상사용법].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예술적인 상상력과 플라스틱의 무한한 가능성이 만나서 탄생한 다양한 디자인을 소개하고 있다. 20세기에 발명된 공업용 소재인 플라스틱이 시대를 거듭하면서 디자인 가구, 소품 등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우리의 일상을 다채롭게 변화시키는 여정을 보여준다. 

전 세계 40여명의 크리에이터들의 작품, 가구, 조명, 그래픽, 사진 소품들이 6가지 주제를 가지고 나누어 전시되고 있다. 3대에 걸쳐 플라스틱의 정체성 형성에 기여한 이태리 디자인 브랜드 카르텔 (Kartell),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 등 디자인 거장을 중심으로 한 가구, 조명, 광고, 그래픽, 일러스트레이션, 사진 등 2700여점의 디자인 제품들이 전시되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1950년대에 공업용으로 개발된 플라스틱은 몰딩 기술이 발달하면서, 식기류, 가구 등 일상용품에도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무채색부터 다채로운 컬러 사용이 확대되고, 투명하거나 매트하거나 반짝이는 등의 다양한 가공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다. 플라스틱 소재의 시작부터 실용성이 부각되며 적용된 사례들, 그리고 예술적인 작품으로의 발전과 향후에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무한한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플라스틱은 그리스어인 플라스티코스(Plastikos : 성형하기 알맞다)에서 비롯 되어 ‘빚어서 만든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며, 유연하고 새롭게 변화하는 플라스틱의 특성과 신비로움을 전시를 통해 다각도로 보여주고 있다. 

 

 

1. 폴리머, 꿈꾸다 (The Beginning of a Dream, Polymer)

첫 번째 섹션에서는 플라스틱의 시작을 보여주고자, 본래 무채색의 반투명한 모습이었던 플라스틱의 고유한 특성을 활용해 제작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뿌옇게 안개가 낀 듯한 공간을 연출하는 국내 크리에이터 그룹 쇼메이커스(Showmakers)의 설치 작품으로 전시가 시작된다. 전시장 계단의 양 옆으로 길게 늘어진 플라스틱 커튼 같은 장식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내부로 들어서면, 반투명한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여 서정적으로 작품을 풀어내는 작가, 도쿠진 요시오카(Tokujin Yoshioka)의 인비저블 컬렉션(The Invisible Collection, 2010)인 투명하고 각진 의자를 볼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2. 컬러로 물들이다 (Bring Colors to Domesticity)

무색의 반투명했던 플라스틱이 기술의 발전으로 다채로운 컬러감을 가지게 되면서, 점차 자연 재료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실험용 유리 기구를 대신하거나, 가정용 소품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폭넓게 확산되어 다양한 가구, 식기 등으로 제작되었으며, 두 번째 섹션에서는 이러한 제품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지금은 생산되지 않는 1950년대 초기 플라스틱 소품들부터 공업용 기구들이 천정에 장식되어 있으며, 카르텔의 창시자 쥴리오 카르텔리의 아내인 안나 카르텔리 페리에리의 플라스틱 식기류도 감상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3.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만나다 (Molding New Living)

실용성을 중시했던 1960, 70년대의 시대적 배경과 미래에 대한 낙관주의, 우주 시대의 개막, 야외 활동증가 등 사람들의 다양해진 라이프스타일에 변화에 따른 플라스틱의 부흥기를 보여준다. 

실내 가구, 실외가구, 조명을 테마로 구성된 이 섹션은 사출성형 및 압출 성형과 같은 기술의 발전으로 본격적으로 가구에 플라스틱을 적용한 20여명의 디자이너 작품을 볼 수 있다. 재료에 대한 연구와 성형 기술의 발전으로 60년대부터 점차 가구에도 플라스틱이 사용되었으며, 우주와 미래에 대한 관심 증가로 기능주의에 반하는 아방가르드 운동의 따라 과감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플라스틱 가구들도 볼 수 있다. 다채로운 컬러와 기능에 따라 유연하게 변형 가능한 모듈러 시스템을 적용한 가구 시리즈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이미지 출처 : 서민정

 

플라스틱의 가볍고 부드러운 표면 구현에 따라서 어린이들을 위한 가구들이 제작되기 시작했으며, 실용적인 용도 외에도 컬러감과 재미있는 형태를 통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디자인들이 소개되었다. 또한 실내 가구 외에도 정원용 소품 등 실외 가구에 플라스틱 소재가 적용되기 시작했으며, 필립 스탁의 ‘백설공주를 들어올리는 난장이 의자’, 페루치오 라비아니(Ferruccio Laviani)의 가부키 램프와 같은 위트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가구 컬렉션들이 전시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초창기 플라스틱 조명은 은은한 불빛의 무드등 형태로 선보이다가, 점차 투명도에 따른 색조절이 향상되면서 선명하고 반짝이는 형태로 발전하였다. 이러한 플라스틱의 진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전시장 2층으로 연결되는 계단에는 페루치오 라비아니가 디자인한 화려한 플라스틱 조명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마치 유리로 만든 것처럼 빛을 반사해서 샹들리에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2층 전시장에는 디자이너들이 예술가적 관점으로 플라스틱 제품을 재해석한 사진, 영상과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4. 디자인, 풍경이 되다 (Design Becomes Everyday Landscape)

플라스틱과 디자인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제공하는 이 섹션에서는 사진과 영상 2개의 파트로 나누어 전시되고 있다. 플라스틱 제품을 재해석한 사진집 <150 ITEMS 150 ARTWORKS> 에 실린 작품들을 플라스틱 프레임 액자에 담아서 소개하고 있으며, 영상 파트에서는 필립 스탁, 도쿠진 요시오카, 마르셀 반더스 등과 같인 대표적인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작업 세계와 디자인 철학을 얘기하는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이미지 출처 : 서민정

 

5. 마스터 디자이너, 일상으로 들어오다 (When Designers Dream)

다섯번 째 섹션에는 디자인 거장부터 차세대 디자이너들까지 여러 세대에 걸쳐 자신들의 예술적 감수성과 상상력을 불어넣은 작가들의 작품을 3가지 테마로 선보인다. 첫 번째 테마는 에토르 소토사스(Ettore Sottsass)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기능주의를 비판하고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을 추구했으며, 디자인 그룹 멤피스의 창시자이기도 한 그의 작품과 함께 그의 작업물에서 영감을 받은 후배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두 번째 테마는 20세가 산업 디자인의 아이콘인 필립 스탁, 안토니오 치테리오, 피에로 리소니와 같은 거장 3인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필립 스탁이 만든 투명 의자 (La Marie Chair), 안토니오 치테리오가 만든 가구 Mobil Storage Unit, 피에로 리소니가 만든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깃털 의자 Piuma Chair 등이 전시 중이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세 번째 테마인 동시대 디자이너들(Contemporary Designers) 섹션에서는 박여주 작가의 설치물을 비롯해서, 마리오 벨리니(Mario Bellini), 파트리샤 우르퀴올라(Patricia Urquiola), 로낭&에르완 부홀렉 형제(Ronan & Erwan Bouroullec)에 이르기까지 젊은 감각을 제시하는 디자이너들의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물결모양, 암석이나 달의 표면을 재현하거나, 유리 공예의 섬세함을 접목한 플라스틱 재료의 변신을 감상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이미지 출처 : 서민정

 

6. 또 다른 세상을 꿈꾸다 (Constantly Evolving)

마지막 섹션에서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진화를 거듭할 플라스틱의 미래를 암시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전시의 시작에 소개되었던  작품과 유사한  쇼메이커스(Showmakers)의 플라스틱 커튼 형태의 설치물과 플라스틱 레이어링을 관통하는 ‘FANTASTIC’ 영상을 통해서, 초창기에 예측하지 못했던 플라스틱의 무한한 가능성처럼 미래에도 더욱 발전해나갈 플라스틱에 대한 기대와 상상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리포터 서민정

한국디자인진흥원 디자인DB.com / 한국디자인진흥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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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판타스틱 #PLASTIC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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