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국내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정류장이 예술 공간으로 탄생하다, 2017 서울 아트스테이션

 

 

이동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내리는 버스 정류장과 지하철역에 광고 대신 색다른 예술 작품들이 설치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공간에 예술적인 시도를 한 것은 바로 ‘2017 서울 아트 스테이션’의 일환으로 설치된 것이다.

 

 

 

 


'버스정류장 프로젝트' 이미지 출처 : http://connectedbody.kr/

 


'버스정류장 프로젝트' 이미지 출처 : http://connectedbody.kr/

 

 

 

 

도시 자체를 시각예술을 통해 살아있는 미술관으로 만들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아트 스테이션은 올해 타이포잔치 2017 과의 협업으로, '연결하는 몸, 구체적 공간'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배경의 79명 (32 개인 또는 팀)의 시각 디자이너를 초대했다. 초대된 이들이 참여한 151점의 작품은 주로 소외된 서울 시내 곳곳의 버스 정류장과 우이신설선(보문역, 정릉역, 솔샘역, 북한산우이역)에 포스터와 설치 작품의 형식으로 선보이게 되었다. 이 작품들은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서울에 가치를 부여하고 참여한 디자이너들이 본인들이 직접 겪은 경험 또는 서울 각 지역의 구체적 공간에서 자신이 겪은 경험 또는 지역성과 장소성에 대한 사회문화적 해석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 아트 스테이션 전시는 전시 기간이 공간에 따라 다르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버스정류장에 작품을 설치하는 ‘버스정류장 프로젝트’는 2017년 9월 2일(토)부터 10월 31일 (화)까지 진행되고, 우이신설선에 작품을 설치하는 ‘우이실신설선 프로젝트’는 2017년 9월 2일(토)부터 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우이실신설선 프로젝트' 이미지 출처 : http://connectedbody.kr/

 


'우이실신설선 프로젝트' 이미지 출처 : http://connectedbody.kr/

 


'우이실신설선 프로젝트' 이미지 출처 : http://connectedbody.kr/

 

 

아울러 문화역 서울 284에서는 9월 15일(금)부터 10월 29일(일)까지 ‘타이포 잔치 2017’이 열리고 있다. 타이포 잔치 2017 전시에서는 독립출판 프로젝트, 리서치 프로젝트, 아카이브 프로젝트, 워크숍 등 총 9개 전시로 구성되며 약 200여 명의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선보인다고 한다. 이들 전시 중, 독특해 보이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서울랜드
타불라라사 (김채린/김태완/조민정/주승연/탁수정)
숙대입구역(남영사거리) (용산구 남영동 19-8)
노량진역 (동작구 노량진동 113-6)
동명여고,천주교불광동성당 (은평구 불광동286-1)
양재역 교육개발원 (서초구 양재동 67)

 

 


이미지 출처 : http://connectedbody.kr/

 


이미지 출처 : 박민정

 

 

지방에 거주하는 경우 대부분 TV, 인터넷, SNS 등 ‘간접적’ 경로로 서울을 접하며, 서울에 대한 환상을 꿈꾼다. 이방인으로서 우리가 생각하는 서울에 대한 환상과 실제 웹에 올라온 서울에 관한 여러 질문에 대한 답을 수집하여 이를 토대로 작업의 키워드를 도출하여 포스터에 담아냈다. 작업 과정을 보면,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온 ‘서울 사람들’에 대한 지방 사람들의 호기심과 황당한 질문들을 둘러볼 수 있다. 작업을 진행한 타불라라사는 ‘서울’랜드를 작업한 배경으로 “서울에는 계곡이 없어 아이들이 물놀이하러 광화문 광장 분수를 찾아간다.” “서울 사람들은 컴퓨터는 무조건 용산에서 산다.”와 같은 ‘서울’이라는 도시에 공간적,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 누군가의 이야기, 스마트폰과 같은 매체를 통해 간접 경험한 서울의 여러 면모를 담아낸 작업이라고 밝혔다.

 

 

 

 

 

 

SET v.9: 패턴
김영나
성신여대 지하철역 (성북구 동선동4가 1)


 


이미지 출처 : http://connectedbody.kr/

 


이미지 출처 : http://connectedbody.kr/

 

 

‘SET v.9: 패턴’은 2015년 뉴욕의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던 ‘SET’ 연작의 일부이다. 이 작업은 2006년부터 진행된 과거 작업들의 아카이브를 엮은 책이자, 동명의 전시 설치 작품이기도 하다. ‘SET’ 연작에서 책의 내용은 제작 연도, 매체, 또는 작품 맥락에 특정하지 않고 개인 작업과 스튜디오 프로젝트가 함께 뒤섞여 전시 공간에 설치된다. 그리고 각각의 구성 요소는 시각적 형태에 근거하여 새로운 구조로 배열된다. ‘SET v.9: 패턴’은 이 동명의 책에서 발췌한 기본 형태를 재료로 한 구성 연습이다.
 

 

 



서울에서 살고 있다
선데이 (이주호/윤희대/신광섭/양재민/안시진)
신반포역 (서초구 반포동 128-1)
마곡역 (강서구 가양동 494)
송정역 (강서구 공항동 11-58)
대림 사거리(우림 APT 앞)(시흥대로, 한국광물자원공사) (영등포구 대림동 993)

 

 


 

이미지 출처 : http://connectedbody.kr/

 

 


이미지 출처 : 박민정

 

 

 

우리 동네 서울의 랜드마크는 ‘아파트’다. 그리고 아파트는 서울의 모든 곳에 있다. ‘서울에서 살고 있다’라는 말은 곧 ‘아파트에 산다’는 말과 같다. 각 지역의 이름을 넣은 ‘OO에서 살고 있다’라는 글자를 이용해 아파트를 건축했다. 글자가 잘린 모양은 아파트의 외경을 선명하게 묘사한다. 건설된 활자 아파트의 집합은 우리의 ‘몸’처럼 다른 동네의 아파트와 연결되어 ‘서울 대단지’를 이룬다. 그리고 우리는 그 안에서 살고 있다.





도시 속 움직임
TEXT (이진우/최세진/김다영)
수색역 앞 (은평구 수색동 1-102)
신반포역 (서초구 반포동 128-1)
대림 사거리(우림 APT 앞)(신대방 성원상떼빌) (동작구 신대방동 686)
안산 초등학교 (서대문구 홍제동 53-2)

 

 


이미지 출처 : http://connectedbody.kr/

 


이미지 출처 : 박민정

 

 

‘도시 속 움직임’은 사람들이 특정 지역에서 보이는 흥미로운 움직임에 주목한 프로젝트다. 지역성이 사람의 움직임을 규정하고, 이 움직임이 또 지역성의 일부가 되는 것이 재미있다. 이 움직임은 지역과 닮았다. 일상 속 움직임이 공간과 맺는 관계, 그리고 그것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지역성에 집중했다. 번화가, 대중교통, 주거 단지, 공원, 업무지구 속에서 움직이는 이들의 걸음걸이, 팔 동작, 자세, 시선, 표정 등에 대한 관찰과 분석은 언어와 텍스트, 타이포그래피의 형태로 해석된다.



시각예술이 시민의 일상에 다양한 모습으로 공존하게 하는 이 작업은 단순히 도시를 색과 이미지로 채우는 시도가 아니라, 도시 그 자체가 시각문화의 터전으로서 시민의 삶 속에 스며들게 만들기 위한 작업이라고 한다. 우리가 스쳐가는 공간에서도 자연스럽게 예술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 아트 스테이션’은 매력적인 프로젝트이다. 가을, 우연히 예술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이미지 출처 :
http://connectedbody.kr/
박민정

리포터 : 박민정

 

Tag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서울아트스테이션
"정류장이 예술 공간으로 탄생하다, 2017 서울 아트스테이션"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