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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의 새로운 복합예술공간, SeMA 벙커.

 

 

2005년 여의도 환승센터 건립공사 도중, 지하에 벙커가 하나 발견되었다. 이 벙커에 대한 관련 자료가 거의 남아있지 않아 추측하기 어려웠지만 1977년경 정부 고위직 인사들의 경호 및 대피시설의 용도로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후 2013년에 서울시 미래 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2015년에는 서울시가 시민 체험 행사를 통해 일반에 공개하면서 문화시설로 조성하기로 결정되었다. 2015년까지는 거친 노출 콘크리트가 남아있는 진짜 ‘벙커’의 모습이었으나 서울시 안전 총괄과 및 도시기반 시설본부의 주관 아래 1년여간 연면적 871㎡ 규모의 공간의 리모델링을 마친 후 새로운 복합예술공간으로 탄생하였다. 올해 개관과 동시에 서울 시립미술관이 운영과 관리를 맡아 이름이 없던 이곳은 ‘서울 시립미술관 Seoul Museum of Art’의 이름과 벙커의 이름을 합해 ‘SeMA 벙커’라는 정식 명칭을 갖게 되었다. 



 

숨겨져왔던 역사적 장소를 시민들에게 개방하며 공유하는 공간으로 전환시키며, 동시대의 사회문화적 흐름과 역사, 장소의 특성을 살려 혁신적인 전시와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서울 시립미술관은 여의도의 부족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채워줄 수 있는 장소로 옛정부의 흔적이 남아있는 벙커가 적합하다고 결정했다. SeMA 벙커의 개관은 그 자체로 근현대사의 궤적을 짚어보며, 격변하는 우리 사회의 다층적인 문제를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사건으로 한국 예술의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보여주는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SeMA 벙커는 장소의 역사성과 이곳 특유의 미적 분위기를 살려 미디어아트, 실험예술을 전시하는 동시에 역사 갤러리의 역할도 함께 기획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미지 출처 : http://sema.seoul.go.kr/korean/information/semabunker.jsp


이미지 출처 : http://sema.seoul.go.kr/korean/information/semabunker.jsp



이미지 출처 : http://sema.seoul.go.kr/korean/information/semabunker.jsp





 

SeMA 벙커는 전시장을 비롯해 역사 갤러리, 사무실과 기타 운영에 필요한 제반 시설들을 갖추도록 조성되었다. 벽면에는 칠을 했지만 타일 형태의 바닥은 유지하고 천정은 노출 형태로 마감되었다. 전시 공간을 위해 내벽을 덧대고 엘리베이터 및 항온 항습 시설을 구비해 전시장으로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서울혁신파크 내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질병관리본부의 시약 창고를 리모델링하여 새로운 전시공간으로 만든 ‘SeMA 창고’에 이어 SeMA 벙커 또한 역사를 유지하는 동시에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예술이 살아있는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 19일에 이루어진 개관식과 동시에 개관 기획전인 ‘여의도 모더니티’ 전시가 SeMA 벙커에서 함께 이루어졌다. 이 전시는 여의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한국의 근현대화 과정을 재조명하고 아시아 국가 내에서 성공을 이룬 국가의 대표적 사례인 한국, 그리고 서울을 기반으로 장소, 성장, 속도, 기술 등에 대한 탐구를 선보이는 전시이다. 강예린, 진종헌, 신경섭, 김남수, 이나현, 유빈댄스, 송명규, 윤율리, 할로미늄, 조인철, 박정근 등 4팀으로 구성된 11명의 작가가 참여한 ‘여의도 모더니티’ 전시는 여의도를 중심으로 하여 수직과 수평, 과거와 현재의 시선들이 교차하는 장면을 구성한 색다른 전시를 기획했다고 한다. 

 

 

 

 

 

 

 

 

 

 

 

이 전시에서는 여의도의 역사를 담은 사진전과 흰색 예비 군복을 즉석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퍼포먼스 등, 과거의 모습과 현재가 교차되는 전시를 볼 수 있다. 이 전시와 함께 역사 갤러리 특별전을 같이 구경할 수 있는데 특별전에서는 2015년 시민체험 행사 때 공개된 장소와 아카이브 사진전, 영상 자료전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여의도 모더니티 전시와 역사 갤러리 특별전은 11월 26일까지 진행된다.



 



여의도 모더니티 

역사 갤러리 특별전

 

전시 기간 : 2017년 10월 19일 - 2017년 11월 26일

전시 장소 : SeMA 벙커 전시장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2-11번지, 여의도 버스 환승센터 2번 승강장 지하)

전시 시간 : 화-일 10:00 - 18:00,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 무료

 

 

 

이미지 출처 : 

http://sema.seoul.go.kr/korean/information/semabunker.jsp

http://sculture.seoul.go.kr/archives/82366

 

 

리포터 : 박민정

 

 

 

 


 

 

Tag
#복합예술공간 #여의도 #SeMA벙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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