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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보다는 가심비, 플라시보 소비

'가성비'라는 말은 가격에 비해 제품의 성능이 좋다는 말로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소비를 일컫는 말이었다. 하지만 여기에 한 글자만 바꿔 유행하고 있는 단어가 있다. 바로 '가심비'이다. 제품의 성능이 아닌, '마음의 만족'을 채워주는 것에 의의를 둔다는 점에서 가성비에 주관적, 심리적 특성을 반영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소비자들이 마음의 위안을 얻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게 된 이유를 보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는 '욜로 YOLO 현상'과 앞으로 가속화될 '1코노미'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소비 행태라고 할 수 있다.   

 

 

 

욜로 YOLO   

 


 

‘인생은 한 번뿐이다’를 뜻하는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2011년 캐나다 가수인 드레이크 Drake의 'The Motto'라는 곡의 후렴구로 나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게 되었다. 한국에서의 욜로는 내 집 마련, 노후 준비보다 현재 자신의 인생을 중요시하며 현재의 행복을 위해 소비를 하는 사람들을 일컬으며,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는 과정에 있다는 점에서 충동구매와는 다른 성향을 띤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영미권 국가에서는 욜로는 '인생은 한방'이라는 생각을 가지며 무모한 도전이나 아무 생각 없이 과소비를 일삼는 이들을 비웃는 뉘앙스가 강하다고 한다. 오히려 한국의 욜로는' 카르페 디엠 Carpe diem'이나 '오늘을 즐겨라 Seize the day'라는 표현과 어울린다고 볼 수 있다.  

 

 

 

 

1코노미 

 


 

1인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의 합성어로 혼자만의 소비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며 점차 증가하는 1인 가구를 위한 새로운 경제 트렌드도 포함된다. 과거에는 먹거리에만 한정되었으나  최근에는 여행, 가전, 주거 등 다양한 분야에서 1인을 위한 소비 제품들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플라시보의 소비 종류를 둘러보면 여러 형태로 나누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연예인이나 캐릭터의 '굿즈 소비'를 꼽을 수 있다. 최근에는 스타벅스와 같은 커피 업체들이 선보이는 플래너 등도 이런 굿즈를 구매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안심할 수 있는 소비를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작년에 문제가 되었던 햄버거병 파동, 살충제 계란에 이어 유해물질 생리대까지, 소비자들은 더 이상 제품에 안심할 수 없게 되었다. 햄버거병 때와 계란 파동 때에는 소비자들은 대체 식품을 구매했으며 생리대의 경우 친환경 생리대나 면으로 된 생리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관련 생리대 브랜드들의 판매랑이 급증하며 심지어 품귀현상까지 보였다. 일반 생리대보다 비싼 가격이지만 건강을 위해 '마음의 안심'을 위해 구입하는 것을 보면 '가심비'의 의미가 느껴지는 소비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볼 소비 형태는 바로 최근에 인터넷에 퍼진 신조어, '시발 비용'일 것이다. 이 단어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면 쓰지 않았을 비용을 일컫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충동구매를 하는 모든 행위를 뜻한다. 이와 유사한 의미로 쓰이는 신조어로는 가지고 있는 돈을 다 써버리는 '탕진'과 재미를 뜻하는 '잼'을 합친 '탕진잼'이라는 단어가 있다. 이 두 단어 모두 스트레스와 우울함을 소소한 소비를 통해 위안을 받으려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연예인 엑소 EXO 굿즈.

이미지 출처 : twitter.com/goodshigh8104

 


스타벅스가 선보인 2018년 플래너.

이미지 출처 : 스타벅스 인스타그램

 


유해물질 생리대 파동으로 인기를 끌게 된 '면 생리대'

이미지 출처 : hannahpad.com 

 

 


플라시보 소비와 함께 만들어진 신조어, '시발비용'

이미지 출처 : instagram.com/p/BOTItaMg3ks/

 

 

 

그렇다면 이 플라시보 소비가 생겨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가만히 둘러보면 이 소비 형태는 오랜 시간 동안 저 상장이었던 경제 때문에 생겨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침체되어 있는 경제 분위기 속에서 졍제적으로 쪼들리고 취업을 하지 못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깊어지는 상대적 박탈감과 과도한 경쟁 속에 스스로 위로를 받기 위한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다. 이들은 대중적으로 인정받는 제품보다는 본인의 만족만을 위한 소비를 하면서 위안을 받는다. 하지만 가벼워진 지갑 사정으로 무작정 충동구매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가격을 통제하면서 충동구매를 하게 된다는 점이 다른 소비 형태와 다른 점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평상시에는 아끼며 절약하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높은 만족감을 주는 브랜드에는 이와 반대로 아낌없이 구매를 하는 것이 바로 이 가심비, 플라시보 소비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가심비가 확대될 경우,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과 마케팅 업체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성능이나 가격보다는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할만한 요소를 찾아내 홍보를 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제 제품의 품질에 혹하는 소비자들은 없다. 그보다 이 제품이 마음에 드냐 마냐, 안전하냐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미지 출처 :



리포터_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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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트렌드 #가심비 #플라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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