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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라면에도 '쿨'함을 찾는다. '요괴라면'

 

 

매일 먹을 수 있는 음식 중에 남녀노소 좋아하는 음식을 꼽아보라고 하면 '라면'이 있을 것이다. 세계 인스턴트 라면 협회의 2016년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1인당 라면 연간 소비량은 76.1개, 하루 세 끼를 모두 먹는다고 보았을 때 1년 중 한 달은 라면만 먹게 되는 정도의 양이다. 그만큼 우리의 일상에 친숙한 라면은 종류와 맛이 다양해지고 있다. 라면이라고 생각하면 바로 떠오르는 신라면이나 진라면의'빨간 국물'을 가진 라면뿐만 아니라 볶음 국수나 콩국수 등이 라면으로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샐러드로 먹을 수 있는 라면까지 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 농심과 오뚜기와 같은 대기업들의 틈바구니 안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라면 브랜드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로지 SNS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요괴 라면'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달 새 7만 개를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미지 출처 : oktokkiproject.co.kr 




'요괴 라면'이라는 이름도 독특하지만 맛에 따라 도깨비와 유사한 모습의 요괴가 각기 다르게 표현되는 것이 재밌다. 요괴 라면은 총 3가지 맛이 있는데, '국물 떡볶이 맛','봉골레 맛','크림크림 맛'이다. 라면의 맛에 따라 캐릭터의 모양이 다르면서 패키지의 색도 라면의 맛을 나타낼 수 있도록 구분 지어놓았다. 또한 기존의 라면 패키지에는 실제 조리 예가 담긴 라면이 있는 것과 달리 오로지 캐릭터와 색상, 유쾌한 문구가 함께 한다. 깔끔하고 독특한 감성이 느껴지는 일러스트가 있는 패키지에서 오는 차별화와 함께 요괴 라면의 특징은 바로 라면끼리 섞어서 조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국물 떡볶이 맛과 봉골레 맛을 섞으면 '해물 떡볶이 맛'이 탄생하고 봉골레 맛과 크림크림 맛을 섞으면 '클램 차우더 맛'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조리법은 기존에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조리한 '짜파구리'와 같은 조리법이 인기를 끈 것에서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보인다. 재미요소가 가득한 요괴 라면을 만든 이들은 누구일까? 







요괴 라면의 조리 방법.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인상적이다.
이미지 출처 : oktokkiproject.co.kr







요괴 라면에서는 다양한 맛의 조합이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 oktokkiproject.co.kr




색다른 패키지와 맛의 조합을 만들어낸 이들은 의외로 다양한 업종에서 종사하는 이들의 조합이어서 눈길을 끈다. 패션 디자이너 김석원, 인테리어 업체 대표 남이본, 유통회사 대표 여인호, 무역회사 대표 허승호, ‘삼원가든’ ‘투뿔등심’ 등을 운영하는 SG다인힐 대표 박영식, 전 미국 대사관 직원 박리안이 의기투합한 옥토끼 프로젝트는 기존 라면 대기업들이 채워주지 못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만족시켜주기 위해 탄생했다고 한다. 옥토끼 프로젝트의 소개 글을 보면 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맛'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oktokkiproject.co.kr



'머리와 가슴속에 솟구치는 쿨함, 이제는 입으로도 느껴지는 멋짐'을 만들기 위해 모인 이 프로젝트는 확실히 기존 라면에서 볼 수 없는 쿨함과 대담함이 느껴진다. 또한 이들의 이름인 '옥토끼 프로젝트'의 이름도 스토리가 있어 관심을 집중시킨다.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 시절, 달나라로 우주선을 쏘아 올린 이후 대담해 보이는 프로젝트에는 ‘문샷 moonshot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불렀다고 한다. '달'을 중심으로 아이디어가 이어져 한국의 설화 중 달나라에는 옥토끼가 계수나무로 방아를 찧고 있다는 이야기와 중국의 소설 서유기에서는 지구에 온 옥토끼가 요괴 짓을 하다가 관세음보살의 용서로 달나라로 돌아갔다는 내용이 결합되게 되었다. 결국 혁신적인 맛을 선보이기 위한 프로젝트의 이름으로 '옥토끼'가 선정되었으며 라면의 이름에는 '요괴'가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렇게 프로젝트 이름과 프로젝트가 선보이는 라면에도 기존 라면에서는 볼 수 없는 재미있는 스토리가 들어가 있는 점이 차별화 요소가 되었다.



또한 색다른 라면을 만들면서 이들이 먼저 고려한 것은 본인들의 라면을 대하는 '태도'였다고 한다. 보통 해장을 하기 위해 아침부터 찾게 되는 것이 바로 '라면'이었다는 것. 해장의 취향을 알아본 결과 맵고 얼큰한 맛, 기름진 맛, 그리고 시원한 맛,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라면으로 만들어 내놓았다는 것이다. 그들의 의도대로 요괴 라면의 후기에는 '해장 라면'으로 좋다는 의견과 더불어 '파티 라면', '인생 라면'이라는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또한 후기에는 조리법에서 추천하는 방법 외에도 다양한 재료를 넣어 먹었다는 이야기도 볼 수 있다. 함께 제작하는 이들이 본인이 소비자가 되어 생각을 했기 때문에 색다른 맛을 만들어냈고, 이런 방식이 소비자의 입맛에도 잘 맞게 되어 시너지를 내게 된 것으로 보인다. 생각의 전환과 함께,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만들어내는 신선한 방식이 전혀 색다른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앞으로 '쿨한 맛'을 추구하는 옥토끼 프로젝트가 선보일 또 다른 음식에 대해 기대해보자.



리포터_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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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생각의전환 #옥토끼프로젝트 #요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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