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RDV가 제안한 미래 그린월드

새로운 행성을 상정해 디자인컨셉을 내놓는 일은 지구에 사는 인류에 영향을 주는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네덜란드 건축가 비니 마스(Winy Maas)는 생각한다.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와 같은 사안들은 종합적인 디자인과제로서 지구에 대해 고민함으로써만 해결가능하다. 버추얼 디자인 페스티벌(Virtual Design Festival)에서 마련한 디진(Dezeen)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대안적 행성을 제안하는 일은 여기 지구에서도 적용가능한 통찰력과 해법들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에 적용된 그린 딥 컨셉

로테르담에 위치한 건축회사 MVRDV의 공동 설립자인 마스는 네덜란드와 같은 국가에서 자연경관이 관리되는 방식으로 지구도 관리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구를 관리하는 일은 매우 인간적인 활동으로, 자연을 관리하는 일은 도시화의 한 부분이다.”

마스는 건물을 식물로 뒤덮어 홍콩과 같은 도시를 자연의 안식처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구증가는 사람이 어디서 살 것인지, 식량은 어디서 재배될 것인지, 그리고 야생동물을 위한 지역은 어디에 마련할 것인지를 결정할 시스템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110억에 육박하는 인구를 관리할 시스템이 요구된다는 말이다. 늘어나는 인구를 관리함과 동시에 산소 및 물관리를 위해 넉넉한 여유 공간도 유지해야 한다.

그는 사하라 사막을 태양력 발전 및 농업 지대로 바꾸는 등의 공상적 프로젝트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터뷰가운데, 그는 도시를 더 푸르게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보여주었다. “그린 딥(Green Dip)”이라는 컨셉은 나무와 식물로 뒤덮인 지속가능한 건물들을 통해 도시를 자연의 안식처로 탈바꿈시키자는 제안이다.

MVRDV는 현재 암스테르담에 식물로 뒤덮인 고층건물들로 구성된 밸리(Valley)를 설계하고 있다. 주거 타워인 밸리는 거의 완공 단계에 있다. 

그린 딥은 곧 출간될 책의 주제이기도 하다. 책에서는 그린 딥 방식으로 건설될 도시에서 이산화탄소가 얼마나 포집될 수 있는 지를 데이터로 보여줄 예정이다. 지금의 건축에 이 방식을 적용할 경우, CO2 흡수율은 10~12% 가량 증가할 수 있다고 그는 밝혔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