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독립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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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독립서점

분야 제품디자인,공간/환경디자인,소셜트렌드,라이프스타일,매거진 등록일2018.04.30 작성자 서민정(kitri79) 조회수2443

최근 몇 년간, 독립서점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동네서점 앱 서비스를 운영하는 ‘퍼니플랜’이 발표한 2017년 독립서점 현황 조사에 따르면, 2015년 9월부터 2017년 7월 동안 문을 연 전국의 독립서점은 총 277곳이라고 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128곳, 경기도에 30곳, 부산 15곳, 대구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각각 10곳으로 집계되었다. 독립서점이란 기존의 출판 및 유통방식에서 벗어나 운영되고 있는 소규모 책방을 말한다. 서점 주인의 취향대로 꾸며서, 기성 출판물에서 만나볼 수 없는 독특하고 다양한 주제들의 책으로 구성된다. 큰 규모의 서점에 비해 일부분에 한정된 서적들이 많지만, 각각의 전문성을 지니고 있으며, 다양한 행사나 콘텐츠로 차별화한다. 작은 규모로 아늑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책에 대한 서점 주인의 코멘트를 게시하는 등 색다른 판매 방식으로 개성 있는 독립서점들이 등장하고 있다.

어른들을 위한 서점, 파크 (PARRK)

편집매장 퀸마마마켓 3층에 위치한 파크(PARRK)는 땡스북스(THANKS BOOKS)와 포스트 포에틱스(POST POETICS)가 함께 운영하는 독립서점이다. ‘어른들을 위한 서점’ 이라는 슬로건은 자신이 원하는 책을 자기 기준으로 스스로 고르는 서점을 의미한다. 주로 문화, 문학, 그림책, 여행,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등을 중심으로 하는 책들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라이프스타일 제품 판매부터 카페까지 한 곳에 있는 셀렉트샵이자 복합공간인 퀸마마마켓 안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 공간을 이용하는 소비자와 비슷한 감성을 가진 고객들이 서적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나의 취향으로 연결된 공간을 조성되었다. 컬러를 바꿔가면서 출시되는 책갈피는 책을 구매하면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미지 출처 : parrk 페이스북

*이미지 출처 : parrk 인스타그램

성북동 큐레이션 서점 부쿠 (BUKU)

성북동에 위치한 독립 서점 부쿠는 SNS에서 100만 명이 넘는 팬을 보유한 ‘책 읽어주는 남자’의 운영자가 공동대표로 운영하는 곳이다. 이곳은 독립잡지 전문 코너를 가지고 있으며, 사진, 음악, 도시 등 주제별로 종류가 많다. 브랜드 매거진 B, 커피문화를 소개하는 드리프트, 어라운드 등 독립 매거진 위주로 선별하며, 부쿠 전체 매출의 약 10%를 독립 매거진이 담당하고 있다. 또한 이곳에는 출판사나 외부의 간섭없이 자신만의 기준으로 좋은 책을 선별하고 사람들에게 소개해주는 ‘북 큐레이터’가 4명 있어서 어떤 책을 사야할 지 고민이 되는 사람들에게 추천을 해준다. 여러 명의 북 큐레이터가 책을 고르는 만큼 문학, 인문, 심리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이 1만여권 준비되어 있다. 또한 서점과 카페가 함께 구성되어 있어서 책을 어려워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방문하고 북 큐레이션을 체험할 수 있으며, 책 속에 북 큐레이터의 편지가 같이 껴있어서 사람들이 펼쳐보게끔 유도한다.

*이미지 출처 : buku 인스타그램

이태원 시집책방 다시서점 (DASI BOOK SHOP)

한남동에 위치한 이 곳은 저녁에는 <초능력>이라는 Bar로 변신하고, 낮에는 <다시 서점>이라는 작은 책방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점이 사라지는 시대에 다시 서점을 하자’ 라는 모토로 운영된다. 이 곳은 현재 ‘시집’만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판매하는 책들의 종류를 줄여서 판매하기도 하고, 일정한 시기별로 한 명의 시인을 정해서 집중적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주인장의 취향에 따라 약간은 어두운 조명아래, 책방이라기 보다는 카페나 멀티샵 느낌으로 다양한 오브제들을 전시해 두었다. 이처럼 친근한 공간을 만드는 이유는 사람들이 시를 좀더 쉽고 편하게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