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어플 중 독보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배달의 민족'. 무료 폰트를 디자인해 배포하기도 하고, 한글을 이용해 의류를 디자인하여 서울패션위크에 진출했으며, 매거진 B와 협업해 음식과 관련된 다큐멘터리 잡지, '매거진 F'를 선보여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배민은 이어서 '배민 문방구'를 통해 유머 넘치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락앤락 X 배달의민족. 용기가 필요해 ⓒ store.baemin.com

양세형X배달의민족 똑똑똑 실내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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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다양한 회사와 협업을 통해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아이디어를 그들만의 언어로 디자인하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올해 초 무한 도전 멤버였던 양세형과 '똑똑똑 실내홥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실내화를 판매하면서 그들의 재치 발랄함을 뽐냈다. 이들의 제품을 접하는 소비자들은 그들만의 유머에 유쾌함을 느끼며 다음에 출시될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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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높은 기대감 속에서 최근 선보인 제품은 바로 '효자손'이다. 늘 엉뚱함을 주는 제품을 출시했던 배민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색다른 접근을 시도했다. 배민은 이 뜬금없는 아이템을 만들게 된 이유로 "인류에게는 참을 수 없는 3대 난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 재채기 그리고 간. 지. 러. 움. 하지만 왜 똑같은 모양의 효자손만 있을까요? 간지나는 사람들도 간지러울 때가 있다!"라고 밝혔다. 그 의도 대로 이들이 선보인 효자손은 간결하며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패키징이 눈길을 끈다. 제작 기간만 2년, 배민 문구 팀이 머리를 맞댄 이 제품은 효자손이라기 보다 하나의 디자인 아이템으로, 아니면 인테리어 소품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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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 해요'라는 문구와 더불어 효자손에서 볼 수 없는 고급스러운 흰 케이스는 멋과 디자인을 아는 사람들을 위한 아이템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해주고 있다. 단순히 등만 긁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을 위해, 배민에서는 효자손 활용법도 공개했다. 핸드폰 꺼내기, 멀리 있는 친구 부르기, 잠들기 전 불 끄기, 씨앗 심기 전 밭 갈기 등, 쓸모는 없지만 왠지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사용법에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만든다. 사용방법과 더불어 사람들을 웃기게 하는 유머 코드는 또 있다! 바로 7개 국어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아랍어)로 번역된 사용설명서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우습지만 제법 진지한 설명서 덕분에 한국인들에게 유용한 아이템을 해외의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효자손 활용법 ⓒ store.baemin.com

7개 국어로 번역된 효자손 사용설명서 ⓒ store.baemin.com

이렇게 사람들의 유머 코드를 자극하는 배민의 '혼자서도 잘 해요' 효자손은 현재 10~20대에서 유행하는 '병맛 트렌드'를 제대로 보여주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굳이 필요하진 않고 허무함마저 줄 수 있지만 쓸모없이 퀄리티가 높은 이 제품은 올해 9월 3일에 출시되었다. 가격은 효자손치고 비싼 편이지만,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사람들의 관심을 이끄는 중이다. 출시와 동시에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제품을 구매하는 이들의 후기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재치 있는 디자인으로 사람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배민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 늘 그렇듯, 그들이 내놓는 '무언가'는 늘 색다를 것만 같다.

리포터_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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