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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항아리를 담은 미래, 아모레 퍼시픽그룹 신본사

올해 초, 용산에 모습을 드러낸 아모레 퍼시픽그룹의 신본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45년 개성에서 창업한 아모레퍼시픽은 1956년 현재 본사 부지인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사업의 기틀을 세운 이래, 한국 화장품 산업을 이끄는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이후 다시 아모레퍼시픽은 같은 장소에 신본사를 건립하여 글로벌 뷰티 시장을 위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웅장함과 간결함이 느껴지는 이 건축물은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 David Chipperfield 가 설계를 맡았다.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백자 달 항아리에서 영감을 얻어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건물을 한국적인 이미지가 느껴지도록 만들려 애썼다. 한옥의 중정을 연상시키는 건물 속 정원, 절제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건물 구조는 한국의 전통미를 현대적이고 서구적으로 재해석한 노력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신본사와 연결되는 신용산역 지하 공공보도는 stpmj(이승택, 임미정 건축가)가, 본사 뒤쪽에 위치한 공원관리실은 양수인 건축가가 맡아 디자인 설계를 진행했다.

 

 

 

 



루프 가든 ⓒ apgroup.com/int/ko/misc/news/2018-01-09.html

 

 

 

우아한 한국의 절제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신본사는 건물 내 자리 잡은 세 개의 정원, '루프 가든'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5층 이상부터는 복지 공간과 사무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루프 가든은 5층과 11층, 17층에 자리 잡은 건물 속 작은 공원이다. 5~6개 층을 비워내어 만들어진 정원을 통해 임직원들은 빌딩 숲으로 이루어진 도심 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동시에 자연과 가깝게 호흡하며 편하게 휴식할 수 있다. 

 

 

 

 

 




ⓒ 박민정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공용 문화 공간이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3층까지 이어진 '아트리움'을 만날 수 있다.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되어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이 공간은 3층에 격자무늬로 뚫린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이 인상적이다. 1층 공간에는 미술관, 미술 전시 도록 전문 도서관, 오설록 1979 등을 만들어 임직원 및 고객,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자유롭게 접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외부 공원인 포켓파크에는 덴마크 출신 작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 'Overdeepening'이 설치되어 있어 건물 곳곳에서 문화와 예술을 느낄 수 있다.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 'Overdeepening' ⓒ apma.amorepacific.com 

 

 

 

이중 최근 들어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 마련된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은 다채로운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으며, 지난 8월 26일까지 멕시코 태생의 캐나다인인 라파엘 로자노 해머 Rafael Lozano-Hemmer (1967-)의 전시가 열려 인터랙티브 작품을 좋아하는 이들의 방문이 계속되었다. 건축물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독특한 전시를 진행하는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은 방문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용산의 인기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이다. 이어지는 전시는 10월 3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며,'조선, 병풍의 나라'라는 제목으로 조선시대부터 근대기까지 궁중과 민간에 자리 잡았던 '병풍' 작품을 주제로 한 전시라고 한다. 이외에도 2~3층에는 대강당 및 고객 연구공간,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매장 등이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과 소통하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인다. 

 

 

 

 

 



8월 26일까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진행된 라파엘 로자노 해머 전시 ⓒ 박민정 

 

 

 

건물 곳곳에 뻥 뚫려 있는 공간, 노출 콘크리트 소재, 건물 외부의 알루미늄 커튼 월 등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신본사는 디자인적으로 아름다운 동시에 최첨단 공법이 들어간 건축물이기도 하다. 또한 국내 최초로 대규모 트윈 엘리베이터 16세트를 설치해 승객 운송을 최대화하려 노력했다. 이외에도 363kW의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 모듈 1176장을 건물 지붕에 설치해 전기료 절감을 가능하도록 한 점은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인다. 지하 7층에서부터 지상 22층, 대지면적 4394평, 연면적  57,201평 규모로 38개월 만에 지어진 이 건축물은 웅장한 규모와 한국의 아름다움, 문화와 소통의 공간으로 용산의 새로운 랜드 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 davidchipperfield.com/project/amorepacific_headquarters 

 

 

 

 

 

리포터_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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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아모레퍼시픽 #데이비드채퍼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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