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루션 레인저(Pollution Ranger)는 택시 지붕이나 우버 자동차 등에 부착해 실시간 공기오염도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자가발전형 대기질 측정기다.

수집된 정보는 스모그 쉐이드(Smog Shade)라는 알루미늄 테두리의 투명 원형판에 전달되고, 오염농도가 높을 경우 원형판이 어두워지면서 뿌옇게 변한다.

영국의 왕립예술대학(RCA) 졸업생인 화천 신(Huachen Xin)은 자신의 고국인 중국의 심각한 스모그 현상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 같은 실시간 데이터 시각화 시스템을 만들었다. 중국 정부가 설치한 대기질 측정기 대부분은 공원이나 옥상, 호수 한가운데 있는 섬 등 비교적 공기가 깨끗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사람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폴루션 레인저는 복잡한 도심을 다니는 자동차에 부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보다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다.

폴루션 레인저와 연동된 스모그 쉐이드를 공공장소에 놓아두면 사람들은 장소별로 시시각각 달라지는 대기 상태를 시각적 변화를 통해 빠르고 간단하게 알 수 있게 되며, 이제 맞춰 적절히 대응할 수 있게 된다는 게 디자이너의 생각이다. 스모그 쉐이드는 두 겹의 편광필름에 알루미늄 테두리를 두른 형태로, 하나가 90도로 회전하며 밝기가 달라진다.

신은 같은 날 한 도시를 선택해 같은 날 다른 곳의 대기질 정보를 알 수 있도록 전용 앱도 함께 디자인했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