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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 대신 '구독'이 뜬다, '구독 경제'

최근 들어 신문처럼 제품이나 콘텐츠 등을 구독하는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 이 서비스들의 특징은 서비스를 하는 기업에 회원 가입 및 구독을 하면, 정기적으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건을 소유하기 위한 구매 방식과 달리, 신문과 같은 정기 간행물의 개념이 제품과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경제 흐름을 바로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라 부른다. 구독 경제는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구독 경제에 대해 '수백 년 넘은 소유 개념을 해체하며 새로운 경제생활을 만들고 있다. 물건을 소비하는 방식을 소유에서 가입으로 바꾸고 있다.'라고 말하며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에 대한 밝은 전망을 예측했다. 스위스 금융기관 '크레디트 스위스 리포트'는 구독 경제의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594조 원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들의 평가대로 구독 경제 관련 서비스의 규모는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인데, 이미 구독 경제가 활성화된 미국은 2017년 기준 1.100만 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한국 또한 미국의 이런 추세에 따라 새로운 구독 서비스들이 늘어가고 있다.  

 

 

 


ⓒ media.netflix.com/ko/company-assets 

 

 

이 서비스의 시작은 월 정액으로 무제한 스트리밍 영상을 볼 수 있는 '넷플릭스 Netflix'의 성공에서 왔다. 이런 성공은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소비 형태를 불러들였는데, 가볍게 식음료부터 고가의 명품, 아티스트의 작품 및 자동차들도 구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구독 경제의 형태는 구독 방식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앞서 소개한 '넷플릭스 모델'의 경우 가입만 하면 무제한으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런 구조를 따르는 서비스는 커피, 차, 헬스클럽, 동영상 및 음원 디지털 콘텐츠 등이 있다. 월 9.99달러로 뉴욕 맨해튼의 다양한 술집에서 매일 칵테일 한 잔씩을 마실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연 22억 원의 매출을 올려 화제가 된 스타트업 후치 Hooch가 이 경우에 속한다. 

 

 

 

 


예술 작품 렌털 서비스 '오픈 갤러리' ⓒ opengallery.co.kr 

 

 

 

이어서 정기 배송 모델은 정기적으로 정해진 날짜에 물건이나 콘텐츠를 배송해주는 서비스이며 구독 서비스를 하는 대부분의 기업이 이 방식을 따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들은 예전이라면 할 수 없었던 예술, 취미 등도 구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술 작품 렌털 서비스 '오픈 갤러리'는 한 달에 한 번 예술 작품을 집까지 배송하고, 작품 거치를 돕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하비 박스'나 '클래스 101'은 소비자들에게 취미 활동, 원 데이 클래스를 정기적으로 배송받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이다. 하비 박스의 경우 '하비 큐레이터'를 통해 원하는 취미를 선택해 배송받을 수 있으며, 의도치 않는 취미를 받아볼 수 있는 '랜덤 하비 박스' 서비스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플라워 서브 스크립션'이라는 슬로건으로 2주마다 꽃을 배송하는 '꾸까 Kukka'는 이미 소셜 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 있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제품 중에서 최근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분야는 '주방 용품'이다. 주방용품 정기 교체 서비스, '라피올라 Lafeeolla'는 '라피올라 팬클럽'이라는 회원제를 운영하며 프라이팬을 지속적으로 교체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음식에 닿는 물건들이야말로 청결함이 유지되어야 하는 점을 노린 서비스이기에, 주부들 사이에서 핫한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언제 어디서나, 원 데이 클래스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 '클래스 101' ⓒ class101.net/products/hawaiiansalad-silkscreen

 



취미 배송 서비스, '하비 박스' ⓒ hobbybox.life

 


 

플라워 서브 스크립션 서비스, 꾸까 ⓒ kukka.kr/subscription/detail/ 

 


주방용품 정기 교체 서비스, 라피올라 ⓒ lafeeolla.com 

 

 

 

마지막으로 소개할 모델은 바로 '정수기 모델'이다. 기존의 렌털 서비스가 진화한 형태로 고가 제품의 경우가 이에 속한다. 자동차 브랜드마다 월 정액을 책정해 차를 렌트해주는 방식이 이에 속하는데, 기업의 차종을 마음대로 바꿔가며 운전할 수 있어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로 진화해가고 있다. 예를 들면 1억 원이 넘는 비싼 스포츠카를 매달 220만 원으로 원할 때마다 골라 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볼보, 포르쉐, 벤츠 등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와중에 현대 자동차는 지난 6월 월 279달러(30만 원)으로 차를 선택해 렌털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독 경제는 제한된 자원과 비용으로 최대한의 만족을 얻기 위한 '가성비'를 고려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기에 효과적인 구매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소유한 물건을 과시하는 것보다 경험을 우선시하는 사회 분위기와 어우러져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경우에는 회원권 형식으로 소비자들을 등록하여 지속적으로 판매를 할 수 있어 추가적인 홍보 없이 소비자로 하여금 소비를 이어나가게 할 수 있어 효과적인 판매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렇게 소비자와 기업 모두 이득을 볼 수 있기에, 앞으로 구독 경제는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포터_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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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 #서비스 #트렌드 #라이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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