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 곳곳에서는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작년, 산책길로 재탄생한 “서울로 7017”처럼 방치된 공간을 새롭게 리뉴얼하여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을 탈바꿈하는 것이다. 옥수역 고가도로 역시, “고가도로 하부공간 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시된 첫번째 완성물이다. 서울역 고가도로는 상부 공간을 새롭게 꾸며 산책로로 변화시켰다면, 옥수역 고가도로는 고가의 하부를 쉼터로 조성했다. 이곳은 올해 4월에 오픈했다. 

* 이미지 출처 : 조진만 아키텍츠(www.jo-jinman.com)

현재 서울 시내에는 180여 개의 고가 다리 하부 공간이 있으며, 10% 정도만이 주차장 등으로 사용되고 나머지는 방치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복잡한 도심 속에서도 의외로 사용되고 있지 않는 유휴 공간들이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중장기적으로 고가도로를 철거하거나, 리뉴얼하여 지역 상권 활성화 및 도보 공간 확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고가와 철교 아래 유휴 공간을 녹지가 어우러진 공공문화공간으로 꾸며 주민들의 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성동구청 페이스북

* 이미지 출처 : 조진만 아키텍츠(www.jo-jinman.com)

옥수역 고가 아래 오픈한 “다락(樂)옥수”는 동호대교와 이어지는 고가와 철교 아래 폭 30m, 길이 60m, 높이 11m의 유휴 공간을 책과 문화가 있는 주민들의 쉼터로 바꾼 공간이다. 많을 다(多), 즐거울 락(樂)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은 조진만 건축사사무소에서 설계했다.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고가 하부에 반사 거울을 설치하여 건물 내부까지 태양광을 끌어오는 집광시스템으로 식물재배가 가능하도록 한다. 다목적 문화공간을 조성하여 키즈 공간, 북카페 등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야외 문화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와 관람석도 마련되어 있다. 건물 외벽에 인공정원을 조성하고 한쪽에는 나무 계단을 설치하여 친환경적인 컨셉을 강조한다. 또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태양광 기술 원리 체험, 식물 생육 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북카페나 이벤트 공간에서는 꽃꽃이, 어린이 체험 행사, 콘서트와 음악 공연 등 매주 다양한 문화 공연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직장인들이 퇴근 후나 주말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시간을 저녁 9시까지 연장했다. 

* 이미지 출처 : 성동구청 페이스북

* 이미지 출처 : 성동구청 페이스북

이처럼 낙후되거나 숨어있는 유휴공간의 적절한 활용은 환경미화뿐만 아니라, 지역 명소로 탈바꿈하여 관광객 유치 및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잘 조성된 공간의 시설 관리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주입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참고자료

성동구청 블로그 : https://blog.naver.com/seongdonggu1/22124945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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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만 아키텍츠 : www.jo-jinm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