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인간이 지구에서 계속해서 살 수 있는 일은 현재 가진 기술을 통해 실현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BIG 설립자 비야케 잉켈스(Bjarke Ingels)가 지구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잉겔스는 보다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디자인하는 BIG의 컨셉인 마스터플래닛(Masterplanet)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잉겔스는 건축가가 주도권을 가지고 한 도시를 설계하는 방식을 지구에도 적용시켜, 환경문제가 전체적으로 다루어질 경우, 100억 명으로 추정되는 전세계 인구가 질높은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개별 건물 차원에서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당신이 집 한 채를 짓는다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등의 할 수 있는 일 몇 가지를 고려해 볼테지만, 대부분 그리 큰 효과가 없다”고 설명했다. 규모가 커질수록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마스터플랜식 접근법만이 현재의 기술을 가지고 지구 상 인간존재의 지속이 실현가능함을 증명할 수 있으며, 제 때에 대재앙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BIG는 주장한다.

마스터플래닛은 환경적 문제들을 두 개의 부제 아래 10개 분야로 쪼갠다. 교통과 에너지, 식량과 산업 및 쓰레기 관리가 공해(Polluting) 분야의 5개 항목을 이루고, 생물다양성과 물, 오염, 건강, 건축 및 도시화가 지속가능한 생활(Sustainable Living)의 5개 축이 된다.

잉겔스는 한 동안 마스터플래닛에 대해 심사숙고해 왔으나,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에 대한 세계적 대응을 지켜본 결과, 글로벌차원의 대규모 계획이 가능하겠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리고 그 실행계획을 종합적으로 수립하는 일에는 정치인들보다 건축가들이 실력과 지식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한다.

“기후위기에 대해서도 팬데믹 대응과 유사한 결단력을 보인다면, 훨씬 더 효과적이고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빠르게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마스터플래닛 이론의 핵심은 모든 국가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해 일관성없는 전력공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일 전력망을 구축하는데 있다. 전세계의 모든 태양광 패널을 연결해 태양빛을 받는 지역이 해가 진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자는 제안이다. 이렇게 하면 전력공급이 단절없이 계속될 수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 재활용 공장은 국가단위로 계획할 필요가 있고, 해수면 상승으로 이미 위기에 직면한 지역에서는 수상도시를 제안한다.

잉겔스는 이 프로젝트에 대한 모든 종류의 비난이 일겠지만, 실질적이고 실천적인 방식으로 사업들을 축적해 나가는데 마스터플래닛이 유용한 툴이자 일종의 안내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잉겔스는 2021년에 마스터플래닛 초안을 발표할 계획이며, 대중적 홍보를 위해 10부작 다큐멘터리로 제작을 구상하고 있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