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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가 아닌 조명 문화를 만드는 기업, 일광전구

“We make light.” “빛을 만들어 세상을 밝히고 따뜻하게 만들자” 는 일광전구의 슬로건이다. 

1962년 백열전구를 생산하는 작은 전구 회사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백열전구에 디자인과 문화를 입혀 조명 문화를 만들어가는 기업으로 발전했다. 대구에서 시작된 일광전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백열전구를 만드는 기업이기도 하다. 

 

 

* 이미지 출처 : 일광전구 홈페이지

 

 

아날로그 감성의 백열전구는 “인류가 발견한 두 번째 불” 이라 불리며 130여년간 세상을 밝혀왔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에너지 효율의 문제로 전 세계가 LED산업을 권장하였고, 백열전구의 사용은 감소하기 시작했다. 백열전구는 전력 사용량 중 5% 만 빛을 내는데 사용되고, 나머지 95% 는 열에너지로 발산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낮다. 정부는 2008년 12월, 백열전구 퇴출 계획을 밝혔고, 대부분의 백열전구 회사가 LED 생산으로 전환했으며, 2014년에는 국내 가정용 백열전구의 생산과 수입이 전면 금지되었다. 

 

국가에서 가정용 백열전구를 퇴출시키는 법안이 발표되면서, 다른 기업들이 LED로 돌아설 때, 일광전구는 장식용, 파티용 백열전구 방향을 바꾸면서, 디자인성을 가미한 제품을 개발하였다. “디자인을 입히면 새로운 길을 열수 있다.” 는 것이 일광전구 김홍도 대표의 생각이었다. 그가 주목한 것은 백열전구가 가지고 있는 아날로그적인 매력이었다. 그는 전구를 판매하는 회사에서 빛이 주는 감성을 전달하는 회사로 변화시켰다. 

 

자연을 닮은 백열전구는 일상을 따뜻하게 채워주는 힘이 있다. 이는 효율성을 강조하는 첨단 조명과 큰 차별성을 띈다. 또한 2000년대에 급부상했던 디지털 문화에서 이제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추구하는 소비자층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과 함께, 흔히 ‘에디슨 전구’라 불리는 장식용 전구의 인기도 증가하고 있다. 김홍도 대표는 백열전구가 촛불 직후의 빛이었고, 과거에 저렴한 전구였지만, 시대가 변화하면서 가장 고급스러운 전구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 이미지 출처 : 일광전구 홈페이지

   

 

* 이미지 출처 : 일광전구 홈페이지

 

 

* 이미지 출처 : 일광전구 홈페이지 

 

 

2013년, 일광전구는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We make light” 라는 슬로건을 걸고 재도약을 시작했다. 외부 디자이너로 협업하던 디자인 스튜디오 064의 권순만 대표에게 브랜드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겼다. 삼파장, 크립톤 등 기존에 사용되던 생산자 중심의 기술적 용어에서 소비자가 용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클래식, 장식용, 파티용 등으로 재분류했다. 또한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여러 가지 디자인의 상품을 제안하고, 생산량은 줄였다. 과거 100종의 전구를 하루 6만개 생산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300종 이상의 전구를 1만 5,000개 제작한다고 한다. 전구 모양이나 필라멘트 형태에 변화를 주어 백열전구를 빈티지한 감성의 디자인 아이템으로 재탄생 시킨 것이다. 다양한 디자인의 전구가 겉으로 보이도록 하기 위해 등기구를 같이 디자인하였고, 이에 따라 상품 라인이 확대되면서 전구 제조 회사에서 조명 회사로 변화하게 된 것이다. 백열전구를 경험해보지 못한 10-20대들과 SNS를 통한 소통을 하기 위해 마케팅팀을 신설하고, 새로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협업들도 진행하고 있다. 대형 유통을 뚫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이슈가 되는 공간과 협업하여 팝업 전시를 진행하거나, 따뜻한 불빛이 필요한 야외 행사, 페스티벌 등을 함께 진행하는 등 신선한 이벤트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일광전구 홈페이지

 

 

2018년 말에는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KUHO)와 크리스마스 시즌을 기념한 협업을 진행했다. “아티산(Artisan)” 상품 라인을 촐시하고, 구호의 한남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일광전구의 장인정신을 보여주는 작품 전시회도 함께 진행되었다. 일광전구의 정통성을 반영한 의류와 액세서리 6종과 조명 제품 1가지를 선보였다. 

 

 

* 이미지 출처 : 구호(KUHO) 홈페이지

 

 

2018년 9월에는 AUDI와 함께 성수동 어반소스에서 협업을 진행했다. AUDI A4가 제안하는 어반 컬처 스페이스의 메인 협업 업체로 참여했다. 

 

 

* 이미지 출처 : 일광전구 홈페이지

 

 

* 이미지 출처 : 일광전구 홈페이지

 

 

* 이미지 출처 : 일광전구 홈페이지 

 

 

2016년에는 제주도에 위치한 독채 펜션 토리 코티지(TORI Cottage)와 특색 있는 공간을 기획하는 협업을 진행하였다. 토리 코티지는 디자이너, 건축가, 사진작가, 브랜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으로 공간을 기획하는 프로젝트이다. 여섯번째 협업을 일광전구와 함께 진행하였으며 “빛이 머무는 공간”을 주제로 공간을 기획했다.  

 

 

* 이미지 출처 : 토리코티지 사이트

 

* 이미지 출처 : 토리코티지 사이트

 

 

2015년에는 국내 음악 축제인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과 협업하여 조명을 설치하기도 했다. 야외 무대의 관객석 주변을 빈티지한 장식용 전구로 꾸몄다. 

 

 

* 이미지 출처 : 일광전구 페이스북

 

 

최근에는 일광전구의 카페 겸 갤러리 “라이트하우스”를 인천에 오픈했다. 인천 중구의 옛 개항로를 되살리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래되고 버려진 건물을 리모델링함으로써, 지역을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매장 곳곳을 백열전구로 채웠으며, 조명을 만드는 기계로 인테리어를 대신하고, 전구를 판매하는 자판기도 비치되어 있다. 

 

 

* 이미지 출처 : 일광전구 인스타그램

 

 

참고자료 :

일광전구 www.iklamp.co.kr 

일광전구 인스타그램 & 페이스북

구호 : www.kuho.co.kr

토리코티지 : www.toricottage.com

 

 

 

 

리포터_서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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