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스’는 큼지막한 8인용 식탁으로, 그 디자인은 지극히 단순하다. 테이블 상단에서 다리까지 모두 포플러 원목으로 만들어, 원목에 깃든 부드러움과 힘, 자연적이 특징들을 고스란히 살리고 있다. 이처럼 소재나 디자인 모두 단순하고 정제되어 있으나, 그렇다고 지루하지는 않다. 테이블 상판은 사이사이 벌어진 ‘균열’들을 지니고 있는데, 이 균열 사이로 테이블 다리 부분이 마치 쐐기처럼 비집고 들어와, 테이블의 상판과 하단부를 연결한다. 말하자면 테이블의 표면은 끊임 없는 긴장 상태에 놓여 있으며, 균열이라는 “의도된 불완전성”이 곧 이 식탁의 매력이 된다. |
네덜란드 출신의 디자이너 마이케 에버스(Maaike Evers)와,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디자이너 마이크 시모니언(Mike Simonian)이 공동으로 설립한 다분야 산업디자인 스튜디오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해 있다. 두 디자이너의 서로 다른 배경과 관점이 시너지를 이루는 가운데, 이들은 산업디자인에 특유의 실험적인 관점을 융합하고 있다. 마이크 & 마이케의 활동 분야는 광범위하다. 가구 및 제품은 물론 모바일 기기, 조경, 운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 왔는데, 그간 벨킨, 카운슬, 듀폰, 프리츠 한센, 구글, 엑스박스 등 유수의 클라이언트와 함께 작업해왔다. 특히 지난 2008년에는, 최초의 안드로이드폰 ‘G1’의 디자인을 맡으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