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스토리지는 4월 18일부터 8월 25일까지 현대미술의 시각에서 언더그라운드 신을 재해석한 작품을 소개하는 'Good Night : Energy Flash'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 전시에서는 언더그라운드 클럽 문화의 에너지 및 감각을 동시대 현대 미술 작가들이 자신들의 작업에 어떤 방식으로 녹여내는지 살펴보고, 동시에 미술 작품을 통해 드러나는 사회의 여러 가지 모습을 소개하는 자리이다. 전시 제목은 미국 출신의 유명 DJ 조이 벨트램 (Joey Beltram)의 음반 트랙의 타이틀이자, 영국의 팝 저널리스트이며 음악 평론가인 사이먼 레이놀즈 (Simon Reynolds)의 책 제목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 박민정 

나이트 라이프의 대표적인 공간인 '언더그라운드 클럽'은 젊은 문화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사회의 작은 축소판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솔직하게 자기 자신을 드러내고 뜨거운 에너지를 표출한다. 그렇기에 서브컬처에서 중요한 커뮤니티가 되기도 했다. 전시에서는 울프강 틸만스 (Wolfgang Tillmans), 마크 레키 (Mark Leckey), 우 창 (Wu Tsang) 등 17팀의 최정상급의 아티스트들의 작품 60여 점을 볼 수 있다. 이 작품들은 아티스트들이 클럽 문화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해석한 결과물이다. 빛, 댄스 음악, 전자 사운드, 신체 움직임 등 다채로운 효과들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하므로 흥이 넘치는 관람 경험을 느껴볼 수 있다. 

울프강 틸만스 (Wolfgang Tillmans) The Spectrum / Dagger 2014  

알렉스 프레거 (Alex Prager) Star Shoes 2017 

이원우 너는 나의 불타는 빛  You Are My Burning Light (silver) 2016

이원우 했으면 하는 바람 2016 ⓒ 박민정

특히 프로듀서이자 DJ인 페기 구(Peggy Gou)의 작품 'PDPG'에서는 관객과 DJ와의 지극히 사적인 소통을 느낄 수 있으며 전시 포스터 사진으로 사용된 키치로 아다치 (Kiichiro Adachi)의 작품 'Orrery'는 나이트 클럽, 댄스 클럽을 대표하는 미러볼을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또한 젠더, 젠트리피케이션, 커뮤니티를 포함한 사회적인 문제를 반영한 작품들은 사회의 다양한 계층을 포함하고 사회 구조를 반영하는 공간으로서의 클럽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페기 구(Peggy Gou) PDPG 2019 

키치로 아다치 (Kiichiro Adachi) Orrery 2019 ⓒ 박민정 

또한 전시 공간에서는 클럽에 대한 다양한 자료 및 인터뷰 영상이 담긴 아카이브 섹션이 마련되어 있어 언더그라운드 클럽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게 했다. 특히 현재에는 보기 힘든 1990년 대부터 2000년 대 중반까지의 국내 클럽 포스터, 플라이어 등의 자료와 클럽 음악을 만들어낸 신디사이저를 볼 수 있어 20여 년의 국내 클럽 역사를 둘러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또한 1980년 대 후반부터 1990년 대 초까지 열렸던 케이프 레이브 (Cave Rave)를 아카이브 형식으로 기록한 맷 스토크스 (Matt Stokes)의 작품을 통해 언더그라운드 문화와 레트로 감성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자리도 있으니 놓치지 말길 바란다. 

Club Archive in Korea

맷 스토크스 (Matt Strokes) Real Arcadia 2003-ongoing ⓒ 박민정

이와 더불어 영국 맨체스터의 전설적인 클럽 하시엔다(Hacienda)의 인테리어를 디자인한 세계적인 디자이너 벤 켈리 (Ben Kelly)의 작품이 국내 최초로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다. 전시 외에도 디제잉 퍼포먼스와 워크숍이 진행될 예정이다. 클럽 문화의 모든 것과 현대 미술의 만남을 느껴볼 수 있는 전시를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고 에너지를 경험하기를 추천한다.

벤 켈리 (Ben Kelly) BK/HC/DJ/FAC70A 2019 

Good Night : Energy Flash

장소 현대카드 스토리지 B2, B3

기간 2019.04.18 ~ 2019.08.25

시간 화-토요일 12:00-21:00 일-공휴일 12:00-18:00

입장료 5,000원

http://storage.hyundaicard.com/exhibition/current.do 

리포터_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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