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헬싱키 예술대학 전시 “Masters on the Road” 와 Norsu Gallery

헬싱키 예술대학 전시 “Masters on the road” 와 Norsu Gallery


2009년 8월 13일, 시내 Kaisaniemi에 위치한 Norsu Gallery에서는, 올해 5월에 열렸던 헬싱키 예술대학(Art and Design University of Helsinki)의 졸업전시 “Master  of Arts” 중 선별 된 10점의 학생작품이 한달 간의 특별전시 “Masters on  the Road”의 오프닝 파티를 열었습니다. 

 

            

             

                                                                               전시 초대장


참가자들은 Priska Falin - Sjadei(Applied Art and Design), Christian Gobel - Klim(Furniture Design), 이방전 - 달(Furniture Design), Kaisa Kaapo - Happy Harvest and Cozy Chilling(Textile Art and Design), Salla Kangasniemi - Dellicious Design(Textile Art and Design), Johanna Lehtinen - Flying Pigs(Applied art and Design), Jussi Takkinen - Huppu Chair(Applied Art and Design), Suvi Tikka - Close(Fashion Design), Ea Vasko - Defining( Darkness_Photography) 그리고 마지막으로 필자 박현선 - Folding Chair(Furniture Design)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riska Falin - Sjadei                                                              이방전 - 달


                                                                     박현선 - Folding Chair

                                      오프닝 파티의 모습. 방문객들이 자유로움 분위기 속에서 전시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다양한 전시와 국내외 여러 예술, 디자인 관련 제품을 파는 shop으로도 유명한 Norsu Gallery는 매년 헬싱키 예술대학의 졸업전시를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번 전시를 기회로 삼아 이 갤러리의 주인이자 기획자, Katarina Siltavuori를 만나 인터뷰를 요청하였습니다. 오후 12시경 갤러리에 나타난 그녀는 시원시원하게 웃으며 해맑은 표정으로 기꺼이 질의에 응했습니다.

 

 


***간추린 인터뷰***



나) 언제부터 Moa (Master of Art)를 후원하게 되었나요?

Katarina) 제가 Norsu Gallery를 처음 운영하기 시작한 건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이에요. Moa가 이 갤러리에서 전시를 하기 시작한 것도 같은 해부터 이죠. 

 

                                                

                                                

                                                                                         "Masters on the  Road"전시 풍경

 


나) 전시를 위해 학생작업을 직접 선별하셨나요?

Katarina) 네, 제가 직접 합니다. 5월에 학교에서 졸업전시가 열렸을 때 가서 이미 몇몇 작품은 다 눈도장을 찍어 놓았죠. 물론 이 경우에는 학교 전시의 연장이라 학교가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도 고려해야 해요. 그래서 우선 제가 몇 작품을 정하고 Tuuli(학교 전시 기획자)가 의견을 더하는 방식으로 최종 선별합니다. 




나)
선별 기준이 있나요? 요번 Masters on the Road 전시 뿐 아니라 Gallery Shop에 있는 작품들을 고를 때 도요.

Katarina) Norsu는 Craftsmanship(장인정신)을 가장 높이 삽니다. Craftsmanship을 가진 작업들을 전시하고 후원하고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 저희의 취지입니다. 북유럽의 Contemporary Craft를 중심으로 전시하고 판매하고 있어요. 사실 공예와 디자인의 경계는 나누기 힘들어요. 요즘 그런 작업들이 더욱 많아지기도 했지만요. 하지만 그 둘을 구분짓는 게 무의미하다고 생각해요. 공예작품이던 디자인 제품이던 간에 Craftsmanship이 충만한 작업들은 눈에 뜨이게 마련이죠. 이번 “Masters on the Road” 전시는 약간 제품디자인 전시 분위기가 많이 나기는 하지만, 그건 올해 졸업전시 작품들의 전반적인 특성이었던 것 같아요. 요번 전시 이전에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인으로 구성된 유리공예가, 디자이너들이 그룹을 만들어 전시를 열었어요. 핀란드 국내 뿐 아니라, 다른 북유럽 나라들의 작품들을 위한 전시, 판매에도 노력 중입니다.

 

  Kaisa Kaapo - Happy Harvest and Cozy Chilling                               Johanna Lehtinen - Flying Pigs

 

 


나) Katarina씨가 생각하는 craftsmansip 이란 무엇일까요?

Katarina)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요즘 사람들은 너무 쉽게 작업하려고 해요. 자기는 구상만하고 궂은 일은 누군가 대신 해주기를 바라는 태도요. Craft를 경시하는 거에요. 디자이너라는 타이틀만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제일 중요한 작업과정에서 열정은 배제되어 버리는 겁니다. 예를 들어, 핀란드 Tapio Wirkkala(1915-1985)는 작업을 할 때 유리 가마 앞에 몇 시간이고 앉아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몇날 며칠이고 기술자와 상의를 해가며 작업을 했다고 하지요.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이렇게 하는 건 가능한가, 불가능한가, 한번만 더해보자, 하면서요. 기술자와 같이 유리를 불며 스스로 만족할 때 까지 열의를 쏟는 태도가 그를 핀란드의 유명한 디자이너로 이름을 떨치게 한 요소이지요. 기술자와 디자이너 Tapio 사이에는 아무런 벽도 존재하지 않았어요, 단지 신뢰와 열정, 바로 craftsmanship리 존재했던 거죠. 요즘 사람들은 너무 빠른 속도에 익숙해져 있어요, 빠르면 부작용이 많은데요, 작업과정에서의 ‘느림’이 무언지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나) Moa를 후원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Katarina) 또 다른 의미에서의 craftsmanship 후원인 거죠. 아까도 말했듯 전시를 기획할 때 craftsmanship의 여부가 기준이 됩니다. 헬싱키 예술대학은 그 craftsmanship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훌륭한 시설들을 갖추고 있잖아요. 그런 학생들의 작품을 사람들에게 널리 소개하고 싶어요.

 

                                             

                                                                     Christian Gobel - Klim




나) Norsu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요?

Katarina) 아무래도 전시장 내에 있는 Shop이 아닐까 해요. 다른 갤러리들이 가지고 있는, 보통 사람들이 넘기 힘든 ‘벽’을 없애기 위해 고안해 낸 것이 바로 전시장 내의 shop이에요. 갤러리나 전시장이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약간 거리감이 있는 공간이잖아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걸 알면, 호기심에 들어왔다가 덩달아 전시도 보게 되는 거죠. 갤러리가 작으니까요.


나)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Katarina) 9월 5일에 Arabia/iittala Auditorium에서 세미나가 있어요. 독일, 스웨덴, 덴마크 등지에서 공예가들이 와서 presentation을 할거에요, 영어로 진행되니까 와서 보세요. 전시는 한번에 한달 씩 해요. 그리 크지 않은 갤러리이기 때문에 중간에 준비기간도 필요해요, 그래서 1년에 총 9개의 전시를 한답니다. 그리고 올해 참여하는 International Art Fair가 앞으로 두개가 있어요. 그 중 런던에서 열리는 게 제일 신경이 많이 쓰여요. 박람회는 매번 참여할 때마다 다시는 안 할거라 다짐을 하면서도 또 하게 돼요.

 

                                   

                                   Kaisaniemi 시내 대로변에 위치한 갤러리

                                   

                                         Norsu Shop, 북유럽 Contemporary Craft를 중심으로 전시 판매 합니다.



나) Norsu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Katarina) 공예, craftsmanship을 가진 작업들을 더 많이 소개해서, 사람들이 가진 선입견을 없애고 싶어요. 그리고 국제 박람회에 많이 참여해서 핀란드를 세계에 더 널리 알리는 것도 목표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시각을 갖는 것’이 목표에요. 아직 5년밖에 안된 신생 갤러리이지만 Norsu의 길은 뚜렷해요. 국내 해외의 여러 작품들을 보고 견문을 넓혀서, 예술가와 공예가를 위한 협회 활동을 더 열심히 하고, seminar도 많이 열고 싶어요, 그런 과정을 거치다 보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지 않을까요. 


나) 감사합니다, 재미있었습니다.

Katarina) 감사합니다, 저도 즐거웠어요,

 


Norsu Gallery의 헬싱키 예술대학 특별 전시는 매년 8월경 열립니다.
   
전시, 일정, 위치 등 자세한 정보는 www.norsu.info 에서 검색 가능합니다.

Tag
#헬싱키예술대학 #전시 #공예 #디자인
"헬싱키 예술대학 전시 “Masters on the Road” 와 Norsu Gallery"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