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도시에서 사용되고 있는 노선도는 단지 명확한 정보 전달을 목적에 두고 있다면 제로퍼제로의 City Railway System은 도시의 아이덴티티를 노선도에 불어 넣은 새로운 컨셉의 Railway Map이다. 서울은 한강을 국기의 태극 모양으로, 뉴욕은 밀턴 글레이저의 I ♥ NY 의 하트를, 도쿄는 국기의 원을, 오사카의 명물인 타코야키의 문어를, 훗카이도는 기후 특색을 살린 눈의 결정을 컨셉으로 하여 제작되었다. 2006년 봄에 시작된 작업은 김지환 아트디렉터가 일본에 교환 학생으로 있을 때 시작되었기 때문에 도쿄가 가장 먼저 제작된 작품이라고 한다. 작품의 프로세스 과정은 먼저 세계 유명 도시의 기존 노선도 자료를 모두 수집한 후, 관심 도시를 선정하여 여행경험을 통한 도시 분위기나 특징을 컨셉화 하여 디자인에 반영하는 과정을 통해 제작되었다. 메인 타겟은 관광객들로써, 그들에게 지하철은 가장 정확하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이동 수단이다. 지하철 노선도에 녹아 들어간 심볼들을 자연스럽게 도시의 이미지로 느낄 수 있게 하고, 노선도에 랜드마크와 어트랙션을 접목하여 관광객들이 도시의 관광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노선도 자체가 기념품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함으로써 그 가치를 부여했다. 특히, 포스터 사이즈의 노선도에는 캘린더 기능을 더하여 실용성까지 추구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