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티티 전문회사 두킴에서 기획, 제작한 이 전시는 디자인과 회화 사이를 넘나들고 있다. 자연으로 빚어 만든 이야기와 디자인과의 만남이 주된 컨셉. 디자이너가 응시한 자연의 일부분을 북아트와 포스터, 다양한 소품 등을 통해 보여준다. 거리에 굴러다니는 낙엽 한 잎 한 잎을 주워 모아 책갈피에 끼워 자연을 간직하고픈 디자이너들의 이모저모를 볼 수 있다. 작품에는 마지막 잎새의 흔적에서부터 봄날의 색을 뽐내는 나비, 화사하게 피어 오른 꽃잎, 이를 받치고 있는 돌, 하늘을 나는 새와 바다의 섬, 조개, 12지신은 물론 자연의 아들인 벌거숭이 어린이, 심지어 소리와 시간까지 온갖 색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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