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장벽붕괴 20주년 기념행사 <자유의 축제 Fest der Freiheit>

하이라이트: 도미노 장벽 무너뜨리기

오늘 11월 9일은 1989년 동서 베를린을 가로막던 장벽이 무너진 이후로 꼭 20주년이 되는 날이다. 베를린에서 이 날을 기념하여, 2.5미터 높이에, 넓이 1미터, 폭 40센티미터 크기의 거대한 도미노 스톤 1,000여 개를 베를린 시의 학생들, 청소년, 20년전 베를린 장벽 참여 예술가 등이 꾸민 예술작업으로 설치되어, 11월 9일 저녁 7시경에 넘어지게 된다. 

이 도미노 스톤들은 11월 7일부터 베를린의 상징인 라이히스탁(국회)에서부터 포츠담 광장까지 이르는 2킬로미터의 길에 <도미노 갤러리>라는 이름으로 세워져서 9일 도미노 장벽 넘어뜨리기 행사 전까지 3일간 일반에게 전시된다.

장벽 도미노를 무너뜨리는 행사는 11월9일 저녁, 브란덴부르크 문 앞의 파리 광장에서 세계 각국 귀빈들을 모시고 다니엘 바렌보임의 지휘아래 베를린 주립 교향악단의 오픈-에어-콘서트를 시작으로 해서, 행사 하이라이트로 장벽 도미노 쓰러뜨리기를 시작한다.  

8월 26일 베를린 중앙역에서의 도미노 스톤 작업 및 행사 홍보

한 개의 유닛이 넘어지면서 줄지어 서있던 다른 것들까지 한꺼번에 넘어뜨린다는 도미노 현상과 실제 20년전 베를린의 장벽붕괴가 가져온 의미가 잘 매치가 되고, 또한 이를 시민참여 예술 프로그램과 결부시킨 점에서 추최 측인 쿨투어-프로젝테(Kulturprojekte=문화 프로젝트)팀의 기획력과 재치가 돋보인다.

아래:  베를린 장벽 예술가인 Kasra와  Kani Alavi 형제의 도미노 스톤 작업

또한 올해 3월 첫 도미노 장벽 칠하기 작업을 시작한 이후로 베를린 중앙역, 파리, 세비야, 예멘 등 베를린 시내 명소와 세계 유명 도시나 독일 문화원에서 예술가들이 직접 작업을 함으로써 베를린과 장벽 그리고 행사 자체를 알리기도 하였다.

6월29일 파리에서 도미노 스톤 작업 중인 예술가 Rémi Uchéda

행사가 끝난 후 도미노 스톤들의 일부는 경매되고 나머지는 분해, 폐기 처리된다고 한다.

사진출처: 베를린 장벽붕괴20주년 기념행사 준비/쿨투어-프로젝테 팀  www.mauerfall09.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