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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뒤뷔페, 우를루프의 정원
장 뒤뷔페, 우를루프의 정원
주최덕수궁미술관
대상 일반
분야 시각
웹페이지 http://www.deoksugung.com

담당자명   전화 02)-2022-0600
이메일 abc@def.com 팩스  

2차 대전 이전 파리에 피카소가 있었다면, 2차대전 이후 파리의 대표적인 작가는

단연 장 뒤뷔페(Jean Dubuffet,1901~1985)였다고 할 수 있다. 한불 수교 120주년을 맞아 파리

뒤뷔페 재단의 협력, 프랑스 대사관의 후원으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기획한 이번 전시는 뒤뷔페 전 시기

작품을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뒤뷔페는 프랑스의 교과서에 등장하는 화가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명실상부한 프랑스의 국민 작가다. 세계적으로도 ''앵포르멜''의 선구자로, 2차 대전 후 폐허의 유럽미술의

진로를 개척한 선도적 작가로 알려져 있다.

미술뿐 아니라, 당대의 사상, 음악, 문학과 폭넓게 교류하며 ‘예술’이라는 화두에 집중한 장 뒤뷔페는

자기 철학과 사고를 기반으로 창조적인 세계를 만들어 나갔다. 그의 세계는 길들여지고 제도화된 기존

문화의 이데올로기에 반기를 들고, 이성과 논리로 무장한 서구 문명의 진로에 멈춤을 선언하는것이었다.

20세기 전후반의 생을 통해, 순수함과 광기와 원시성을 다시금 예술의 영역으로 불러들인 장 뒤뷔페는

오늘날 한국의 문화 현실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난무하는 문화라는 미명 아래 추구되는,

세련되고 다듬어진, 그래서 특별하고 사치스러운 취미인 우리의 문화는 이미 반세기 전 뒤뷔페가 그토록

애써 무너뜨리고자 했던 그 견고하고 재미없는 문명화된 문화인 것이다. 제도화된 문화의 영역보다 훨씬

앞서 이미 존재하는 원초적(brut)인 것, 문명의 기치 아래 너무 오래 가려지고 숨겨져 있는 그것이다.

그러나 실은 우리가 주변으로 눈을 돌리기만 해도 언제든 문득 발견할 수 있는 바로 그것을, 예술은

온건히 드러내 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인류가 ''즐거이'' 감상할 만한 예술을 이번 전시를 통해

장 뒤뷔페는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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