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간 과자 포장의 변화 – 발젠 120년의 역사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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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발젠 최초의 과자포장
과자회사 발젠의 120년간 포장용기가 변화해온 역사를 보여주는 작은 전시회 <발젠 120년의 역사>가 하노버에 있는 아우구스크 케스트너 박물관에서 지난 11월15일까지 열렸었다. 요즘도 독일 벼룩시장에서는 양철통이나 자기로 만들어진 낡고 오래된 과자상자들을 볼 수 있는데 허름한 모양새에 비해 그 가격이 만만하지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 상자들은 그만큼 수집가들 사이에 인기 있는 아이템이다.
1911년 타이포그래피가 바뀐 TET-주사위형 포장
이번에 하노버에서 열린 <발젠 120년의 역사>전시회에는 독일의 과자회사인 발젠 사가 1898년에 처음으로 <라이브니쯔 케이크 Leibniz Cakes>라는 이름으로 내어놓은 과자포장으로부터, 1920년대 유겐트-슈틸 풍의 장식용 상자나 20년대 예술가들이 디자인한 과자포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과자 포장형태를 만나볼 수 있었다.
1915년경 <마르골드-헨켈 통>, 디자인: 요세트 엠마누엘 마르골드 Josef Emanuel Margold
이런 장식용 상자들은 요즘도 크리스마스나 부활절 또는 제조사의 창립기념일 같은 날을 기념해서 만들지곤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명절 후 길거리를 뒤덮고 있는 수많은 선물상자들을 보거나, 버려진 많은 양의 포장용기들이 많은 노력과 에너지를 들어가며 재활용되는 현실과 비교해 보았을 때, 이렇게 몇 년이 지나서도 여전히 사용되고 또 수집대상이 될 수 있는 포장용기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1915년경 <거북이 통>, 디자인: 루드비히 비어탈러 Ludwig Vierthaler
1956년도의 양철과자통, 디자인: 에바 그로스베르크 Eva Grossb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