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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riel Orozco: Samurai Tree Invariants

16년전 뉴욕의 the Museum of Modern Art에서 아직은 조금 알려진 멕시코 출신 작가의 첫 솔로 미국데뷔전이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작업실이 없이 작업을 하던 31살의 젊은 Gabriel Orozco는 1980년대 비싼 예술작품에 반대하는 새로운 세대중 한명이었습니다. 당시 에스컬레이터사이의 공간과 조각정원의 한쪽 코너등을 이용한 속삭이듯 작은 전시를 가졌던 그가 다시 모마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엔 아주 거대한 고래 해골을 가지고 말입니다. Mobile Matrix란 이름을 가진 이 작품은 모마내 중앙에 위치하여 들어서자마자 눈에 띕니다. 사막에서 발견하여 복원한 이 뼈에는 선과 원들이 그려져있는데 20명의 팀이 동원되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모마 2충에서 토요일 이른 아침에 35 foot 길이의 고래 해골 작품 밑에서의 요가수업
 
 
지금은 멕시코에서 가장 유명한 현대작가중에 한명이자 관념주의 이상주의 작가인 Gabriel Orozco의 손을 거치면 그냥 평벙한 일상 생활 속 물건이나 재료들이 시적인 예술작품으로 탈바꿈됩니다. 3D작업뿐 아니라 페인팅, 사진, 설치, 프린트와 시각적으로 형태를 바꾸는 비디오작업을 하는 조각가이기도 한 Orozco는 요구르트 뚜껑, 축구공과 신발 박스등을 미술관전시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평범한 일상환경과 예술작품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허물어버립니다. 예술과 현실을 하나로 뭉뚱그려놓는데 비행기표에 그려놓은 멋진 드로잉이라던가 버려진 쓰레기로 만든 조각품들이 그 예입니다. 그가 만든 작품들로는 잘라서 3분의 2로 줄어든 차, 하나로 뭉쳐놓은 자전거들 그리고 펜으로 그림을 그려놓은 뼈조각등으로 아이디어와 재치가 돋보입니다.
 
또 한가지, 전시를 보면서 또다른 재미는 작품의 제목입니다.  작가의 의도를 조금이나마 읽어볼 수 있는데요 제 자신이 생각하고 느꼈던것과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La DS, 1993, Modified Citroën DS
 
 
Atomist: Making Strides, 1996, Gouache and ink on newspaper clipping
 
Black Kites, 1997, Graphite on skull
 
Four Bicycles (There Is Always One Direction), 1994
 
Island Within an Island, 1993, Silver dye bleach print
 
Eyes Under Elephant Foot, 2009, Beaucarnea trunk and glass eyes
 
My Hands Are My Heart, 1991, Two silver dye bleach prints
 
 
Orozco는 작업실이 없는 작가라고 작가설명에 나와있는데요 그의 초기 작품들을 보면 흠...그럴만도하네라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주위 사물들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전혀 다른 물건이 되게하기도하고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반응 또한 작품의 부분으로 삼는 것이 그의 작업인겁니다. 한마디로 관람객의 생각하기 나름인거죠. 그 중 대표적인 작품이  Empty Shoebox인데 1993년 비엔날레 출품작으로 하얀 빈 신발상자를 전시장 바닥에 둔것인데 그걸 바라보는 관람객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겠죠.
 
지금은 남편, 아빠이자 국제적인 작가스타로써 모마, 구겐하임, 휘트니 뮤지엄에 36점이 넘는 작품을 전시하는 Orozco는 관념적인 설치미술 세대를 이끌어가는 작가입니다. 어떤이는 그의 성공이 지금까지 해온 이상주의 관념주의 작업 스타일을 망가뜨렸다고도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가 근래에 하는 작업은 이전에 해오던 것들과는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평면적이고 디자인적 느낌이 나는 작업들이죠.
 
Atomist: Making Strides, 1996, Gouache and ink on newspaper clipping
 
 
 
 
하지만  Orozco는 자신은 전혀 한번도 관념주의 이상주의자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단지 이해하려고 했을 뿐이라고 합니다. 사물에 대해서 반대하는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사물을 왜 만드는지 이해하려고 했을 뿐이라는 겁니다. 페인팅을 그만뒀을때 단지 페인팅 자체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페인팅하는 방법이 자신이 생각했을때 너무 지루하다고 생각이 되어서 그만두었을 뿐이라고요.
  
이 전시는 3월 1일까지 모마에서 계속됩니다. 
 
Tag
#Gabriel Orozco #관념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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