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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마실루레케' by 프로그 디자인

'프로젝트 마실루레케' by 프로그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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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마실루레케 by 프로그 디자인

 
‘마실루레케(Masiluleke)’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언어인 줄루어로 ‘도움의 손길을’이라는 뜻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이라면 그것이 에이즈 문제라는 것을 쉽게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프로그 디자인(frog design, inc.)이 주관한 ‘프로젝트 마실루레케(Project Masiluleke)’는 HIV 바이러스 감염 확인 테스트를 적극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에이즈의 확산을 방지하는 프로젝트로, 지역 주민들이 직접 테스트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모바일로 전송하여 지역·국가 단위로 에이즈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프로그 디자인은 우선 지역 리서치를 시행하고, 팝테크 프레켈트 재단 (Pop!tech, Praekelt Foundation), 아이티치 내셔널 지오그래픽 (iTeach, National Geographic), 노키아 지멘스 등과 협력하여 HIV 테스트 시약 확보 및 배포, 모바일을 이용한 데이터 전송 시스템까지 풀옵션 프로세스를 구축하였다. 이 사회참여적 디자인 프로젝트로 프로그디자인은 2009년 IDEA 금상을 수상했다.




위: 패키지는 쉽게 개봉할 수 있고 사용 설명은 최소한의 문자 해독 능력만으로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패키징의 모든 요소들이 정보 전달에 활용되고 있다.
아래: 사용설명서 내용: HIV 보균/감영 여부를 테스트하는 방법과 결과를 모바일로 전송하는 방법이 그림으로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기존의 타액 및 혈액 테스트 기술과 이동통신 기술을 결합한 마실루레케 프로젝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HIV 감염자가 인구의 40%에 이르는 콰줄루(KwaZulu) 지역에 집중적으로 시행되었다. 콰줄루 지역의 HIV 심각성이 제기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나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현지에 파견된 프로그 리서치 팀은 지역의 높은 모바일 보급률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효과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프로그디자인은 모바일 기술을 이용함으로써, 첫째, 타액/혈액 테스트와 같은 저가 진단법을 대중적으로 활성화 할 것이고, 둘째, 감염자나 보균자들이 테스트를 받도록 유도하고, 셋째, 감염자들이 보다 빠른 시간 안에 적절한 의료 처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특히 모바일 수신율이 90%에 이르는 지역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매우 높은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프라이버시와 익명성을 완벽하게 보장함으로써 HIV 테스트를 기피하는 남성들의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모바일을 통해 전송된 테스트 결과를 통해 NGO나 정부단체들은 웹상에서 필요한 진단 솔루션을 파악하고, 진단에 필요한 장비와 식품, 의약품 등을 효과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의료진의 손길이 쉽게 닿기 어려운 지역에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외부 패키지에서는 건강과 보건에 관한 강력하면서도 긍정적인 메시지를 지역적 특성에 맞게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프로그디자인은 이 프로젝트의 메시지 전달 효과를 높이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힙합 밴드인 조지(JOZI)와 협력하고 있다.

 
프로젝트 마실루레케는 2008년 10월, 1백만 통의 전화에 첫 번째 문자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시작되었다. HIV 관련 캠페인을 모바일 메시지로 전송한 것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였다. 문자 메시지 발신은 향후 더 많은 모바일 운영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전지구적으로 HIV 진단 참여율을 높이는 데 보다 근본적인 목적이 있다.

IDEA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프록터 & 갬블의 디자인 혁신 및 전략 담당 부사장인 클라우디아 코츄카(Claudia Kotchka)는 단순한 시스템 안에 자료 및 기술 활용도를 최대화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에코디자인의 에릭 챈(Eric Chan) 역시 실제 에이즈 전염율를 낮추는 데 실효를 거둘만한 의미 있는 패키징 디자인이라고 평가하면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정보의 저장 및 전달을 통해 궁극적으로 패키징이 휴머니즘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켰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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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 디자인


설립자들, (왼쪽부터)안드레아스 하우그, 하트무트 에슬링거, 게오르그 슈프렝


프로그 디자인은 디자이너 하트무트 에슬링거(Hartmut Esslinger)가 ‘형태는 감성을 따른다’라는 단순한 원칙을 가지고 1969년 설립하였다. ‘형태를 기능을 따른다’의 변형인 이 새로운 슬로건은 제품이 사용자에게 미치는 감성적 영향력을 제품의 기능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기는 프로그의 정신을 반영한다. 두 명의 파트너인 안드레아스 하우그(Andreas Haug), 게오르그 슈프렝(Georg Spreng)과 함께 에슬링거는 독일 검은숲(Schwarzwald)에 최초로 ‘에슬링거 디자인’이라는 이름의 스튜디오를 오픈하고 독일 전자제품 회사인 베가(Wega)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그 후 베가가 소니에 합병된 후 프로그의 규모와 위상도 비약적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소니와 수 십 년간 파트너십을 지속하는 동안 프로그는 1백 여 가지가 넘는 제품 개발에 참여하면서 오늘날의 글로벌 프로그 디자인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1990년 프로그는 디지털 미디어 그룹을 론칭하면서 인터페이스 디자인, 컴퓨터 소프트웨어, 모바일 서비스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2001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여 윈도우 XP를 디자인하였다. 최근에는 보다 고차원적인 전략적 디자인 컨설팅 서비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본사를 비롯하여 뉴욕, 텍사스 오스틴, 밀라노, 암스테르담, 슈투트가르트, 상하이 등 세계 각지에 9개의 스튜디오를 두고 총 400명이 넘는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클라이언트로는 디즈니, GE, HP, 로지텍, 마이크로소프트, MTV, 지멘스, 야후 등이 있다.

www.frogdesign.com


 
Tag
#프로그 디자인 #마실루레케 #패키지 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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