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stic Interaction 은 (종교적) 비법적인 ‘mystic’과 상호작용 ‘interaction’ 의 의미를 합성한 단어로, 미디어 아트가 가지고 있는 하나의 속성인 상호작용과 미디어를 통한 복수적 자아정체성의 표현에 대한 작가의 신비스러운 창작 기법을 의미한다. 이 전시는 인터렉티브 영상의 설치를 통해 무의식적으로 표현된 드로잉과 따뜻하고 감성적 이미지들로 구성된다.

- 작가 송희경은 기술력에 힘입은 일방적인 예술이 아닌 상호소통 체제로서의 예술을 고안하고 개발하여, 관람객에게 더욱 새롭고 다채로운 느낌을 주고 있다. 관람객은 익숙한 ‘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인 방법으로 변화하는 소통과 그에 따르는 일련의 상호작용을 경험하게 된다. 여기서 Interaction 은 인간이 주어진 환경에서 사람이나 사물과 주고 받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이번 전시에서 Mystic 이 의도한 것은 매체 자체에 심리적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매체사용이 이미지의 수신과 발신의 동시적 역할과 도관으로 사용된 인간의 영혼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아 내면의 고찰에서 시작해 타인과, 사회, 더 나아가 세계와의 진정한 소통으로 확장 되기 위한 시도인 것이다. 작가는 마치 자신의 분신- 복제된 자아 사이버 공간 속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자신을 경험을 하게 된다. 그 공간은 새로운 자아를 경험하고 또 다른 속성의 자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된다. 작품은 본인에게 GOD 과 같은 역할을 부여하며, 작품을 통해 현실에서는 할 수 없었던 일들을 가능하게 만든다. 작품을 완성하는 동안에 또 다른 나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 “우리가 어떻게 적응하고 어떤 방식으로 예술의 본질을 찾아가는가? 어떻게 자기 정체성을 규정해가는가?”의 문제 제기로 이 전시는 전개된다. 그 사고의 과정에 대한 키워드는 상호 작용이다. 상호 작용은 관람객과 작품이 교감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관람객은 작품의 형식과 내용, 환경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또 작품은 관람객을 작품의 의미로 구속시키기 위한 긴밀한 역할을 통해 상호작용을 극대화 시켜 나간다. 이는 관람객이 작품의 결과에 기여하는 물리적 특성이 아닌, 예술의 변화된 상황에 적극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에 중요한 의미가 있음을 뜻한다.

Mystic Interaction 전의 궁극적인 목적은 상호 작용의 체험을 넘어서 그 속에서 경험한 것이 무엇이고. 그것이 우리의 삶과 예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생각하는 과정을 유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