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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형 유통망의 치열한 가격 할인경쟁

호주 대형 유통망의 치열한 가격 할인경쟁

- 독일계 대형 할인 유통망 알디(ALDI), 호주 슈퍼마켓 가격 할인 전쟁의 불씨 -

- 온라인 식료품 유통업체 통한 제품 소개 등 통한 틈새시장 공략해야 -




□ 호주 대형 소매 유통망 시장 동향

 

  ◦ 호주 TOP3 대형 소매 유통망울워스콜스알디

    - 호주 대형 소매 유통업체(슈퍼마켓 체인)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유한 업체는 울워스 그룹(Woolworths Group)으로 전체 시장의 37.5%를 차지하고 있으며웨스파머스 그룹(Wesfarmers Group)의 콜스(Coles) 29.6%, 알디(ALDI) 9.9%, 멧캐쉬 그룹(Metcash Group) IGA 7.3%를 차지함.
 

호주 대형 소매 유통업체 시장점유율

 

자료원: IBIS WORLD

 

    - 한편, 인구가 가장 많은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 전체의 1/3 가량에 해당하는 32%의 슈퍼마켓이 위치하고 있으며, 빅토리아(VIC)주와 퀸즐랜드(QLD)주가 뒤따름.

 

지역별 대형 소매 유통업체 및 식품점 분포

 

자료원: IBIS WORLD

 

  ◦ 대형 슈퍼마켓간 무차별 가격 전쟁으로 호주 식자재 가격, 최근 5년 이상 큰 변동 없어

    - 호주 주요 언론사인 시드니 모닝헤럴드에 따르면, 호주의 식자재 가격은 지난 7년간 거의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이러한 물가동결의 원인으로는 대형 슈퍼마켓 간의 무차별적인 할인 경쟁이 지목되고 있다고 함.

    - 이러한 할인 경쟁의 여파에도 동 산업의 영업이익은 지난 5년간 2.1% 가량 성장하였으며, 향후 5년동안도 2% 내외의 유사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됨.

    - 한편, 2018년 호주의 슈퍼마켓 및 식품점 시장은 1,034억 호주달러 규모를 달성하였음.

 

□ 가격할인 전쟁의 원인 '알디효과'

 

  ◦ 다수 매체 및 시장 전문가, 호주 대형 슈퍼마켓 가격 할인 전쟁은 알디의 저돌적인 성장세 때문으로 분석

    - 2001년 호주에 1호점을 개점한 독일계 할인마트 알디는 지난 5년간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며 현재는 전국에 500여 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음.

    - 2016년 알디가 남호주와 서호주 지역에 진출하면서 알디의 시장점유율은 12.6%까지 증가하였으며 2016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상승한 75억 호주달러를 기록함.

    - 알디는 자체 브랜드(Private Brand) 제품 위주의 판매와 미디어 마케팅의 최소화, 중간유통 마진을 줄이는 전략을 통해 소비자에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러한 높은 가격 경쟁력과 시즌별 할인행사를 통해 지속 고객을 늘려나가고 있음.

    - 한편, 알디는 전문 리서치 회사인 로이 모건(Roy Morgan)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년 연속 고객이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1위로 선정되기도 하였음

 

  ◦ 콜스, 울워스, 공격적 가격 할인 행사 통해 알디 성장 제지 시도

    - 알디의 가파른 성장을 저지하기 위해 콜스 2011 1 26 호주의 날을 기념하며 자체 브랜드 우유를 리터 당 1호주달러에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TOP3(울워스, 콜스, 알디)의 본격적 가격전쟁이 시작됨.

    - 당시는 울워스가 새롭게 시작한 홈 인테리어 자재 브랜드 ‘Masters Home Improvement’에 주력하고 있던 시기로 식료품 사업에 소원하였으며, 콜스의 공격적 마케팅이 시작된 후에야 뒤늦게 유사한 가격할인 행사를 시작함.

    - 한편, 2011년 당시 호주에 1호점을 낸 지 10년 가량 된 알디의 시장점유율은 콜스나 울워스보다 한참 낮았으나 영업이익 증가율은 두 기업보다 월등히 높았음. 

 

2009년~2014년 슈퍼마켓 수익률 변화


 자료원: 닐슨 컴퍼니

 

  ◦ 업계 전문가 '알디의 성장이 현재의 가격 전쟁을 초래했다' 분석

    - 호주 소비자권익단체 초이스(CHOICE)의 톰 고프리(Tom Godfrey) 대표이사는 호주 연합통신 AAP와의 인터뷰에서 “알디 때문에 콜스와 울워스가 가격할인 행사를 할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라고 언급하였음.

    - IBIS WORLD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알디가 가까운 콜스 및 울워스 매장은 타 매장보다 제품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나며, 이러한 현상을 두고 호주 미디어들은 알디 효과(ALDI Effect)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도 함.

 

□ TOP2의 가격할인 마케팅

 

  ◦ 콜스 다운 다운(Down Down)’ vs 울워스 칩칩(Cheap Cheap)’ 마케팅

    - 콜스는 ‘다운 다운(Down Down)’ 마케팅을 울워스는 ‘칩칩(Cheap Cheap)’ 전략을 통해 기존 상품 가격을 절반 또는 그 이하로 판매하는 판촉 행사를 공격적으로 진행하였음.

    - 울워스의 ‘칩칩 광고는 유명인을 내세우며 야심차게 시작했으나 진부한 광고 콘셉트로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였음. 이후 콜스가 ‘매일 저렴한 가격(Everyday Low Price)’를 내세우자 울워스는 ‘언제나 울워스(Always at Woolworths)’ 마케팅으로 대적하였음.

    - 울워스는 혹평을 받았던 ‘Cheap Cheap’ 캠페인을 중단하였으나 사실상 마케팅 이름만 바뀌었을 뿐 가격할인 행사는 그대로 남아있음. 울워스는 2016-17 회계연도에 전체 가격을 약 2.1% 인하하였으며, 2017-18 회계연도 1분기에도 울워스 제품 가격은 약 2.4% 추가 인하되었음.

    - 콜스 역시 올 초 상시 할인 행사였던 ‘Down Down’ 캠페인 중단을 선언하였음. 이는 지난 상반기 매출이 무려 14.1%나 감소하였기 때문으로 분석됨. 그러나 여전히 콜스는 ‘Everyday Low Price’와 더불어 기간 한정 반값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음. 그 결과, 두 슈퍼마켓 매장 제품 가운데 30% 이상에서 가격 할인 제품임을 알리는 스티커를 살펴볼 수 있음.

 

콜스 슈퍼마켓의 가격 할인 행사 

 

자료원: 시드니무역관 자체 촬영 

 

진열 제품 중 절반 이상이 가격할인 행사 중인 모습

 

자료원: 시드니무역관 자체 촬영 

 

□ 가격할인 전쟁의 명과 암

 

  ◦ 대형 유통업계의 가격할인 전쟁에 IGA 등 유력 소규모 체인들도 합류

    - 전체 시장 점유율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3개 업체(콜스, 울워스, 알디)가 가격 할인 전쟁을 벌이자 멧캐쉬 사의 IGA와 같은 소규모 체인 역시 공격적인 할인 정책에 합류하였음. 실제로 IGA는 울워스와 비슷한 1/2 Price 프로모션을 지속해서 시행하고 있음.

    - 멧캐쉬는 자체조사를 통해 가격할인 정책이 소비자의 전체 구매량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며 할인행사의 장점을 설명한 바 있음. 해당 조사에 따르면 가격이 20%이상 할인되면 해당 제품의 판매량이 40%이상 증가한다고 함.

    - 실제 닐슨 조사에 따르면 지난 8년간 호주에서는 각종 판촉행사를 통한 판매량이 기존 30%에서 40%로 상승하였음.


 국가별 가격 할인 행사로 판매되는 식자재 비율 및 순위

(단위: %)

자료원: 닐슨 컴퍼니 

 

  ◦  득만큼 실도 많은 가격할인 정책으로 업계 다양성 위협당하고 있어

    - 많은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으로 식자재를 구매할 수 있다는 이점과 할인행사 당시 매장 판매량이 증가한다는 것이 가격 할인행사의 장점이지만, 이는 득만큼 실도 많은 정책으로 분석되고 있음.

    - 특히, 인건비, 임대료, 시설유지비 등의 운영비가 동일한 상황에서 제품가격을 계속 내리다 보면 결국 영업이익을 잃게 되며, 실제로 동 산업은 최근 몇 년간 2% 미만의 성장률을 보임

    - 또한 무별한 가격할인 정책으로 업계 다양성이 위협을 받고 있는데, 최근 많은 소규모 체인들이 ‘제살 깎아먹기식 할인행사를 진행하다가 파산하거나 타 업체만큼 저렴한 가격을 보장할 수 없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아 사업을 접는 일들이 생겨나고 있음.

    - 한 예로, 1999년부터 식료품 회사에 뛰어든 딕 스미스(Dick Smith) 사는 10여 년 만에 식료품 산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발표하였는데, 창립자이자 회사 CEO인 딕 스미스 대표는 딕 스미스 푸드의 중단은 알디 때문이라고 공개적으로 발표 하기도 하였음. 스미스 대표는 “전 직원의 75%를 해고하고 제품 종류를 1,700개 이상 없애야만 울워스, 콜스, 알디의 제품 가격을 따라잡을 수 있다며 자신이 가격할인 전쟁의 희생양이라고 강조하기도 하였음.

 

  ◦ 대형 슈퍼마켓 납품 유통사 가격할인 정책 부담 짊어지고 있어

    - 대형 중국계 벤더회사 A사의 K대표는 “대형 유통마트에 물건을 납품하긴 하지만 울워스나 콜스에서는 이윤을 남기기 어렵다라고 설명함. 이른바 단가 후려치기 외에도 대형 슈퍼마켓이 판촉행사 비용을 벤더회사에 요구한다는 게 업계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음.

    - 지난 몇 년간 대형 슈퍼마켓 입점에서 큰 이윤을 남기지 못한 벤더회사들은 애초에 새로운 제품을 들여올 때부터 저렴한 단가 및 마케팅 지원 등의 사항을 고려하고 있다고 함. 직접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현지 벤더회사를 통해 물건을 들여오는 유통구조 탓에 중간 이윤이 붙는 데다 판촉 행사 비용 지원을 은근히 요구하는 벤더회사 때문에 제조사들은 이중으로 고통받고 있음.

    - 한편, 한국 제조업체 S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K씨에 따르면 “벤더 회사가 요구하는 마케팅 지원을 감당하기 어려워 계약논의가 중단된 적도 있다고 함. 얼마 전 성공적으로 울워스에 입점한 한국 음료 제조업체 O사 역시 여러 호주 벤더회사들과 접촉하면서 벤더회사가 요구하는 조건을 맞추기가 어려워 대형마트에 입점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고 하였음.

 

□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마케팅 전략

 

  ◦ 콜스, 리틀샵 미니어처 증정 판촉행사 통해 업계 1위 탈환 기대

    - 울워스의 판매가격 인하를 견제하느라 상반기 영업이익이 14.1%나 감소한 콜스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모색함.

    - 2018 7 18일부터 8 28일까지 진행된 ‘Coles’ Little Shop’이라는 판촉 행사가 바로 이러한 새로운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음. 30 호주달러를 쓸 때마다 미니어처 장식품을 증정하는 이 행사는 전국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콜스 매출을 올리는 일등공신으로 작용함.

    - 호주 언론에 따르면 이번 행사로 콜스는 2억 호주달러의 추가 매출을 기록하여 2년만에 울워스를 제치고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예측함. 특히, 미니어처로 선정된 세제와 주스 제품 판매율이 행사 시작 전보다 50% 이상 증가하였다는 결과가 발표되었음.

    - 한편, 울워스는 콜스처럼 대대적인 행사를 시도하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 TV 광고에서 저렴한 가격을 강조하는 대신 Fresh Food People이라는 전통적인 카피를 다시 이용하기 시작하였음. 이는 저렴한 가격이 아닌 좋은 품질로 승부를 보겠다는 울워스의 전략 변화를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됨.

 

콜스 리틀샵 미니어처 

 

자료원: Canberra Times 

 

콜스 리틀샵 미니어처 제품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인파 

자료원: news.com.au 

 

□ 산업전망

 

  ◦ 다양한 마케팅 변화에도 가격 할인 경쟁 지속될 전망

    - 업계 1, 2위 업체가 마케팅 전략을 변화시키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알디효과가 존재하고 있어 앞으로도 식자재 제품 가격이 크게 인상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임.

    - 또한, 코스트코(COSTCO)의 꾸준한 성장, 또 다른 독일계 할인점 카오플란드(Kaufland) 및 아마존 프레시(Amazon Fresh)의 호주 진출 가능성이 회자되면서 동 산업은 앞으로도 한동안 가격 할인 경쟁을 지속할 것으로 보임.

 

  ◦ 가격할인 프로모션 및 자체 브랜드(Private Brand) 인기로 향후 5년간 동 산업 이익률 높지 않을 것

    - 2022-23회계연도 기준 동 산업 전체 수익은 연 평균 1.6% 가량 성장해 1,109억 호주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됨.

    - 지난 5년간 이미 단가를 낮출 수 있는 대로 낮춘 벤더회사들은 이제 더 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만약 울워스와 콜스가 계속해서 가격 할인 전쟁을 이어간다면 브랜드 제품의 이윤을 줄이는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음. 따라서 울워스와 콜스는 이윤이 높은 자체 브랜드의 기획 및 생산에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됨.

    - 한편, '콜스 리틀샵'의 성공에 자극받은 슈퍼마켓들은 가격 인하 정책 외에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펼쳐 나갈 것으로 보임

 

  ◦ 호주 소규모 슈퍼마켓, 가격 할인 외 TOP3 대응 가능한 다양한 방법 모색할 것

    - IBIS WORLD TOP3에 대항하기 위해 더 많은 소규모 슈퍼마켓이 IGA(독립 식료품 연합)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하였음.

    - 향후 5년간 호주 슈퍼마켓의 온라인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됨. 2016 6, 콜스는 온라인 전용 다크 스토어를 처음 개설한 바 있으며 향후 아마존 프레시 등의 온라인 식료품점이 호주 시장에 진입할 경우 온라인 식료품 시장이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   

 

□ 시사점

 

  ◦ 가격 경쟁력 높일 수 없다면 다른 아시아 국가와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해야

    - 알디의 성장에 위협을 느끼는 대형 슈퍼마켓들은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앞으로도 가격할인 판촉행사를 계속 진행할 것으로 보임.

    - 이러한 대형 슈퍼마켓들은 중간 벤더사를 통해 제품을 공급받기 때문에 두 단계의 중간 마진이 붙은 후에도 시장 경쟁력이 있는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벤더회사들은 앞으로도 단가가 높은 제품의 소싱을 기피하는 현상을 보일 것으로 보임.

    - 이로 인해 동남아시아 등에 비해 생산단가가 높은 한국산 제품은 대형 유통망 진입에 큰 난관을 겪고 있음. 따라서 호주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 기업은 단순히 기존 TOP3 슈퍼마켓 진입만을 목표로 하기 보다 새로운 채널을 모색해보아야 함.


   ◦ 호주에서 가장 유망한 신규 유통망은 온라인 쇼핑몰
    - 그간 많은 유통망은 인구분포를 따라 동호주 연안에 집중되어 있었으며 남호주, 서호주 등에는 대형 유통망이 아직 많지 않은 상황임. 
    - 온라인으로 식료품 및 잡화를 판매하는 S사 구매 담당자 S는 대부분의 구매자가 서호주, 남호주 등에 살고 있다며 이 지역의 인구가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현재의 추세추 감안했을 때 호주의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였음.
    - 실제로 세계적 기업인 아마존의 온라인 식료품 사이트 ‘아마존 프레시’가 얼마 전부터 제품 물색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음. 

    - 호주의 경우, 한국의 온라인 쇼핑몰은 일반 매장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을 유인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미 기존 슈퍼마켓 물건이 온라인 쇼핑몰만큼 저렴하고 배송이 다소 까다로운 호주 시장에서 이러한 전략은 큰 호응을 불러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임. 

    - 이에 아마존 프레시는 기존 슈퍼마켓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이들과 차별화된 제품을 찾고 있을 것으로 보임. 따라서, 기존 호주 제품과 비교하여 자사 제품이 가진 차별성을 강조하면서도 온라인 쇼핑몰 성격에 잘 맞는 마케팅 전략을 기획하여 아마존 프레시 입점에 도전해보는 것도 한국 기업의 호주 시장 진출을 돕는 열쇠가 될 수 있음. 

 

  ◦ 소비 계층에따른 구매성향 파악으로 제품 별 타겟 시장 명확히 할 필요 있어

    - IBIS WORLD 보고서는 호주의 주요 소비 계층을 5단계로 구분하고 있는데, 첫 번째 그룹은 전체 소득의 20%를 차지하는 소위 부유층 소비자들임.

     · 이들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유기농 및 신선 제품 등을 선호하며, 가격보다 맛과 건강한 재료를 더 중시하므로 이 두 가지 요소를 피력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함.

     · 실례로 일본의 한 간장 제품은 한국산, 중국산 제품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판매되지만 ‘자연 양조(Naturally Brewed)’라는 제품 특성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상위 소비자층 사이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음.

     · 그러나 한 가지 염두에 둘 것은 소비자가 제품의 고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있어야 까다로운 상위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임.

     · 최근 아무 근거 없이 건강함을 내세우는 식품이 부지기수로 늘어나면서 소비자뿐 아니라 벤더회사들도 상위 소비자층을 겨냥한 제품에 대해서는 호주 유기농 인증(ACO) 획득 여부 등을 확인하는 일이 늘어났음. 따라서 호주 등 영어권 국가의 유기농 인증마크 등을 받아두는 것이 중요한 차별화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 두 번째 그룹은 바쁜 직장인, 대가족 등 여러 특성의 소비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제품의 편리성에 가장 큰 가치를 두는 것으로 보임.

     · 특히, 이 그룹은 과일, 채소보다 해산물류를 더 선호하며 레토르트 식품 등 조리과정이 빠르고 단순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임.

     · 현재 아시아 레토르트 식품은 주로 라면, 볶음우동 등의 제품이 대형 슈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으므로 현재 시장에 없는 색다른 맛을 선보인다거나 해산물을 활용한 레토르트 제품 등이 해당 소비자 그룹에게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임.

     · 그 밖에도 레토르트 제품의 경우 조리시간이 조금 더 짧다거나 먹기 편한 용기 등의 외부적인 요소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

    - 중간소득 또는 저소득 계층이 주로 속한 세 번째 그룹은 품질이 좋은 자체브랜드 제품이나 할인행사 중인 브랜드 제품을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남.

     · 해당 소비자 그룹은 가격과 품질을 모두 고려하기 때문에 가격과 품질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음.

     · 가격효율성이 좋은 제품이라면 특히 대형 슈퍼마켓의 자체 브랜드용 제품 공급을 고려해볼 수 있음. 무분별한 가격 할인 행사때문에 영업 이익률이 제자리에 머물면서 울워스와 콜스가 고품질 자체 브랜드를 늘려 영업 이익률과 가격 경쟁성을 모두 추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두 업체 모두 아시아 식품은 딱히 이렇다 할 자체 브랜드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므로 앞으로 자체 브랜드용 아시아 식품을 알아볼 가능성도 있음.

    - 네 번째 소비자 그룹은 저소득층에 가까운 그룹으로 육류, 조미료, 과자류 등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특징을 보이며 이로 인해 코스트코나 알디에서 주로 장을 보는 것으로 분석됨

     · 해당 그룹은 대량 구매를 통한 가격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이들의 구미에 맞도록 합리적인 가격의 대용량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임.

    - 마지막 소비자는 하위 20% 소득층으로 슈퍼마켓의 저렴한 자체브랜드, 육류 및 채소를 주로 구매함.

     · 이들의 경우 절대적인 가격을 중요시 하므로 상대적으로 비싼 한국제품을 선호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음.

     · 다만, 한국의 프라이드나 양념치킨 등이 최근 유행하고 있어 한식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당 그룹에서도 특정 한식 제품에 대한 수요가 창출될 수 있음.

 

  ◦ 호주 식료품 시장의 최대 쟁점은 가격 경쟁력아닌  맛과 품질

    - 앞서 살펴보았듯이 현재 호주 식료품 시장에 가장 큰 화두는 ‘가격할인’, ‘저렴한 가격인 것이 분명함.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모든 소비자가 가격만 보고 구매 결정을 내리지는 않는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견해임.

    - 호주에서 식품 제조 및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W B대표는 시드니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렴하다고 해서 모든 제품이 다 인기를 끄는 것은 아니다라며 “결과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출하려는 시장과 소비자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이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라고 언급하였음. 실제로 B대표는 식품은 일회성 제품이 아니므로 소비자의 첫 구매가 재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소비자가 다시 제품을 찾게 만드는 것은 결국 맛과 품질이라고 강조하였음.

    - 한편, 최근 호주 울워스로 음료제품을 수출한 O사 해외영업팀 B담당자는 “호주 시장 소비자 가격이 너무 낮다보니 초반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렇기에 더욱 대만, 중국 제품보다 좋은 품질을 고수하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 하였으며, “호주 시장에 맞게 꾸준히 제품을 개발하고 발전시킨 것이 대형 유통망 진입의 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첨언하였음.

    - 실제로 슈퍼마켓에서 구입하는 제품은 일회성이 아니므로 소비자의 첫 구매가 재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음.
 

울워스에서 판매 중인 O사 음료 제품


자료원: 시드니무역관 자체 촬영 

 

  ◦ 실질적 진입 위해서는 대형 유통망 진출 대한 막연한 기대보다는 단계별 절차 및 라벨링통관 서류 등 정보 수집 선행이 필수

    - 이 밖에도 성공적인 수출을 위해서는 호주의 까다로운 통관 절차에 대비한 서류 증빙호주 소비자가 선호하는 포장 디자인영문 성분표 등 상당한 사전 준비가 필요함.

    - 따라서막연하게 처음부터 대형 유통망 진입을 꿈꿀 것이 아니라 호주 시장에 대한 여러 정보를 수집하면서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가는 노력이 요구됨.

    - 코트라는 호주 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내부적인 제품 개발 등으로 인력이 부족한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지사화 사업 서비스시장조사 서비스 등 단계적 수출준비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따라서호주 수출에 관한 도움이 필요한 업체라면 코트라의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도 효율적인 수출준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임.

    -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호주 식품시장의 특성을 이해하여 가격과 품질의 균형을 찾으면서도 잠재 소비자 성향에 맞는 차별화 전략을 준비한다면 더 많은 한국제품이 성공적으로 호주 대형 유통망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 한국 대형 유통 업계 호주 진출 통해 국내 중소기업 제품 동반 진출 기대
    - 이러한 제조사의 노력 외에도 한국 유통회사가 호주에 진출하여 호주의 독과점식 대형 유통망 구조를 분산시키는 것도 한국 기업의 호주 시장 진출을 독려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 보수적인 성격이 강한 호주 시장은 외국 기업이 진출하여 성공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손꼽히기도 함. 이에 많은 외국 자본 회사들이 기존의 호주 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을 통해 호주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음.

    - 이와 같은 방법으로 자금력과 노하우를 모두 갖춘 한국의 중대형 유통기업들이 호주의 중소규모 유통 체인을 인수한다면 한국 유통기업이 보다 수월하게 호주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뿐더러, 이를 통해 더 많은 한국 업체들이 호주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자료원: Sydney Morning Herald, Inside FMCG, Roy Morgan, CHOICE, IBIS World, 닐슨 컴페니, news.com.au, Canberra Times 및 시드니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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