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에서 자전거는 굉장히 유용한 교통수단 입니다. 헬싱키 시내 지형은 핀란드 국토 전체가 그러하 듯, 대부분이 평지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더더욱 자전거를 타기에 용이한 조건을 가졌는데, 자전거 도로 또한 역시 잘 계획되어 만들어져 있어 자전거는 이미 시민들의 생활에 깊이 자리잡았습니다. 또한 대중교통 검색 사이트에는 버스, 트램 뿐 아니라 자전거 코스를 검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자전거를 타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Jopo(요포)는 1965년에 만들어진 핀란드 산 자전거 입니다. 그 당시 가전제품 및 자전거 회사였던 Helkama(헬카마)가 내놓은 모델로 공개와 동시에 핀란드 디자인계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고, 여전히 유럽 각 국, 미국 등지에 팬을 갖고 있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자전거입니다.

  65년도 첫 모델

 그 당시 광고

이 자전거의 이름 Jopo는 핀란드 어로 "JOkaisen POlkupyörä", 즉 "모든 이의 자전거"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쉽게 자전거를 조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이 도시형 자전거는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외형 뿐 아니라 과감하고 밝고 다채로운 색상으로도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핀란드 남서쪽에 위치한 도시 Hanko(한코)에서 처음으로 제조되었던 이 자전거는 대만으로 공장을 이전했다가 최근들어 다시 고향인 Hanko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전 세계의 크고 작은 공장들이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싼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로 옮겨가는 요즘 시대에 인건비가 비싼 북유럽 생산이라니, 정신이 있는거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쨋든 이 자전거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핀란드인들에게는 그들의 자부심을 더눅 고취시키는 반가운 뉴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Helkama의 CEO인 Jarmo Elamo는 시장의 변화에 더욱 발빠른 대처를 할 필요성을 느껴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1965년도에 처음 생산되어 1975년도까지 총 약 250,000여대가 만들어졌으며 그 이후에는 생산을 멈춥니다. 2000년도에 이 오래된 자전거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다시 대중에 소개되었고 2009년에 다시 한번 새로운 모델이 발표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모델보다 여전히 옛 모델의 인기가 훨씬 높아서 중고 자전거 가게에서 이 옛모델을 만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고, 또 찾는다 해도 그 가격은 여전히 상당합니다.

**200년도 모델**

**2009년 모델**

과거에는 가장 유명한 기본 모델 이외에도 우체부용을 비롯하여 2인승, 유아용, 접이식 모델 또한 있었습니다. 아동용은 판매 중입니다.

Jopo가 적지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이유는 단순히 깔끔하고 예쁜 외형과 톡톡튀는 색상에만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자국민의 핀란드 디자인과 생산에 대한 자부심과 "모든 이의 자전거"다운 쉬운 조작법과 접근에의 용이함 등과 함께 맞물려 일명 "국민 자전거"가 되었습니다.

관련 사이트

www.jopo.fi

www.helkamavelox.f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