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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가현의 space expression : the inside of a house
윤가현의  space expression : the inside of a house
주최gallery the orange
대상 일반
분야 기타
웹페이지  

담당자명 봉정아 전화 02.773.3434
이메일 bja0409@naver.com 팩스  

- 윤가현 ‘space expression : the inside of a house’전이 GALLERY The Orange 에서 4월 26일부터 5월 3일까지 열린다.

윤가현의 ‘일상 공간’은 여러 개의 박스로 재현되어 있다. 그 박스 안에는 사물만이 존재하며, 인간은 부재한다. 공간의 주인 행세를 해오던 인간은 감상자 신분으로 상자 밖으로 나와 공간을 들여다보게 되는 것이다. 문명인은 누구나 작은 박스와 같은 직사각형 공간 안에서 일 하고, 밥 먹고, 잠자고, 싸우고, 사랑한다. 윤가현은 우리, 문명인들로 하여금 우리의 공간을 응시하도록 하며, 관찰자의 입장에서 ‘일상’으로 불리는 ‘삶 자체’를 고찰하도록 한다. 하지만 작가는 우리에게 그 공간을 조종할 만한 전지전능함을 허락하지 않는다. 관객들은 2차원의 사진으로 매체를 바꾼 공간 앞에서 그저 응시하고, 관찰하고, 반성할 뿐이다. 작가의 이러한 의도는 ‘일상의 공간’이 ‘특별한 공간’으로 바뀔 때가 아니라, 망각하고 부정된 삶의 의미를 재발견할 때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

- 프로이드는 공간을 하임리히Heimlich와 운하임리히Unheimlich로 나누어 대립적 개념으로 설명한다. 하임리히는 익숙하고, 포근한 전형적인 ‘집’과 같은 공간이며, 운하임리히는 낯설고, 공포스러운 ‘외부’의 공간이다. 작가 윤가현이 만들어낸 ‘일상의 공간’에는 하임리히와 운하임리히가 공존한다. 작가는 유년 시절 집 안에 침입한 강도로부터 위협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당시 보호의 공간은 공포의 공간으로 바뀌었음을 고백했다. 윤가현의 프로젝트 ‘일상 공간’은 이처럼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으로부터 탄생했지만, 공간의 이러한 이중적인 의미는 다분히 보편적이다. 모든 인간은 자신의 공간에 ‘보호’를 요구하면서도 그 안에 ‘갇히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 플라톤은 이데아를 모방한 현실계를 또 다시 모방한 예술작품을 열등한 것으로 치부했다. 윤가현의 ‘일상 공간’은 현실을 모방하고 있다. 그러나 그 현실은 이상적인 모습이 아닌, 조금은 불안하고, 조금은 파괴된 모습으로 재현되어 있다. 침대 옆에 의자는 쓰러져 있으며, 텅 빈 공간에는 하나의 사물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또 볼록 거울로 들여다본 것 마냥 형태는 일그러져 있으며, 아예 선과 빛으로 뒤덮여 왜곡되어 있기도 하다. 우리는 여기서 이상미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묘사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즉 작가는 이데아에 대한 헛된 열망을 버리고, 주체적으로 현실을 재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의 ‘모방 작업’을 열등한 예술로 묶어 폄 훼 할 수 없다. 오히려 작품을 통해 삶의 본질을 들여다보게 한다는 데서 예술가로서 본연의 의무에 충실하다고 평가해야 하겠다.

- 중앙대학교 예술 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였고, 동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하였다. a room - 2nd solo exhibition 두번째 개인전 이고, 10회 단체전 및 기획전을 참여 하였다. 그녀는 관악현대미술대전 입선과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 특선을 받았고 서울시립미술관 전시하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윤가현은 ‘인간은 끊임없이 공간에 머무르기를 바라면서도, 끊임없이 공간에서 탈출하기를 바란다’ 라고 말한다. 이러한 모순적인 이중의 욕망을 가진 관객들은 윤가현의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연속적인 ‘갇힘’과 ‘해방’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제삼자가 되어 자신의 공간을 들여다봄으로써 일상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반성할 기회도 얻게 된다. 이와 같은 ‘일상 공간’의 친절한 재현은 예술의 혜택에서 소외된 - 특히 명동이라는 소비 공간에 남겨진 - 대중에게 ‘예술’을 통해 ‘삶’을 들여다보는 묘미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 부대행사로는 4월 26일 오프닝 행사가 진행 된다. Gallery The Orange의 개관시간은 오전 11시부터 7시로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문을 연다. (매월 둘째 주 일요일 휴관). 갤러리에 마련된 휴식공간에서는 차와 음료를 무료로 맛 볼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4월26 일부터5월3일까지 (02)773-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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