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와 일본 디자인계의 교류는 활발합니다. 이 두나라는 이미 오래전부터 서로에게 "디자인 선진국"으로 소개되면서 동경과 신비의 나라로 인식되어 미술대학과 건축대학 등을 중심으로 교환학생, 세미나, 각종 교환 프로젝트 등을 기획하여 교류를 이어왔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핀란드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디자이너와 예술가와 일본에서 활동하는 핀란드인 디자이너와 예술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교류는 미술계를 넘어서서 일반인들에게도 퍼져 두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서로의 문화에 호의적이고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를 바탕으로, 2010년 세계 디자인 수도로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준비를 하고 있는 헬싱키, 핀란드와 매해 10월 경 큰 디자인 페어를 개회하는 도쿄, 일본이 만나 HIRAMEKI Design x Finland 전시로 거듭났습니다.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타워 빌딩, Living Design Center Ozone에서 핀란드 산업 디자인 전시인 HIRAMEKI Design x Finland가 2010년 9월 29일부터 11월 7일까지 열립니다. 이 전시는 핀란드의 디자인 제품을 홍보하고 디자이너의 이름을 알리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에이전시,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회사 등도 참여하여 양국의 인재들에게 조금 더 가능성을 열어주어 한차원 높은 교류를 제안하는 기회로 여겨집니다.

 

도쿄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Living Design Center Ozone는 핀란드, 덴마크, 스웨덴 등 북유럽 생활 전반에 대한 대중의 높은 관심을 읽고 이를 충족시키는 각종 전시를 이미 오래전부터 기획, 실행해  왔습니다. 2년 전에도 핀란드 예술대학과 협동하여 이 학교 석사과정을 수료한 일본 학생들의 작업들을 한데 모아 전시회를 개최함으로써 디자이너, 예술가로서 높은 수준의 교육환경을 체험한 학생들을 관련 회사, 관계자, 일반인에게 소개하는 자리를 만들어 효과적으로 학생 자신들의 홍보를 돕고 핀란드라는 나라의 이미지를 고취시키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HIRAMEKI 전시는 FInland Design Forum과 Living Design Center Ozone, Finnish Institute in Japan의 공동 프로젝트입니다. 개인 디자이너, 회사 등 모두 하쳐 총 64개의 팀이 3층, 7개에 달하는 전시장에 6개의 색상을 주제로 하여 전시됩니다.

 

Black : 검정색은 제품과 이를 만든 디자이너를 대표하는 색으로 쓰였습니다. (핀란드 디자이너와 건축가는 공식석상에서 검정색 의상을 입는 것을 암묵적인 약속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검전색은 이들의 재능과 영감, 자질 등을 표현합니다.

 

White : 흰색(빛)은 지식, 생각을 나타냅니다. 현대 고도로 발달한 기술은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 깊게 녹아 있고 이는 대부분 매우 간단해 보이지만 오랫동안 축적되어 온 지식과 끈기 있는 장인정신으로 일구어낸 결과물입니다.

 

Green : 녹색은 사회, 회사, 단체, 디자이너 모두의 발전을 도모하는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뜻합니다.

 

Grey : 회색은 디자인과 산업을 표현하는 색상으로 쓰였습니다. 최근 디자인의 개념이 넓어지면서 회사의 정책, 마케팅 등에도 사용되기 시작했소 앞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활발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Blue : 파랑은 전통과 미래, 자연과 도시 등 상반되는 이미지를 모두 가진 핀란드의 생활상을 상징합니다.

 

Neon : 네온(자주색)은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개성으로 우리에게 신선한 영감을 주는 젊은 디나이너를 상징합니다.

 

 

참가자

Aalto + Aalto (Neon)

 Take out(2004)

 

Aika Urata (blue)

 Folding bag

 

Anne Kyyro Quinn (black)

 

Antti Kotilainen (black)

 Chip (2000-2002)

 

Anu Penttinen (blue)

 Cityplan wall elements

 

CreaDesign (Green)

 Fruit Box Chair

 

Finn-Savotta (Green)

 Savotta 50

 

Original Habitek Works (Neon)

 Morris Table

 

Hanna Korevela (blue)

 Duetto 3

 

Harni - Takahashi (Green)

 Nero (1996)

 

Järvi & Ruoho (White)

 Vera - Teemu Järvi

 

Jouko Järvisalo (black)

 Lanka Chair

 

Julia Lundsten (neon)

 Project 2

 

Kirsti Kasnio (black)

 Evening Gown

 

Majamoo (neon)

 Pot stand

 

Mschic Cosmetics (Green)

 Kide VI, Y

 

Natalie Lahdenmäki (Green)

 Seam

 

Rocla (grey)

 Rocla Rapid

 

Sanna ja Olli (Green)

 Matkaaja Canvas Suitcase

 

Samuli Naamanka (black)

 Clash Chair

 

Secto Design (blue)

 Octo 4240

 

Tapio Anttila (Green)

 Tuohi Lamp

 

Ilmari Tapiovaara (black)

 Domus Chair

 

Vuokko (black)

 Viima

 

Windside Production (green)

 

 

 

전시 이외에도 핀란드 디자인을 조금 더 심층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또한 기획되었습니다. 10월 29일 개막일을 포함하여 3일 동안 이 전시의 큐레이터를 맡은, 현 핀란드 디자인을 대표하는 젊은 디자이너 Ilkka Suppanen(일까 수빠넨)과 Harri Koskinen(하리 코스키넨)이 직접 전시 디자인을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 시간을 갖습니다. 또한 "Meet the Designers"라는 시간을 통해 매일 디자이너 혹은 회사의 발표를 듣고 이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전시가 열리는 기간 동안 적어도 총 13명의 디자이너, 회사가 이 시간을 통해 소개됩니다. 또한 Aalto 대학 Fashion Design Department에서 패션쇼를 열고 참가자과 방문객이 함께 하는 오프닝파티도 기획되었습니다. 

전시장 밖에서도 다양한 이벤트 선 프로젝트가 진행되는데 Iittala Cafe(10월29일~11월7일)와 핀란드 음악을 홍보하기 휘한 행사로 롯폰기 힐즈의 모리 타워에서 Music x World Design Capital Helsinki 2012 행사(10월 30일), 핀란드 영화 페스티발(10월30일~11월5일)등이 그 예입니다. 한가지 가장 눈에 띄는 행사는 KIRAMEKI라는 행사로 핀란드 안틱, 세컨핸드 제품, 젊은 디자이너의 작업을 파는 가게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www.kirpputori.jp를 살펴보면 이미 상당량의 물건이 팔린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일본인들의 핀란드 디자인에 대한 관심도가 높으며 이번 행사는 그 수요층을 잘 겨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사실상 핀란드를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 중에는 안틱, 세컨핸드 가게를 돌면 관심있는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Kirpputori(핀란드어로 Secondhand shop이라는 뜻)는 11월1일부터 13일까지  열리며 온라인을 통해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HIRAMEKI 전시는 일본에서 개최된 공식적인 핀란드 산업디자인 전시로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합니다. 단순히 전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시 곳곳에서 디자인, 미술 분야에 큰 관련이 없는 일반인들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보라 양국이 앞으로의 더욱 활발하고 적극적인 교류를 약속하는 자리로 보입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www.hiramekidesig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