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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 ti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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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ktf
대상 일반
분야 기타
웹페이지  

담당자명 봉정아 전화 773-3434
이메일 bja0409@naver.com 팩스  

문종훈 회화전, brain ticket

2007.5.18.~2007.5.25

OPENING RECEPTION 2007.5.18, pm 5~7

- 문종훈의 ‘brain ticket’전이 GALLERY The Orange 에서 5월 18일부터 5월 25일까지 열린다. 인간의 뇌는 약 1400g 정도이며 약 140억 개의 뇌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그 작지만 영험한 공간에서 모든 문명과 과학, 예술이 탄생했다. 작가 문종훈은 왜소하만 신비로운 공간, 뇌에 대해 탐구하였고, 대상으로 재창조하였다. 이는 마치 20세기 초반 초현실주의자들이 인간의 정신분석에 깊이 경도되었던 것과 비슷한 맥락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문종훈의 작업은 그들의 낯설음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켰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이성과 논리를 중시하는 기성 세대들이 지니고 있는 시대착오적인 실증주의를 날카롭게 비난하고, 아직 오지 않았으나 이미 와있다고 믿고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간절히 요구하는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바로 그의 진지하지만 시니컬한 기치는 전통적인 회화의 질료를 이용하여 현대 대중 매체의 대표적인 장르인 일러스트와 만화의 분위기를 표현해내는 데 있는 것이다.

- 작가는 분류와 비교를 중시하는 기존의 사고방식을 비웃고 있다. 그의 작품 안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존재들이 공존하고 있으며, 어울리고 있다. 이는 마치 로트레아몽이 “수술대 위의 재봉틀과 우산의 우연한 만남처럼 아름다운”이라고 한 말을 떠올리게 한다. 이처럼 초현실주의 작업에서 메타포와 기법을 빌려온 듯 보인다는 말이다. 하지만 작가가 이를 자신의 고유의 작업으로 만들지 않았다면 이러한 작업은 무의미했을 지도 모른다. 문종훈의 작업은 충분히 문종훈적이다. 왜냐하면 개성 있는 강력한 대비 색채의 사용과 독특한 텍스처의 표현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 단토는 내러티브가 끝난 다원주의 시대에서 작가는 자신만의 작업을 하게 된다고 했다. 우리의 예술계는 참 독특하다. 모더니즘이 끝나기 전에 포스트모더니즘이 들어와 혼용되었다. 다시 말하면 포스트모더니즘이 진정한 포스트모더니즘이 아니라 위-포스트모더니즘인 셈이다. 하지만 요즘 신세대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내러티브는 진정한 종말을 맞이하고 있다. 문종훈도 그러한 신선한 작가 중 하나로 인정할 수 있겠다. 그의 작품은 평면에서 이뤄지고 있음에도 시뮬라르크에 익숙해진 관객들로 하여금 비현실의 세계로 들어간 듯, 논리와 이성이 사라진 세계로 들어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착각이 회의적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바로 관객과 동시대의 문화 속에 살고 있는 작가의 너무나도 솔직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뇌 속에서 일어나는 온갖 사고와 상상으로 탄생한 이미지를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는 건 문종훈이 가진 작가로서의 능력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김지혜(미술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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