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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디자이너 Ilmari Tapiovaara를 소개합니다

 

                                            

 

지난 여름 한국을 잠시 방문했었을 때 확연히 늘어난 카페의 수와 그 인테리어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북유럽 풍의 각종 유명한 의자들을 신경써서 배치한 실내를 보니, 요 몇년 사이에 한국에서도 가구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높아졌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제 눈길을 가장 많이 끌었던 의자는 덴마크의 임스(the Eeams)부부의 플라스틱 의자도 아니었고 멋들어진 소파도, 철제의자도 아닌, 등받이가 여러개의 핀(Pin)으로 이루어진 나무 의자였습니다. 이는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널리 쓰여왔던 구조의 의자로 최초 만든이의 이름이나 정확한 유래는 알려진 바 없으나, 실로 북유럽의 옛 모습을 담고 있는 사진이나 그림에서 심심치 않게 비슷한 외형의 의자를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말미암아 전통적으로 널리 쓰인 실 잣는 물레에서 발상을 얻은 어느 무명 목수의 작업일거라는 말에 조금은 무게가 실립니다. 이러한 구조의 의자는 지금까지도 핀란드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의자 중 하나로 그 가벼움과 부담없음에 여전히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핀 의자는 1950년대에 한 핀란드 디자이너 Ilmari Tapiovaara(일마리 타피오바라)에 의해 훨씬 간소화 된 형태로 제작되었고, 그 후 이 의자가 세계 각지에서 사랑을 받고 그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항간에는 이러한 형태의 의자가 애초에 그의 발상인 것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현재 핀란드의 디자인은 Alvar Aalto(알바 알토)로만 대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사실 현 핀란드에서 건축가, 디자이너가 되고자하는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맞닥들여진 과제라도고 일컬어집니다.) 이쯔해서 핀란드를 대표하는 또 다은 디자이너 Ilmari Tapiovaara를 소개합니다.

 

  

 

Ilmari Tapiovaara(1914~1999)는 핀란드 예술 대학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그는 유명 건축 사무소에서 경력을 쌓다가 1951년 경 아내 Annikki Tapiovaara와 함께 디자인 오피스를 차리고 가구를 만들어 밀라노 트리엔날레에서 5번이나 금상을 받는 기염을 토합니다.(1951, 1954, 1957, 1960, 1964년)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 이미 잘 알려진 그의 작품은 핀란드를 대표하는 디자인으로 항상 손꼽힙니다. 그가 만든 가구는 대중이 다가가기 쉽고 편안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특히 "나무"라는 재료를 향한 그의 깊은 애착을 반영한 듯 상당수 그의 가구는 나무로 제작되었습니다.


 Ilmari Tapiovaara (1940)

 

그의 대표작

 

Domus (1946)

Domus 시리즈는 가장 널리 알려진 그의 가구 중 하나로, 그 장시 헬싱키에 머무르고 있던 이탈리아 Domus Academy 학생 기숙사를 디자인할 때 만들어졌습니다. 학생들 방의 책걸상, 강당 의자, 식당 의자 등 다양한 목적에 따라 두루 활용될 수 있게 만들어졌는데 겹쳐 쌓는 것이 가능한 것이 장점입니다. 한때 핀란드에서 레스토랑 가구로 큰 인기를 끌었었는데 여전히 시내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Domus Chair

 


Domus Lounge Chair (with Tee-Tee table)


Kiki (1959)

평범한 듯 강한 인상을 지닌 이 가구 시리즈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1950년대 제작될 당시 동시대 디자인 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제품입니다. 이 Kiki 시리즈로 그는 1960년 밀라노 트리엔날레에서 금상을 받았습니다. 이 시리즈는 그의 가구들 중 공공 장소에 가장 많이 쓰인 의자입니다.

 

Kiki Chair


Kiki Low Table


Kiki Stool


Kiki Bench


Kiki Lounge Chair


Kiki Sofa

Kiki Group


Kiki Chairs in auditorium in 1960s

Kiki Chairs in Church


 


Nana (1956)

가볍고 단순하면서도 쉽게 쌓아 보관할 수 있는 의자를 만드는 것이 Ilmari Tapiovaara의 관심사였습니다. Nana Chair, Nana Armchair는 이의 대표적인 예로 카페에서 강당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쓰일 수 있게 고안되었습니다. 


Nana Chair


Nana Armchair



Pirkka (1955~56)

Ilmari Tapiovaara의 대표작 중 하나로 최근에 들어 핀란드 젊은 층으로부터 다시 사랑을 받는 제품입니다. 원목으로 제작되며 나사나 못과 같은 부속품은 일체 사용하지 않고 조립했습니다.

 

Pirkka chair

Pirkka Stool 

Pirkka Bar Stool

Pirkka Bench and Table

Pirkka Group


 

Mademoiselle (1956)

그의 작업 중 현재 국내외에서 가장 인기있는 가구라고 할 수 있는 Mademoiselle 시리즈입니다. Mademoiselle 시리즈에는 라운지 의자와 흔들 의자가 있는데 이제 우리에게도 익숙한 핀 의자의 변형된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의자는 1950년대 핀란드 디자인의 상징이라고도 불리우고 그 형태가 놀라울만큼 익숙하고 편안하지만 역시 현대적이기도 합니다.

 

Modemoiselle Lounge Chair

Mademoiselle Rocking Chair

   


 

Fanett (1949)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형태의 의자입니다. 지금 현재는 생산되고 있지 않습니다.



Crinolette (1962)

 이 의자 역시 현재는 생산되지 않고 있습니다.


 

Tale stool (1953)

핀란드어로 Tale(타레)는 벽난로 곁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를 뜻합니다. 이는 역시 그의 대표작으로 여전히 생산되고 있습니다.


Ovalette coffee table(1953) 생산중


 


Domino coffee table (1953) 생산중


 

그가 세상을 떠난 후 Tapiovaara Oy의 제품 생산권과 판매권은 2003년과 2009년에 걸쳐 모두 Aero Oy에 귀속되었습니다. 그의 모든 가구는 Made in Finland로, 헬싱키에서 약 1시간여 떨어진 산업도시 Lahti 부근 여러 작은 공장들에서 재료에 따라 분류되어 제작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Alvar Aalto의 가구회사인 Artek은 최근 2010년 10워 21일 Aero를 흡수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고, 이에 따라 Ilmari Tapiovaara의 가구 제조권과 판매권을 모두 Artek이 갖게 되었습니다. Artek에 비해 규모와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작었던 Aero는 이로써 조금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Tapiovaara를 세계 각국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핀란드 디자인을 대표하는 두 거장이 이제 한 지붕 아래에서 만났습니다. 다른 매력을 지닌 두사람의 작업이 서로를 더욱 빛나게 해주어 조금은 투박하지만 솔직한 핀란드 디자인만의 매력을 좀 더 적극적으로 발산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Aero Shop

Address: Yrjönkatu 8, 00120 Helsinki Finland

www.ilmaritapiovaara.fi



Tag
#의자 #카페 #Tapiova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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