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에서 인테리어까지 다양한 영역에 걸쳐 활동하는 디자이너 롤프 삭스는 지난 4월 밀라노 프로젝트B 갤러리에서 실리콘 소재를 이용하여 만든 ‘척추 없는 의자(Spineless chair)'' 작품을 개인전 ''델리카트슨(Delicatessen)''에 전시했다. 이 작품에서 의자는 좌석의 기능을 상실한 채 고깃덩어리로 전락한다.  이 전시에서 롤프 삭스는 완벽하게 컨셉츄얼하고 사물의 본연의 기능을 초월한 디자인과  예술이 크로스오버된 관점을 보여준다. 과학실험실에서 사용되는 도구와 마치 연극 같은 터치를 통해 위트 넘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전형적인 그만의 스타일의 이 전시에서 삭스는 놀랍고 기발하며 지금까지 전혀 보지 못했던 신선한 작업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