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크리에이터 미디어대전에서 크리에이터의 미래를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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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크리에이터 미디어의 시대다. TV 프로그램에 연예인이 아닌 누군가 나와서 이야기하는 걸 보면 그 사람은 십중팔구 크리에이터일 경우가 많다. 내가 어렸을 때 초등학생의 장래희망은 대통령, 과학자, 의사, 연예인 등이었다. 요즘 초등학생의 희망 직업 상위권에는 꼭 유튜버가 자리한다. 강산이 바뀌어도 여러 번 바뀌었을 시간, 시대의 변화는 이렇게 어린이의 꿈에서도 흔적을 남긴다.
지난 8월 4일~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23 크리에이터 미디어대전’이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인천시가 공동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크리에이터 미디어 행사로, 올해로 벌써 5회째를 맞이했다. 크리에이터 미디어 소비자이자 가끔 미디어를 생산하는 아마추어 크리에이터로서 미디어대전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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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크리에이터 미디어대전.
처음에는 크리에이터 미디어라는 한정된 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박람회를 개최할지, 그리고 ‘대전’이라는 말을 쓸 수 있을지 궁금했다. 현장에 직접 가보니 기우였다. 크리에이터 미디어대전은 생각한 것보다 훨씬 풍성하고 알찬 구성으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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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과 연계되는 다양한 분야의 부스들.
이 중 특히 인상 깊었던 곳은 커넥션 존이었다. 그곳에는 MCN 회사나 촬영 장비, 광고 회사 등 미디어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분야는 물론이거니와 뷰티, 금융, 푸드, 패션, 번역(자막 서비스), 여행, 교육, 인쇄 및 굿즈 제작 등 실로 다양한 분야의 기업 부스가 있었다. 크리에이터 미디어라고 하면 1인 미디어 또는 유튜버로밖에 연결 짓지 못했는데 크리에이터 미디어와 연계된 산업이 무궁무진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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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과 연계되는 다양한 분야의 부스들.
![04.jpg](https://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230808081525e9dfeb78-8e52-402f-adb4-487a21b3ed81.jpg)
라이브 커머스 방송 중.
몇 년 전까지만 해도 1인 미디어는 서브 컬처의 일부로 분류되었다. 소위 ‘그들만의 리그’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유튜브’를 위시한 각종 SNS와 플랫폼의 발전, AI를 포함한 디지털 기술 발전 등을 통해 이제는 하나의 어엿한 주류 문화이자 콘텐츠 시장의 핵심 미디어가 되었다. 이틀간 박람회장을 찾은 약 74만 명의 온, 오프라인 참가자가 이를 증명하고 있었다. 이 숫자는 역대 최대 참가자 수라고 한다.
![05.jpg](https://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2308080816328bdfb337-f2f4-4f23-94ed-69b6ed7fed89.jpg)
메인 무대에서 크리에이터 게임대전이 열리고 있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참가자의 대부분은 10~20대 청년들이었다. 젊은 관람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의 팬미팅과 팬사인회에 참가하기 위해 줄을 서 있거나 부스 앞에서 라이브 방송을 보며 크리에이터와 소통하거나 환호성을 지르며 게임대회를 즐겼다. 마치 연예인 팬미팅 현장을 방불케했다.
그밖에 간간이 눈에 띈 30~40대 장년들은 대부분 아이와 가족 단위로 방문을 했다. 그들은 ICT 기술과 미디어가 융합한 체험 프로그램, 키즈 크리에이터의 프로그램을 아이들과 함께 즐겼다. 크리에이터 미디어는 분명 청년이 중심이지만 청년을 넘어 전 세대로 확대되는 확장성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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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단위로 즐기는 ICT 기술과 미디어가 융합한 체험 프로그램.
주로 혼자서 취재를 가지만 이날은 영상 프로덕션을 운영하는 남편과 함께 박람회장을 찾았다. 영상 편집 및 제작을 하는 AI에게 일자리를 빼앗길 위험에 처한 영상 프로듀서인 남편과 몇 초 만에 전 세계 수많은 언어를 번역하는 AI에게 일자리를 빼앗길 위험에 놓인 번역가인 나. 기술의 발전이 인류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말을 종종 들었지만 이렇게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올 줄이야.
하지만 늘 그랬던 것처럼 인류는 해답을 찾을 것이다. 앞으로 열릴 크리에이터 미디어대전에서 크리에이터 디지털 윤리 역량을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 건 어떨까. 미디어 소비자이자 미디어 생산자도 될 수 있는 이 시대에 크리에이터 미디어의 생명인 창의성과 창조성, 그리고 윤리성은 결국 사람으로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www.korea.kr )
원문기사링크 : https://www.korea.kr/news/reporterView.do?newsId=148918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