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크리스마스때문에 스페인 전체가 선물 사기 열풍으로 뜨겁다. 돈이 넘진다면야 보이는 것마다 사면야 좋겠지만^^ 현실은 냉정하고 어느정도 공정하다. 다 사지 못해도 괜찮다. 종종 만족스러운 아이쇼핑만으로 행복해질 수도 있으니... 빈손 진열장 구경가기 일은 그 시기가 언제든 언제나 놀랍고 즐겁다. 그 놀라운안에는 일상이 작은 소품과 혹은 일상 생활용품들이 기발한 아이디어와 수 많은 상상력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진열장 디자인으로 수 많은 상도 받은 빈손(Vincon,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큰 디자인 생활 용품점)에서 빈 손으로 나오는 일은 쉽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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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가 캥거들과 껑충껑충 뛰는 처원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스프링처럼 팡팡 튀는 운동화는? 빈손의 진열장 안에서는 모든 상상이 자유롭고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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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제품들이 돌풍을 일으키며 60,70년대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제품들이 새롭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사랑에 빠진 남자가 여친을 가볍게 안고 들판을 걷는 풍경. 보는 것만으로도 바람을 타고 불어오는 풀냄새가 느껴지지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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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깎이 칼이 필요하세요. 다양하게 종류별로 있으니 구경하세요^^ 손가락만 조심하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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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과 춤추는 플라맹고인형^^ 바람만 불어준다면 양말도 신이나 춤을 출텐데~ (상상을 해보세요, 다른 상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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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고 새해도 다가오고 정리도 해야하고 새로이 준비도 해야하고... 왜 12월은 설레고 정신없는거죠? 그럼 보따리를 다 풀어보세요~ 하나씩 정리하다보면... 생각도 정리되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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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살함들이 많다고 합니다. 남편도 화장실에 가야 문장이 가장 잘 떠오른다며 글을 쓸때마다 화장실을 들락달락. 그 김에 메모용지도 가득 붙여놓을까요? 더 능률적이지 않을까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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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공사 중... 뒤상의 변기가 떠오르는 풍경. 엉망진창으로 보이지만 나름 멋도 있고 분위기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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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가지고 시를 쓴다고요?
왼쪽: 하얀 장화에 갈매기. 바다를 뒤덮은 기름 유출 사건이 있던 즈음 만들어 졌던 디자인
오른쪽: 작은 구둣방을 가지는 꿈을 꾸었어요. 손님들이 남겨둔 신발이 가지런히 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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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라! 기억하라!
왼쪽: 점시를 휙 날리고 싶은 충동은 누구나 한 번 즈음 느꼈을거예요. 다만 청소가 귀찮거나 접시가 아까워 대개 못하지만.
오른쪽: 할머니댁에 가면 늘 신기한 것들로 가득했던 기억. 그 중 할머니 냄새가 벤 물건들은 다 따뜻했던 기억.
빈손은 진열장 앞에 선 모든 이들에게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아요. 작은 공간을 통해 당신들의 이야기를 듣지요.
이런 디자인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