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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 어워드 2009 최종 후보작 - 신체 부문

인덱스 어워드 2009 최종 후보작 - 신체 부문

올해 인덱스 디자인 어워드는 다섯 부문으로 나누어 수상작을 선정했는데, 그 첫 번째가 '신체(body)'이다. 신체와 관련된 모든 디자인을 포함한다는 것 외에는 부문의 성격을 한정 짓지 않고 있지만, 여기 선정된 열 여섯 점의 최종 후보작들은 주로 의료 및 보건 관련 기기나 서비스, 그리고 장애인의 편의를 도모한 보조 기구와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의료와 보건 관련 수상작은 환자의 치료 편의를 비롯한 진단 서비스를 발전시킨 선진국형 사례와, 의료 혜택이 전무 하다시피 한 제3세계 국민들의 보건을 도모한 개발도상국형 사례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레드센스는 혈액 투석이 이뤄지는 동안 정맥 주사바늘을 모니터링 하는 경보 시스템이다 © INDEX:

치매환자들에게 제공되는 각종 정보를 환자 스스로 쉽게 찾을 수 있는 사인포스팅 서비스(signposting service), '알츠하이머 100(ALZHIEMER 100)’이나 전 세계 170만 명에 이르는 혈액투석 환자를 위한 출혈 감지 장치 '레드센스(Redsense)'는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사례이다. 이와 달리 포괄적인 검진 프로세스의 편의를 도모한 후보작으로는 의료용 전신 엑스레이인 '로독스 스탯스캔 VE1(Lodox® Statscan® VE1)'과 태아 심장박동 측정기 '프리플레이 부정맥 측정기(The Freeplay Fetal Heart Rate Monitor, FHRM)', 모바일 지원이 결합된 에이즈 자가진단 키트 '프로젝트 마실루에케(Project Masiluleke)'가 선정되었다.

 
병원 내 의료 과실을 방지하는 메디라벨 세이프티 시스템 © INDEX:

위 사례들의 경우 디자인 외에 의학을 비롯한 기술적인 전문성을 요한다는 점에서 진입 장벽이 높고 디자인의 개입 폭이 큰 편은 아니다. 그러나 의약품 안전 분류 라벨인 '메디라벨 세이프티 시스템(Medilabel Safety System©)'이나 개인별 맞춤 투약기구 '필 타임(Pill Time)'은 정보 디자인의 효율성이나 사용자 중심의 편의성 등에 초점을 두어, 일반 디자이너도 주도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으니, 우리나라 디자이너들이 눈 여겨 보면 좋겠다.
 

말라리아를 예방할 수 있는 모기 퇴치 램프 © INDEX:

그러나 무엇보다 인덱스 어워드의 근본적인 의의를 한층 높여줄 사례는 다수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아이템들일 것이다. 지금도 1분당 100여 명의 임산부들이 병원 바깥에서 출산을 한다. 하여 원외에서도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출산을 할 수 있는 보조기구(Childbirth Assistance Outside Hospitals)는 절대빈곤층의 임산부와 신생아 보건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말라리아를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모기 퇴치 램프도 의료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프리카 빈민에게 유용한 보건 아이템으로 꼽혔다.


다관절 인공손, 아이-림 핸드 © INDEX:

사회적 약자라면 단연 장애인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인덱스 어워드에서도 이 부문 선정작 가운데 무려 6개 아이템이 장애인 관련 기기와 서비스이다. 손이 없는 장애인을 위한 다관절 인공손 '아이-림 핸드(i-LIMB Hand)'나 기계형 인공 손가락 '엑스-시스템(X-System)', 청각 장애인을 위한 다기능 보청기 '오티콘 스트리머(Oticon Streamer)', 시각 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카메라 '터치 사이트(Touch Sight)'와 휴대용 문자인식 음성 전화장치 '보이스 스틱(Voice Stick)' 등이 장애인 관련 선정작이다. 그 중 '패스파인더(Pathfinder)'라는 휴대전화용 내비게이션은 시각 장애인은 물론 일반인 모두를 대상으로 개발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유니버설한 접근이 돋보인다.

 
중국인의 두상 및 얼굴 모양에 대한 최초의 3D 디지털 데이터베이스, 사이즈 차이나 © INDEX:

아시아인을 위한 산업디자인용 인체 두상 3D 데이터베이스인 '사이즈 차이나(Size China)'는 유독 우리의 관심을 끈다. 시판 중인 헬멧이나 마스크 등 기존의 보안 제품들은 서구인의 두상을 기준으로 제작되어 동양인들에게는 잘 맞지 않는다. 인체 측정 데이터가 서구인 중심으로 정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3년 홍콩에 사스가 유행했을 당시 많은 중국인들이 얼굴에 맞지 않는 마스크로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중국인의 얼굴과 머리 형상을 최초로 디지털 데이터베이스화한 이 프로젝트는 비슷한 인종에 속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법하다. 

www.designtoimprovelife.dk

 

 

Tag
#인덱스 어워드 #신체 #장애인 #의료 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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