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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트온 CO2 by 유로 RSCG 4D

액트온 CO2 by 유로 RSCG 4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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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가 지난 19일 폐막했다. 회의 결과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구속력 없는 협정문만을 만든 채, 개인 제트기를 타고 자신들 나라로 돌아갔을 각국 정상들을 생각하면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아직 지구의 미래를 비관하기는 이르다. 최근 들어 속속 개발되고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용 애플리케이션이나 웹 서비스, 포털 등을 보면 이 재기발랄한 시도들에 기꺼이 동참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액트온 CO2 웹사이트 © ACT ON CO2

그 중 영국 정부의 몇몇 부처들이 합동으로 꾸려나가는 사이트 ‘액트온 CO2(ACT ON CO2)’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지구 온난화를 늦추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우려와는 다르게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정책에 대한 홍보는 크게 드러나지 않는 편이다. 대신 시원시원하고 명쾌한 디자인이 먼저 눈에 띈다. 기후 변화와 관련한 기본 정보를 서술하고 개인•비즈니스•정부의 차원에서 노력해야 하는 사항을 나열한 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캠페인에 대해 소개하는 메뉴 구성도 일관성이 있다. 특히 ‘개인이 할 수 있는 일(What you can do)’에는 환경보호에 관한 팁이 적절한 하이퍼링크로 구성되어 있어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면, 환경 친화적인 가정 환경 만들기를 클릭하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구 사용하기부터 재활용하기까지 7가지의 팁이 나열되고, 각각의 항목을 클릭하면 더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웹사이트나 실제 재활용 품목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웹사이트로 연결이 되는 식이다. 이 방대한 지침과 사이트들을 하나의 체계로 묶어낸 노력이 대단하고, 실제로 꽤 유용하고 실용적인 도움을 준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계산기 © ACT ON CO2

사이트의 하이라이트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계산기다. 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내가 기여한 정도를 알게 되면 지구 온난화가 비단 코펜하겐이라는 먼 도시에서의 선언만으로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걸 절감하게 된다. 계산기는 사용자에게 라이프스타일과 관련한 수십 개의 질문을 묻고 사용자는 해당하는 항목에 체크하는 식으로 탄소 배출량이 계산된다. 하지만 한 해 탄소 배출량이 몇 톤 이라는 추상적인 검진표만으로 스스로 각성하기란 쉽지 않은 일. 계산기가 탄소 배출량을 계산한 후에는 나의 탄소 배출량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지 비교해서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나타난다. 이만큼의 양이면 맨체스터부터 런던까지 몇 번을 왕복할 수 있는지, 풍선을 몇 개나 불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충격을 주는 식이다. 영국 국민의 평균 배출량, 나와 비슷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의 평균 배출량과도 비교해서 보여주니 필요한 만큼의 죄책감도 안겨줄 것이다. 마지막에는 직접 탄소 배출 감축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실행된다. 가장 하기 쉬운 일부터 가장 많은 돈이 절약되는 계획, 이산화탄소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계획까지 자신의 목표에 맞는 구체적인 감축계획을 설정할 수 있다. 계획을 설정하고 나면 그대로 실천했을 때 아낄 수 있는 비용까지 계산된다. 실제로 실천에 성공한 계획은 ‘완수(Completed)’란에 가져다 놓을 수 있고, 총 여섯 개의 임무를 완수하고 나면 자신의 탄소 배출량을 다시 계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 모든 과정은 저장이 가능하고, 필요하면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으니 관리하기가 어렵지는 않다.

영국 거주자를 위한 맞춤 계산기여서 정확성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없진 않지만 현재 개인의 탄소 배출을 관리해주는 사이트 중 가장 매력적인 구성과 인터페이스를 보여주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환경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전혀 지루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계산기 바로 가기

actonco2.direct.gov.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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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RSCG 4D

 
유로 RSCG 월드와이드 홈페이지 메인 화면 © Euro RSCG Worldwide

유로 RSCG 4D(Euro RSCG 4D)는 전 세계 42개국에 118개의 지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디지털 기업이다. 디지털 브랜드 전략 디자인을 전문 분야로 꼽으며, 전통적인 마케팅보다는 소비자의 경험과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유로 RSCG 4D를 다른 기업들로부터 차별화한다고 믿는다. 소비자를 자극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 통합된 커뮤니케이션 툴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생각에 기반하여 얼마 전에는 소셜 미디어를 런칭한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깐느 광고제를 비롯한 여러 광고제에서 수상 경력이 있고, 볼보, 노키아, 크래프트, IBM 디지털 등의 기업을 클라이언트로 두고 있다. 유로 RCSG 4D는 유로 RCSG 월드와이드(Euro RCSG Worldwide)의 자회사이기도 하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유로 RSCG 역시 총 75개국에 233개의 지사를 두고 있으며, 글로벌한 문화적 배경을 회사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www.eurorscg.com

 

Tag
#COP15 #액트온 CO2 #이산화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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