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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스톡홀름 퍼니처 페어 - 3 : 그린하우스

2010 스톡홀름 퍼니처 페어

Stockholm Furniture Fair : 파트 3
 

    

<2010 스톡홀름 퍼니처 페어 : 그린하우스(Greenhouse) 전>



그림 1. 그린하우스(Greenhouse) 전시장의 모습. 소재와 장르의 구분 없이 자유롭게 제작된 젊은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보인다. 


스톡홀름 퍼니처 페어의 가장 주목 받는 행사인 그린하우스(Greenhouse) 전시. 세계 각국에서 온 신진 디자이너들과 디자인 학교에 재학 중인 예비 디자이너들의 무대다. 특히 올해는 유독 그린하우스 전이 눈길을 끌었다. 경기에 민감한 기업들이 잠시 숨을 고르는 반면, 젊은 디자이너들은 주변 여건을 고려하기 보다는 자신의 개성을 펼쳐 보이는데 몰두했기 때문인 듯 했다. 개인/팀으로 작품을 출품한 젊은 프리랜스 디자이너들과, 학교/단체로 참가한 예비 디자이너로 나누어 그린하우스 전시 전반을 소개한다. 
 
 
섹션 1. 영 디자이너
 

 
 
그림 2-3. 디자이너 한네 토 라르센(Hanne Thor Larsen)의 캐비닛
그림 4-5. 디자이너 안나 엘저 오스칼손(Anna Elzer Oscarson)의 세라믹
www.hannethorlarsen.com/
www.aeo-studio.com/


그린하우스 전시에 참가한 젊은 디자이너들의 작품은 비교적 심플한 형태와 자연적인 소재, 비비드한 컬러의 경향이 강했다고 평가받았다.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정서가 보다 모던하게 해석된 형태가 많이 눈에 띄었다. 전시장 입구에 자리잡았던 한네 토 라르센(Hanne Thor Larsen)의 캐비닛 작품들에서도 이러한 경향을 찾아볼 수 있었다. 디자이너 안나 엘저 오스칼손(Anna Elzer Oscarson)이 선보인 기하학 문양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세라믹 오브제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림 6-7. 디자인 스튜디오 우노(Uno)의 어린이용 가구 소품(왼쪽)과 엘리자베스 엘레프센(Elisabeth Ellefsen)의 옷걸이
그림 8-9. 리네 데핑(Line Depping)과 야콥 요겐센(Jakob Jorgensen) 듀오의 캐비닛(왼쪽)과 수퍼포크(Superfolk)의 스툴
www.unoproduct.com/
www.superfolk.com/


제품의 형태에 나타난 심플함은 제품을 사용하는 방식에까지 연결되는데, 볼트의 형태를 닮은 엘리자베스 엘레프센(Elisabeth Ellefsen)의 옷걸이는 모티브와 사용방식 모두 더 이상 간결할 수 없다. 젊은 디자이너 듀오, 리네 데핑(Linne Depping)과 야콥 요겐센(Jakob Jorgensen)이 선보인 캐비닛 역시 마찬가지다. 벽에 붙인 장 전면으로 서랍을 짜 넣는 대신 노란 천을 둘렀을 뿐이다. 노란 색 천 안으로 이런저런 잡동사니들을 집어넣으면 그만이다. 나무서랍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넣을 수 있는 물건 크기의 제약이 덜 하며, 발랄한 노랑과 흑색의 대비가 선명하게 다가온다.


 
 
그림 10-11. 마르스(Mars)의 디자이너, 유화성의 램프
그림 12-13. 우노(Uno)의 "A7" 램프(왼쪽)와 텍실뢱스콜란-아이-보라(Texilhoegskolan-i-boras)의 조명


프리랜서 디자이너와 스튜디오에서도 조명은 다양한 실험의 매개였다. 대량생산은 크게 고려하지 않은 채, 수공적 기법을 사용한 조명이 눈에 띄었다. 스웨덴의 가구 디자인 스튜디오인 텍실뢱스콜란-아이-보라(Texilhoegskolan-i-boras)의 손뜨개 샹들리에를 비롯, 한국인 디자이너 유화성의 모자에서 영감을 얻은 재미있는 디자인의 램프들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우노(Uno)의 "A7" 램프도 눈길을 끌었다.

 
 
섹션 2. 예비 디자이너
 


그림 14. 그린하우스 전시에 참가한 베크먼 디자인 대학(Beckmans College of Design)의 부스 입구 


북구 최대의 디자인 행사인 만큼 스웨덴은 물론 인접 국가의 디자인 대학에서 참가가 줄을 이었다. 스톡홀름에 소재한 예술, 공예, 디자인 대학(Konstfack)을 비롯, 스웨덴 예테보리 디자인학교(HDK Gothenburg)를 비롯한 지방 미술학교가 참여했고, 덴마크 디자인 학교(Danish Design School)와 에스토니아 타르투 대학(Tartu College of Estonia) 등 해외에서 온 예비 디자이너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같은 목표를 지니고 있는 디자이너 지망생들인 만큼, 서로 다양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의견과 비전을 나누는 모습을 행사장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그림 15-16. 덴마크 디자인 학교(Danish Design School) 학생들은 다양한 디자인의 의자를 선보였다.
www.dkds.dk


덴마크 디자인 학교의 학생들은 의자를 주제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정제된 디자인보다는 다소 아방가르드한 형태를 선보이며 실험적인 태도를 보였는데, 특히 마틴 발린(Martin Vallin)은 나무를 소재로 한 코쿤 형태의 의자(사진 15)를 선보였다. 다듬어 지지 않은 형태로 목재를 덧붙여 만든 의자는 안락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형태로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다. 리사 로마나 쾰러(Lisa Romana Köller)라는 학생의 작품 "스파이더222(Spider222)"은 이름대로 거미의 형상을 취하고 있다.(사진 16)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만 같이 형태가 불안해 보이지만 안정성이 확보된 기발한 작품이다. 


 
그림 17-18. 스톡홀름 예술, 공예, 디자인 대학(Konstfack) 학생들의 가구
www.konstfack.se



스웨덴의 미술 명문 스톡홀름 예술, 공예, 디자인 대학(Konstfack)의 학생들은 조금 덜 전위적이고 조금 더 실용적이며 스칸디나비아 색채가 가득한 작품을 전시했다. 이들은 대개 목재를 이용하여 테이블, 드레서, 의자 등을 디자인해 선보였는데, 피터 스벤슨(Peter Svensson)의 장이 특히 눈에 띄었는데, 이 명민한 작품은 성냥개비를 이용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놀랍게도 튼튼하고 실용적이었다.(그림 17) 관람객들이 북적대며 사진을 찍어간 작품으로는 마르셀 그란펠트 사베드라(Marcel Granfelt Saavedra)라는 예비 디자이너의 아름다운 하늘색 옷장를 꼽을 수 있다.(그림 18) 복고적인 스칸디나비아적 정서와 기하학적인 스타일이 만나 미학적으로 뛰어난 제품을 탄생시켰다는  평을 얻었다. 
 

 
 
그림 19-22. 스웨덴 예테보리 디자인학교(HDK Gothernburg) 학생들의 다양한 작품들 
www.hdk.gu.se

 
 
스웨덴 예테보리 시에 위치한 예테보리 디자인학교(HDK Gothenburg)의 학생들은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오브제를 선보였다. 특히 서지영이라는 학생이 선보인, "촉매(Catalyst)"라는 이름의 간단하면서도 기발한 선반이 눈에 띄었다.(그림 19) 아주 아름답고 심플하면서도 유용한 작품으로 한 개 쯤 구비해 놓고 싶은 작품이었다. 친근하게 작품을 설명해 준 제니 팜버그(Jenny Palmborg)의 테이블도 흥미로웠다.(그림 20) 또, 잡동사니들을 손쉽게 감춰 버리는 니클라스 안데르손(Niclas Andersson)의 작품 역시 재미있었다.(그림 21) 물건을 선반에 놓고 전면에 부착된 손잡이를 돌리면 그걸로 끝이다. 재미를 기능으로 전이시킨 성공적인 사례라 하겠다. 예테보리 디자인 학교의 학생들은 대개 단순하면서도 어린아이의 상상력을 잃지 않은 재미있고 다소 판타지스러운 아이디어를 심플한 디자인으로 승화시켰는데, 마지막 사진의 램프 "몰(Molle)" 역시 그러한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제목인 몰은 어린 소년 캐릭터로 이 전등이 밤에 나타나는 못된 괴물들을 쫓아 낼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동화와 함께 전개되는 몰 시리즈는 특히 어린이를 비롯한 일반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0 스톡홀름 퍼니처 페어 : 디자인 바 & VIP 라운지(The Design Bar & VIP Lounge)>
 


그림 23. 2010 스톡홀름 퍼니처 페어 디자인 바 &VIP 라운지 전경
Jonas Wagel



스웨덴의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요나스 바겔(Jonas Wagell)이 관람객들을 휴식을 위한 디자인 바(The Design Bar)와 VIP용 라운지의 디자인을 맡았다. 바겔은 '숲'과 '산업'이라는 다소 상반된 테마를 주제로 삼아 이 공간을 디자인했는데, 그 결과물은 아주 신선하고 펑키하면서도 만족스러운 것이었다. 합판과 풍선 등 일반적이지 않은 건축재료를 사용해 숲의 형태를 만들어 낸 바겔은 일주일도 가지 않는 트레이드 쇼를 위해 건축학적인 방법보다는 무대 디자인이나 그래픽적인 아이디어를 차용한 디자인이 적절한 것으로 보였다고 자신의 디자인을 설명했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염두가 두드러지지 않으면서 모든 이들이 이 공간을 즐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의 디자인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림 24-27. 디자이너 요나스 바겔(Jonas Wagel)과 디자인 바&라운지의 디테일 
Jonas Wagel, David Report

 
 

본 리뷰의 사진과 텍스트는 core77.com이 제공하였습니다.

 

Tag
#그린하우스 #디자인 바&라운지 #요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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