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랜차이즈 키즈 카페 독일 1호점 오픈 -
- 시장개척을 위해 직접 뛰는 현지 시장 조사 및 적극적인 의사소통 노력 필요 -
디지털 콘텐츠 개발 기업 크리스피(XrisP Inc.)가 디지털 인터랙티브 콘셉트의 키즈카페 ’노리키즈센터’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진출하였다. 아직 키즈카페에 대한 인식이 낮고 보급이 많지 않은 독일 시장을 개척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독일에 첫 디지털 컨셉의 키즈카페를 진출시킨 성공담과 애로사항 등을 인터뷰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 회사 개요
설립 | 2012년 7월 설립 |
홈페이지 | https://www.xrisp.com/ |
| 애니메이션 및 캐릭터 사업을 기반으로 한 콘테츠 개발 기업 자사 애니메이션 중 ‘롤러코스터보이, 노리’는 판타지 모험 장르의 매회 11분 분량의 52부작으로 구성 되어 있음. 대표적 파생상품: 스마트 RC카 노리 (WiFi-Direct를 이용하여 앱을 조종기로 활용할 수 있으며, 원격조정 및 영상데이터 전송도 가능) |
□ 인터뷰 내용
Q프랑크푸르트무역관(이하, 무역관): 무역관과 처음 연락이 닿아 키즈카페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 시작한 것이 2년 전쯤인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 내에 독일에 진출하게 되셨네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독일 시장 진출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크리스피): 디지털 콘텐츠 개발할 때부터 독일 시장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여러 전시회도 적극적으로 참가하였고, 코트라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에도 도움을 요청드렸었습니다.
우선 여러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여 제품을 홍보하기에 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2018년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유럽 테마파크 박람회 EAS 참가하여 노리팡, 노리런, 컬러링 노리 등을 전시해 제품과 콘셉트를 홍보하였습니다.
Q(무역관) :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도서전시회(Buch Messe)에도 참가하셨었지요? 현장 모습이 아직도 인상이 깊게 남아있습니다. 당시 전시회를 방문한 어린이들이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도록 부스를 꾸며 현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A(크리스피): 네, 맞습니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시회에도 참가했었습니다. 영유아 콘텐츠 책벌레 고고 애니메이션과 팝업북, AR 콘텐츠를 전시하면서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도록 부스를 꾸몄습니다. 방문객들에게 제품을 알리기 위해서는 방문객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요. 감사하게도 호응을 많이 해주셔서 힘이 되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도서 전시회(Buch Messe) 2018 현장 모습
자료원: 크리스피 (XrisP)
Q(무역관): 작년 2018년 11월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주최로 진행한 스타트업 행사에 귀한 시간 내어 참가해주셨는데요, 어떠셨나요?
A(크리스피): 행사에 초대를 해주셔서 잘 참석했고,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한, 행사에서 매칭된 투자자와 현재 사업 관련하여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요. 도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글로벌 파트너링(GP) 스타트업 행사장 모습
자료원: 코트라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Q(무역관): 프랑크푸르트 스카이라인 쇼핑몰에 키즈카페가 입점하게 되면서 시공까지 진행해주셨는데, 직접 시공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A(크리스피): 저희 디지털 콘텐츠는 처음에 시스템 세팅을 끝내놓으면 한국에서 원격으로 지원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로그램 사용 시 문제가 생겼다거나 콘텐츠 업데이트도 원격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기 시스템 세팅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직접 시공을 하게 된 것이지요. 글로벌 프렌차이즈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작업이지요.
Q(무역관): 그렇다면 시공을 하시면서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측이 되는데요, 애로사항이 있으셨는지, 있었다면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A(크리스피): 우선 가장 애를 먹었던 부분이 통관 부분이었습니다. 다른 한국 기업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드리자면,
우선 “11월, 12월은 피해라.” 입니다.
독일은 크리스마스 연휴로 인해서 일찍부터 휴가를 가기 때문에 12월은 일정에 차질을 빚기 쉽습니다. 물건이 도착했는데도 독일 세관 담당자가 휴가를 가버려 물건을 찾을 수가 없어 보관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CE인증이 없으면 통관이 어렵다.
저희가 보낸 물건들 중에 CE 인증받은 물건과 CE 인증은 없고 KC 인증만 있었던 물건이 몇 가지 섞여 있었는데요, CE 인증이 없으면 통관이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KC 인증만 있던 몇 가지 물품 때문에 해당 컨테이너가 통관하지 못하고 발이 묶여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와 관련해서도 추가 비용이 발생했고요. 통관이 지연되다 보니 계획했던 스케줄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키즈카페 오픈 일정도 미뤄졌고요. 독일은 정말 컨테이너에 있는 물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검사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독일로 물건 보내실 때 이점 유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요일은 작업 불가, 불가피한 경우 최소 3일 전 협력업체와 협의 필수
우리 키즈카페의 경우 프랑크푸르트의 쇼핑센터에 입점하는 것으로 작업과 관련하여 쇼핑센터 측과 많은 부분을 협의해야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일요일은 작업이 불가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사전에 센터 측과 협의를 해야 하는데, 일요일이다 보니 보안요원 비용을 따로 지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보안요원 비용은 센터마다 다를 수 있음) 하루 10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현지 제작, 최소 3~4주
유리나 금속 같은 고급소재의 경우, 현지에서 주문제작을 해야 하는데 한국 같은 경우는 몇 시간에서 하루 정도 걸렸던 일이 독일에서는 최소 3~4주 정도 걸렸습니다. 그래서 현지 일정을 고려하여 미리 주문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통신인프라 불안정
독일의 인터넷 인프라가 한국처럼 잘 갖춰져 있지 않아 실시간 통신이 필요한 콘텐츠 서비스의 경우 통신 속도 환경이 많이 제한됩니다. 그래서 서비스 품질 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Q(무역관): 현장에서의 생생한 애로사항을 말씀해주셔서 현지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기업들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키즈카페 1호점이 성공적으로 오픈하였는데, 그다음 계획은 무엇인지요?
A(크리스피): 저희 독일 파트너 JJIT사와 협력해서 2, 3호점 오픈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독일 하나우(Hanau)지역에 '노리파크'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부지는 약 24,000평 정도로 이미 마련이 되었습니다. 빠르면 2019년 말에 완공되지 않을까 예상하는데 진행 상황을 살펴봐야 알 것 같습니다.
놀이파크 구상도
자료원: 크리스피(XrisP)
□ 전망 및 시사점
○ 독일 전역 약 350여 개의 어린이 놀이시설, 프랜차이즈 키즈카페 없음.
- 독일에 약 350개의 키즈 카페가 존재하고 있음. 음료를 마시는 ‘카페’로서의 공간보다는 미끄럼틀, 볼풀과 같은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는 실내 놀이시설 형태가 주를 이룸.
- 독일에는 공원과 같은 실외 놀이터가 많이 있지만, 규모가 작고 날씨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실내 놀이시설이 애용되고 있음.
- 프랜차이즈 형식의 키즈 카페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개인 사업으로 운영되는 곳이 대부분임.
-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형 놀이 공간은 많이 보급된 상태는 아니나 수요는 꾸준히 느는 추세
○ 기존의 아날로그 놀이터 위주의 독일 키즈카페의 지각 변동이 예상
- 2019년 1월 24일 크리스피의 첫 해외지점 디지털 키즈카페가 프랑크푸르트 쇼핑센터 ‘스카이라인 플라자 2층’에 정식 오픈, 지난 1월 25, 26일에는 프로모션 행사를 통해 카페 오픈을 성공적으로 알림.
- 많은 아이와 부모님들이 키즈카페를 찾아주었고, 뜨거운 호응을 얻었음.
- 프랑크푸르트 스카이라인 플라자 인근에 새롭게 여러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주상복합 밀집 지역으로 부상 중으로 유동인구가 많고, 인근 유일한 쇼핑센터로 찾는 인구가 많아 앞으로도 키즈카페를 찾는 수요가 더욱더 높아 질 전망
프랑크푸르트 키즈 카페 오픈 행사모습
모든 음식과 식기는 친환경(Bio) 소재 사용
자료원: 코트라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 2019년 5월 독일 YFA 그룹 어린이 채널에서 크리스피사의 애니메이션 ‘롤러코스터 보이, 노리’ 방영 예정으로 디지털 키즈카페 사업 분야 확장에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임.
○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적극적인 자세로 현지 파트너와 의사소통 노력이 필요하며, 전시회 및 글로벌 파트너링(GP) 같은 행사에 참석하여 진출 기회를 모색해 보는 것을 추천함.
자료원: 크리스피(XrisP) 홈페이지, 국내기업 인터뷰, 독일 상공회의소 담당자 인터뷰,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료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