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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밀라노 디자인 위크 - 1 : 리뷰

2010 밀라노 디자인 위크

Milan Design Week 2010 : 파트 1
 
 

기간: 2010년 4월 14일~19일
장소: 밀라노 시내 전역

http://www.cosmit.it

 
 


그림 1. 2010 밀라노 디자인 위크의 전시장 내부
www.cosmit.it

 
 
올해도 어김없이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가 밀라노 시내 각지에서 개최되었다. 살로네 델 모빌레(Salone del Mobile) 등 메인 전시가 열리는 피에라(the Fiera)를 중심으로 각종 전시와 행사가 시내 조나 토르토나(Zona Tortona), 브레라(Brera), 조나 이솔라(Zona Isola) 등의 지역에서 열렸다. 이 전통적 전시 지역 외에 올해는 밀라노 동북부 산업 지역인 벤투라 람브라테(Ventura Lambrate)가 새로운 행사 개최지로 첫 선을 보였다. 그간 피에라의 공식 전시에서 열리던 영국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Royal College of Art)와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디자인 아카데미(Design Academy Eindhoven)의 전시가 새로운 개최지로 옮겨갔고, 마르텐 바스(Martin Baas)나 키키 반 아이크(Kiki Van Eijk)처럼 업계의 주목을 받는 디자이너들의 전시 역시 벤투라 람브라테에서 개최되었다.


 
그림 2-3. 에스타블리쉬드 & 선즈(Established & Sons)의 파티를 가득 메운 인파들(왼쪽)과 넨도(Nendo)의 ‘의자 정원(Chair Garden)’ .
www.establishedandsons.com
www.nendo.jp/en


행사 규모는 예년보다 커졌다. 참가 디자이너의 숫자만 1,500명을 훌쩍 뛰어 넘었고 전시 관람객의 숫자는 30만 명에 육박해 작년에 비해 7% 가량의 성장세를 보였다. 여기에 쇼를 참관한 각국 프레스만 5,000여 명이 넘는다니 행사의 규모가 짐작이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사장 내에서는 글로벌 경제 위기의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었다. 일단 전시 자체의 수가 다소 줄었고, 피에라 전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삼성, 아우디 등의 비가구 관련 후원사들에 돌아갔다. 음료수 페트 병을 소재로 라운지 체어를 만든 디자인계의 빅네임, 마르셀 밴더스(Marcel Wanders)나 동전보다 작은 미니어처 의자로 정원을 꾸며 일본으로부터의 제품 운송비를 대폭 줄인 넨도(Nendo) 등의 전시 등에서도 비용 절감의 의지가 드러났다. 그린 디자인에 대한 여전한 관심 역시 시장의 위기감을 의식한 결과일 것이다.


 
 
4-7. 5.5 디자이너(5.5 Designers)의 전시 ‘사물이 있는 부엌(Cuisine d;Objets)’
www.cinqcinqdesigners.com


코어77이 꼽은 올해 최고의 전시는 프랑스의 디자이너 그룹 5.5 디자이너의 ‘사물이 있는 부엌(Cuisine d;Objets)’으로 밀라노 차이나타운의 한 조그만 뜰이 딸린 낭만적인 전시장에서 열렸다. 전시는 일상적인 오브제를 사용하는 5가지 방법을 요리 레시피의 형태로 선보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으며, 전시 제품과 그 디스플레이가 훌륭했다는 점은 물론이다. 전시에 선보인 제품은 5개로 모두 음식의 이름을 차용하고 있으며, 각각 ‘슈크림 책(Feuilleté of Books)’, ‘빛의 벨루테 소스(Velouté of Light)’, ‘파이 반죽 속의 옷걸이’(Hooks in Crust), ‘파이로 향하는 의자(Stool in the way of Tatin)’, ‘초로 된 퐁당케익(Candle Fondant)’.이 그 것들이다. 제목에 나타난, 요리를 이용한 은유는 제품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각각의 요리에 이용되는 재료와 조리 방식이 제품 제작에 그대로 사용되었다. 예컨대, 재료로 사용된 시멘트는 물을 섞어 휘저어 주고 또 틀에 부어 굳히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는 마치 밀가루로 반죽해서 케익을 굽는 공정과 유사하다. 


 

 
 
 

그림 8-13. 독일 칼스루헤 미술대학(Karlsruhe University of Arts and Design)의 학생과 교수진이 합동으로 제작한 한정 상품, 카를(Kkarrll)의 새로운 컬렉션 
www.kkaarrlls.com


독일 칼스루헤 미술대학(Karlsruhe University of Arts and Design)의 학생과 교수진이 합동으로 디자인해 제작한 한정 상품 컬렉션인 카를(Kkarrll) 역시 매우 인상적인 전시였다. 카를 컬렉션은 작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처음으로 런칭해 선보였다. 디자이너들이 스스로 밝혔듯이, 이 제품 컬렉션이 돋보이는 점은 이 수 많은 디자인의 디자이너가 마치 단 한 명인 것 같이 통일성을 갖추었다는 것과 아주 비전통적인 방식의 디자인 접근법으로 제품들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실험적인 태도로 사물을 대하고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관점에서 제품을 디자인했다는 것이 이번 컬렉션이 부각되는 이유였는데, 한 가지 더 카를 전시가 빛났던 것은 이러한 전위성이 올해 밀라노 디자인 위크 전반을 관통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그럼 코어77이 포착한 행사의 주요 장면들을 감상해 보자. 밀라노 디자인 위크를 이루는 5개의 주요 전시 가운데 주방 가구 전시인 유로쿠치나(Eurocucina), 가구 부속전시인 FTK, 국제 욕실전시(International Bathroom Exhibition) 등의 특수 전시는 제외하고, 메인 행사로서 피에라에서 공식 행사로 개최된 살로네 델 모빌레, 젊은 디자이너들의 각축전 살로네 사텔리테(Salone Satelite)을 비롯, 밀라노 시내 이곳 저곳에서 열린 유명 디자이너/스튜디오의 전시를 중심으로 2010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를 소개한다.



취재 : 코어77 : 브릿 라이슬러(Brit Leissler), 크레이튼 버먼(Craighton Berman), 리사 스미스(Lisa Smith)

    

 
<다음 글에서 계속>
 
 

본 리뷰의 사진과 텍스트는 core77.com이 제공하였습니다.

 

Tag
#살로네 사텔리테 #2010 밀라노 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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