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보호 목소리 커지면서 비건 패션 주목 -
□ 뉴욕주 모피 제품 판매 금지 추진
ㅇ 뉴욕주 린다 로젠달 주하원의원은 2019년 2월 6일 모피 제품의 제조 및 유통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New York State Assembly Bill No A05040)을 주 의회에 발의
- 법안은 뉴욕주에서 모피 제품의 판매, 판매를 위한 전시, 생산, 교환, 증여, 기부를 전면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음
- 법안에서 뜻하는 ‘모피 제품’은 모피로 제작한 의류 외에도, 전체 혹은 부분이 모피로 장식된 패션 액세서리(핸드백·신발·슬리퍼·모자·귀마개·스카프·숄·장갑·쥬얼리·열쇠고리 등)도 포함됨
- 법안이 주 의회에서 통과되면 효력은 오는 2021년 1월부터 발효될 예정
- 법 시행 후, 뉴욕주에서 모피 제품을 판매하다 적발될 경우, 최초 적발 시 500달러, 2회 이상 적발 시 최대1,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됨
판매 금지 추진 중인 모피 제품 예. (왼쪽부터) 모피 코트, 털 장식 열쇠고리, 털 장식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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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 Macy’s, Bloomingdales, Lord&Taylor
ㅇ 모피 금지법 제정은 미국 지역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임
-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는 모피 제품 금지 조례를 2019년 1월 1일부터 시행, 기존 재고 소진을 위해 오는 2020년 1월까지 소매업자들에게 유예기간을 적용
-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도 2월 12일 시의회에서 모피 제품 금지 조례 시행이 최종 확정되어 오는 2021년부터 모피 의류 및 액세서리의 판매, 제조가 전면 금지됨
- 이밖에 캘리포니아주 버클리, 웨스트할리우드도 모피 제품 유통을 금지하고 있음
- 하와이도 주 전역에서 모피 판매를 금지하는 법을 추진 중
□ 비건 패션(Vegan Fashion) 트렌드의 확산
ㅇ 의류 및 액세서리 제조 시 동물 털이나 가죽을 사용하지 않음을 뜻하는 비건 패션이 모피 금지법과 별도로 업계 주요 트렌드로 떠오름
- 모피로 사용되는 동물들의 열악한 사육환경과 털이나 가죽을 얻기 위해 잔인하게 도살하는 장면을 다룬 장면들이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면서 미국 내에서도 동물보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
- 이와 관련해 패션업계에서 먼저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고, 실제로 많은 브랜드들이 동물 털이나 멸종위기 동물 가죽을 이용한 제품 생산 중단을 선언함
모피 사용을 중단을 선언한 패션 브랜드
브랜드 | 주요내용 |
코치(Coach) | 2018년 10월 밍크, 코요테, 여우, 토끼털을 제작에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 단, 시어링(양털 제품), 모헤어, 앙고라는 제외됨 |
샤넬(Chanel) | 2018년 12월 동물의 털과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의 가죽 사용을 모든 콜렉션에서 배제할 것을 밝힘 |
버버리(Burberry) | 2018년 9월 ‘퍼-프리(Fur-Free)’ 콜렉션을 선언하고, 토기, 여우, 밍크, 너구리 털의 사용 중단을 선언. 하지만 앙고라, 시어링, 동물 가죽은 사용 금지 소재에서 제외됨 |
마이클코어스(Michael Kors) | 2018년 12월부터 동물 털 사용을 배제한 제품을 만들겠다고 2017년 12월 선언, 마이클콜스가 합병한 신발 및 가방 브랜드 지미추(Jimmy Choo) 역시 퍼-프리 브랜드가 됨 |
구찌(Gucci) | 2017년 10월 구찌도 퍼-프리를 선언하고, 제품 제조시 지속 가능한 소재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힘 |
3.1 필립 림(Phillip Lim) | 2019년 가을 콜렉션을 선보이는 패션위크를 앞두고, 디자이너 필름 림은 동물 털과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의 가죽을 패션에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 |
융스 넷어포르터 그룹(Yoox Net-a-Porter) | 고급 디자이너 브랜드를 소매 판매하는 기업인 융스 엔서포르터 그룹은 2017년 6월 퍼-프리 정책을 시행 |
H&M, 자라(Zara) | 패스트패션의 대표 주자인 H&M과 자라도 모헤어 제품 판매를 빠른 시일 내에 중단할 예정임 |
자료원 : TeenVogue
ㅇ 동물 보호와 생명존중의 가치가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구매결정 요소로 떠오르면서 주요 패션 브랜드들이 비건 패션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
- 비건 패션을 콘셉트로 하는 신생 브랜드들이 생겨나고, 기존 브랜드들도 비건 패션을 표방하는 제품들을 출시
- 이러한 제품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해 브랜드 마케팅이나 이미지 제고에 도움을 주기도 함
ㅇ 동물의 가죽이나 털을 대체할 만한 식물성 텍스타일과 보온성과 내구성 등을 갖춘 신소재가 동물성 소재를 대체할 수 있음
- 파인애플, 버섯 등 식물을 이용한 가죽제품이나 대나무, 텐셀(유칼립투스 나무 추출물로 만든 소재) 같은 천연 소재에 주목
- 그 외 인조 가죽이나 인조 스웨이드,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 합성 섬유도 비건 패션 업계에서 선호하는 소재로 꼽힘
- 하지만 환경 보호 단체는 인조 가죽과 합성 섬유가 제조 과정에서 오염 물질을 대량으로 배출하고, 재활용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음
비건 패션 품목별 활용 소재
품목 | 비건 소재 | 비(非) 비건 소재 |
신발 | 인조 가죽을 포함한 모든 인조 소재, 폴리우레탄, 극세사, 파인애플 가죽, 코르크, 종이 소재 가죽, 버섯 가죽, 왁스 처리한 캔버스 등 | 동물 가죽, 스웨이드, 악어·뱀·캥거루 스킨 등 |
가방 및 지갑 | 인조 가죽을 포함한 모든 인조 소재, 폴리우레탄, 극세사, 파인애플 가죽, 코르크, 종이 소재 가죽, 버섯 가죽, 왁스 처리한 캔버스 등 | 동물 가죽, 스웨이드, 악어•뱀•캥거루 스킨 등 |
넥타이 | 텐셀, 극세사, 마, 대나무, 비스코스, 리넨, 나일론, 레이온, 면, 아크릴 등 | 실크, 울, 캐시미어 등 |
스웨터 | 텐셀, 극세사, 폴리에스터 후리스, 면, 마, 대나무, 비스코스, 리넨, rPET, 아크릴, 면 플라넬 등 | 울, 앙고라 울, 파시미나, 캐시미어, 시어링, 모헤어, 실크, 알파카 등 |
블라우스 | 텐셀, 마, 대나무, 나일론, 폴리에스터, 면, 레이온, 모달, 비스코스, 쿠프로 | 실크 등 |
정장 | 텐셀, 모달, 리넨, 폴리에스터, 면, 비스코스, 레이온 등 | 울, 실크, 캐시미어, 동물 털 장식 등 |
코트 및 자켓 | 프리마로프트(인조 단열재, 충전재), 신슐레이트, 폴라텍 윈드 프로(인조 방풍 소재), 써모라이트(합성 보온 소재), 인조 오리털, 인조 털, 폴리에스터 후리스, 폴리에스터, 왁스 처리한 캔버스 등 | 울, 오리털, 동물 털 장식 등 |
스카프 | 텐셀, 리넨, 면, 아크릴, 폴리에스터 후리스, 새틴 등 | 실크, 파시미나, 캐시미어, 시어링, 모헤러, 앙고라 울 등 |
자료원 : PETA
파인애플 가죽 ‘피나텍스’로 만든 Boss의 운동화(왼쪽)와 버섯 가죽으로 만든 Bolt Treads 가방
![](http://news.kotra.or.kr/crosseditor/binary/images/000812/%EB%A8%B8%EC%89%AC%EB%A3%B8.jpg)
자료원 : Boss, Bolt Threads
인조 단열재인 ‘프리마로프트’ 소재를 활용한 Lululemon 자켓(왼쪽), 합성 보온소재 ‘써모라이트’로 만든 J.Crew 청바지
![](http://news.kotra.or.kr/crosseditor/binary/images/000812/%ED%94%84%EB%A6%AC%EB%A7%88_%EB%A1%9C%ED%94%84%ED%8A%B8.jpg)
![](http://news.kotra.or.kr/crosseditor/binary/images/000812/%EC%84%9C%EB%AA%A8%EB%9D%BC%EC%9D%B4%ED%8A%B8.jpg)
자료원 : Lululemon, J.Crew
□ 시사점
ㅇ 동물 보호를 위한 규제는 향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한 모피 판매 금지도 미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큼
- 규제 강화와 더불어 업계 안팎에서 윤리적 패션을 추구하자는 목소리가 점차 커짐에 따라 모피 퇴출과 비건 패션에 대한 수요 확대 예상
- 이와 더불어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고,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패션 역시 주목 받고 있음
ㅇ 패션업계에서 동물의 털이나 가죽을 대신할 신소재의 활용도가 더욱 확대될 전망
- 뉴욕에 위치한 여성용 아웃터웨어 업체 A사 디자이너는 “겨울 의류에 많이 사용되는 여우나 밍크 등을 대체할 수 있는 퀄리티 높은 인조털 관심도가 높다”며 “풍성하고 윤기있어 동물의 털 같은 느낌을 내는 스타일리쉬한 소재를 찾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힘
- 그 외에 오리털 충전재나 가죽을 대신하는 방풍, 보온효과가 높은 기술 섬유의 쓰임이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일반 패션 브랜드까지 확대되는 추세임
- 이는 기능성 섬유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기업에게 좋은 수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 또한 천연 모피를 취급하는 수출 기업은 미국 진출 전 지역별 모피 판매 규제를 사전에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야 함
자료원 : 포브스, 뉴욕 한국일보, PETA, 틴 보그, 뉴욕주의회, Fur Free Society 및 뉴욕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