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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의 새로운 제왕, 체크인! _<와이어드> 2010년 7월 호

 

소셜 미디어의 새로운 제왕, 체크인!
_<와이어드> 2010년 7월 호
     
글  이은이    
     

이번 호 <와이어드>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벌어지는 협력과 배신, 그리고 복수 이야기로 흥미진진하다. 고왈라(Gowalla)의 조쉬 윌리엄스(Josh Williams)를 누르고 소셜 미디어의 제왕으로 등극한 포스퀘어(Foursquare)의 데니스 크로울리(Dennis Crowley)가 표지를 장식한 데 이어, 요즘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애플과 어도비의 계속되는 싸움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아직 낯선 이름인 데니스 크로울리는 포스퀘어라는 사이트를 만든 올해 33세의 미국 청년이다. 그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조쉬 윌리엄스는 고왈라 사이트의 설립자로, 현재 포스퀘어가 100만, 고왈라가 80만 회원을 확보해 포스퀘어가 앞선 상황이다. 두 사이트 모두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치기반 소셜 네트워크(location-based social-network)’로, 위치정보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로 회원 간 지역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게임도 한다. 가령, 가상의 특정 장소에 ‘체크인(check-in)’을 하면 배지나 우표 등을 모을 수 있고, 이것을 온·오프라인 상에서 활용할 수 있다.

 


포스퀘어의 데니스 크로울리
<와이어드> 2010년 7월 호 표지 

ⓒ WI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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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왈라의 조쉬 윌리엄스(좌)와 포스퀘어의 데니스 크로울리(우) ⓒ WIRED

그렇다면 ‘위치기반 소셜 네트워크’란 무엇인가? <와이어드>는 디지털 네트워크 세상이 사람들의 욕망에 따라 진화했다고 보고 이를 다섯 단계로 분류했다. 이에 따르면 사람들은 사고 싶은 욕망은 아마존이나 이베이 등의 사이트를 통해서, 알고 싶은 욕망은 구글이나 야후에서 해소해왔고, 인맥은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에서 관리해 왔다. 나와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싶어 트위터(Twitter)를 찾았지만, 내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리고 싶어 포스퀘어나 고왈라가 생기게 됐다는 것이다.

사회의 욕망을 잘 파악하고 젊은 나이에 성공한 두 인물의 배경은 참으로 흥미롭다. 크로울리는 시라큐스 대학(Syracuse University)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후, 취직한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포스퀘어의 아이디어를 구상하게 된다. 아이디어를 상사에게 제안하지만 거절당하자 회사를 그만 두고 빈디고(Vindigo)라는 도시 정보 제공 애플리케이션을 만든다. 한 동안은 빈디고를 일본회사에 팔아 버리고 뉴헴프셔로 거처를 옮겨 스노우보드 강사로 일을 하기도 한다. 2004년 뉴욕대(New York University)에서 인터랙티브 텔레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던 중, 알렉스 레이너트(Alex Rainert)를 만나 무료 어플리케이션 닷지볼(Dodgeball)을 개발한다. 구글이 잠재력을 알아보고 닷지볼을 인수하면서 동시에 그들을 초빙하지만, 회사에 적응하지 못하고 2007년에 퇴사한다. 인터랙티브 게임회사에서 일하던 중 나빈 셀바두라이(Naveen Selvadurai)를 만나 포스퀘어를 운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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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왈라의 조쉬 윌리엄스 ⓒ WIRED

고왈라의 조쉬 윌리엄스는 달라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다. 뉴멕시코 타오스로 이사한 후 학교가 멀자 홈스쿨링을 택한다. 부모가 이혼한 후엔 어머니가 교육을 맡는다. 어머니가 창안한 커리큘럼의 일환으로 교회 자원봉사를 하다 그래픽 디자인을 배우게 된다. 2년 후 어머니가 사망하고, 가업을 잇는 일을 하면서 비지니스 마인드를 익힌다. 3년 후 가게를 매각하고 친구와 함께 아이콘 디자인 회사 파이어윌(Firewheel)을 설립, 아이콘뷔페(IconBuffet) 사이트를 운영한다. 혼자 여행을 하던 중 아이콘을 모으는 고왈라의 아이디어를 구상한다. 공교롭게도 고왈라와 포스퀘어는 2009년 3월 13일 같은 날 출시됐다. 출시 이후 줄곧 서로를 견제하며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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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로 표현된 애플의 스티브 잡스 모습 ⓒ WIRED

견제는 성공의 어머니인가? 견제하면 애플과 어도비를 빼놓을 수 없다. 요즘 IT 업계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이 두 회사의 입장차이는 이렇다. 사실 맥 컴퓨터와 어도비 프로그램으로 80년대 후반을 주도해 나갈 때만해도 이 둘은 아주 가까운 사이였다. 그러다 1989년 어도비가 자사 프로그램에서 사용되는 폰트 저작료를 애플에 요구하면서 문제는 시작됐다. 이에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트루타입(TrueType) 폰트를 개발해 대응한다. 또 2001년 애플이 운영체계 OS X를 개발한 후 이 시스템에 맞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해줄 것을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도비 양사에 부탁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수락한 반면 어도비는 거절하다가 약간의 수정만을 가한 어도비의 맥 버전을 애플에 제공했다. 놀라운 건 최근에서야 어도비 CS5가 완전한 맥 버전으로 나왔다는 것. 이는 메이저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중 가장 늦은 협력이다.

최근 문제의 발단은 플래시 프로그램이다. 어도비는 무료 플래시 게임이나 동영상을 즐기는 소비자들은 애플의 아이튠즈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애플이 플래시 콘텐츠를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어도비는 아이폰 툴을 더 이상 개발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파이낸셜타임즈>와 <월스트리트저널>에 애플을 사랑하지만 자유를 뺏는 건 참을 수 없다는 내용으로 광고를 개재했다. 애플의 주장은 다르다. 항상 최선을 생각하기 때문에, 해커의 표적이자 불안한 시스템인 어도비의 플래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도비는 이것이 맥 운영체계의 문제일 뿐이라며 반박한다.

<와이어드>는 두 회사 간의 싸움보다는 애플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게 아니라 앱이 지배하게 될 세상을 전망하며 더 큰 야망을 품고 있다는 것. 모바일 기기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웹에서도 트위터, 포스퀘어 같은 앱이 대세다. 이베이, 페이스북, 주요 은행들도 웹사이트가 아니라 앱을 주목하고 있다. 크로울리가 제왕이 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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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용 노트북 (좌측부터) OLPC의 XO 1.5, 체리팔의 아프리카, 아수스의 디즈니 넷북 MK90H, 피시넥스트데이의 피즈북 ⓒ WIRED

끝으로, 어린이용 노트북을 구입할 계획이 있다면, 피시넥스트데이(PC Nextday)의 피즈북(Fizzbook)을 추천한다. 현재 출시돼있는 어린이용 노트북 중 최고점을 받았다. 349달러로 최고가지만, 스크린을 회전할 수 있고 고무 표면으로 미끄러지지 않으며, 손잡이도 달려 있다. 반면, 체리팔(Cherrypal)사의 아프리카(Africa)는 저렴하지만 사양이 너무 낮아 가장 낮은 평점을 받았다. OLPC사의 XO 1.5는 외형과 인터페이스 디자인이 돋보이지만 운영체계가 낯설어 어른들한테도 어렵고, 아수스(Asus)사의 디즈니 넷북 MK90H는 사양은 좋지만 이름과는 달리 어린이를 위한 디자인 요소가 부족하다는 평이다.

www.wir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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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드> 2010년 7월 호

목차

042  Tech Torn Apart: the mini nuke reactor
048  What made Apple freeze out Adobe?
090  The great check-in battle
110  Kill the pain. Feel the pleasure
140  Laptops for kids
144  Brands from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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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위치기반 소셜 네트워크 #포스퀘어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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