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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을 갤러리로…서울문화재단, 거리 메이크업 진행


 
 
 
 
 
골목을 갤러리로,서울문화재단, 거리 메이크업 진행
- 서촌 골목골목에 게릴라성 미술작품 200여개 설치,재미난 일탈
- 이태원 계단장 마을공동체가 진행하는 골목미술,게릴라 가드닝
- `우리 동네 골목을 직접 꾸며요!`미술도구키트 200개 배포,골목화가 꾸러미
 
 
 
 
서울--(뉴스와이어) 서울문화재단(대표 조선희)은 `2014 도시게릴라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예술가와 시민이 골목을 거리미술로 변화시키는 `거리 메이크업`을 연중 진행 중이다.
 
서울의 오래된 골목에 예술 작품을 설치하여 갤러리로 변신시키는 이번 사업은 지난 2013년에 시작한 `도시게릴라 프로젝트-서울 밤길에 드로잉 조심!`의 연속 프로젝트다. 올해는 서촌, 이태원 골목을 중심으로 예술가의 게릴라성 거리미술인 `재미난 일탈`, `게릴라 가드닝`을 비롯해 일반시민도 직접 골목 꾸미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미술키트 200여개를 배포하는 `골목화가 꾸러미` 등을 진행한다.
 
빗물 배수관에 계란 프라이? 골목이 캔버스가 되다 `재미난 일탈`
 
`우와 계란 프라이야, 와하하하~`
 
지난 금요일 오후, 뜨거운 태양볕 아래 배화여대로 올라가는 길목에 엠조형팀 이구영 작가가 건물 빗물배수관 앞에 자리를 잡았다. 길바닥에 앉아 있는 작가 주위로 하굣길 여학생들이 금세 모여들었다. 붓을 든 지 20여분 만에 배수관을 타고 빠져 나온 것은 빗물이 아닌 계란 프라이. 주변에 있던 여학생들이 깔깔 웃으며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3호선 경복궁역 근처 금천교시장에서부터 배화여대에 이르는 서촌일대 골목을 지나가다 보면, 가로등, 벽면, 배전판 등 곳곳에 설치된 200여개의 미술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것들은 예술가들이 골목마다 거리미술 작품을 설치한 `재미난 일탈`에 참여한 엠조형(대표 이구영)팀의 작품들이다.
 
`재미난 일탈`의 작품들은 예술의 문턱을 낮추자는 취지로 거대하거나 특별한 예술작품이라기보다는 골목의 일상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금천교시장 부근 건물 옥상에 설치된 포장텐트를 이용한 `유쾌한씨`나 가로등의 뜯겨나간 위험표시 고무판을 투구처럼 쓰고 있는 `장군님`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이밖에도 계단 위에 작게 그려진`계단 연인`과 `포옹`은 무심하게 걷다가는 그냥 지나칠 정도로 소소하지만 일상의 시름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감성을 선사한다.
 
`재미난 일탈`의 하이라이트는 매동초등학교 앞 벽을 활용한 `인왕산 등반도`이다. 이 작품은 가로세로 5m×1.5m에 달하는 시멘트 벽면에 인왕산의 폭포와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산수 풍경화로, 벽화 인근의 초등학생들이 이 작품의 단골 관람객이다.
 
예술가 이구영(46,환경미술), 강성봉(53,조소), 탁영호(52,애니메이션)로 구성된 엠조형팀은 작년에 진행된 <도시게릴라프로젝트 - 서울 밤길에 드로잉조심!>의 일환으로 북촌 골목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 기획한 이 작가는 `거리메이크업은 미술을 통해 일상 공간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어 내고 상상을 현실로 불러내는 것`이라며 `사람들의 이야기가 살아있는 골목작품으로 도시가 생명을 부여받았으면 좋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도시게릴라프로젝트`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서촌 일대에 숨겨진 골목 미술품들을 자세히 관람할 수 있다.
 
주민과 예술가가 함께한다, 이태원 골목의 화려한 변신 `게릴라 가드닝`
 
`게릴라 가드닝`은 이태원 계단장으로 유명한 우사단로 10길을 중심으로 마을주민과 예술가 친목모임인 마을공동체 `우사단단` 10여명이 진행했다. 매달 마지막 토요일, 장미계단이라 불리는 이슬람 사원 뒤쪽 60여개 계단에서 개최되는 이태원 계단장은 젊은이들의 새로운 명소가 됐다. 하지만 계단장에 몰리는 인파와 자동차로 안전과 소음문제가 제기되자 `게릴라 가드닝`을 통해 동네 환경정비를 위한 골목 예술활동을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7월 12일(토)부터 15일(화)까지 `우사단단`회원들이 퇴근 후 틈틈이 참여하여 완성한 장미계단은 분홍색 구름과 노란 번개로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의 시야를 가득 채우는 공공미술 작품으로 변신했다.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이 마치 구름을 밟고 둥둥 떠다니는 것 같은 착시효과를 주는 이 작품은 우사단 10길을 한층 더 상상력과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또한 꽃을 심은 주차금지 고깔 50개를 우사단 마을 상점에 한 개씩 배포함으로써 무단주차를 방지하고 주차금지 표지판이자 골목미화에 기여하는 화단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우사단단`회원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연석(33) 씨는 `안전문제로 지난 6월에 폐지한 계단장을 대신해 7월부터는 인근 상점과 계단장 판매자들이 함께 여는 열린장터`들어와`를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의 허름한 장미계단을 컬러로 도색하여 동네 분위기를 바꾸고, 꽃을 심은 주차금지 고깔을 통해 주차문제에`보다 예술적으로`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동네 골목을 직접 꾸며요 `골목화가 꾸러미`
 
이번 프로젝트는 예술가들만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서울문화재단은 시민들이 직접 골목화가가 돼서 자기 동네 골목을 스스로 페인팅 할 수 있도록 미술도구키트 <골목화가 꾸러미>(사진9)를 배포한다. <골목화가 꾸러미>는 물감꾸러미, 분필꾸러미, 잔디꾸러미 등 3종으로 구성됐으며, 총 200여개가 배포된다. 골목화가로 참여하고 싶은 시민이 꾸러미 한 가지를 선택하여 홈페이지에 작품 구상안을 올리면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여 발송해 준다. 또한 완성된 골목작품 사진을 온라인 갤러리에 등록하면 전시도 가능하다.
 
삭막한 도시 생활에 재미와 활력을 불어 넣다 `도시게릴라 프로젝트`
 
`거리메이크업`은 거리미술작품으로 시민들의 예술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낮추고 회색빛 도시생활에 재미와 활력을 불어놓고자 기획됐다. 2013년에는 `서울 밤길에 드로잉 조심!`이라는 부제로 북촌, 한강시민공원 등 서울 도심 5개 지역에서 총 6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150여개의 거리예술작품이 설치했으며, 올해는 지난 3월에 용두동 철공소 밀집지역인 동대문구 무학로 16, 20길 일대에 총 19점의 공공미술작품이 설치한 `용두동 철등거리`를 진행했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는 `도시게릴라 프로젝트는 문화예술을 사람들의 일상생활 공간 속으로 퍼 나른다는 취지에서 기획했다`며, `앞으로 골목 외에도 한강, 지하철 역사 등 시민들의 삶에 휴식과 충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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