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응용 미술 대학(AAAD)은 학기 말 작품을 일반인에 공개하는 오픈 스튜디오를 여는데, 이번 여름 학기 아뜰리에 K.O.V(컨셉 및 오브젝트 아트)에서 이목을 끄는 오픈 스튜디오가 있었습니다.
공간, 컨셉, 오브제, 설치…
예술 작품이 공간과 어떻게 어우러져 어떠한 그림을 그리는가? 더 이상 어렵게만 느껴지는 예술이 아니라 생활 속에 어떠한 자태로, 어떻게 스며들 수 있는 가를 보여 주었던 전시였습니다.
이전에도 언급했듯이, 동유럽 디자인 예술은 다듬어 지지 않은 투박함과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예술 및 디자인으로 그려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 작품 중 개인 적으로 제일 눈에 띄었던 작품입니다.
우리 나라 김장 담그듯, 체코의 어머니들도 제철 과일이며 각종 야채를 갈무리해 병조림으로 저장해 주방 한 켠. 대체로 냉장고 정도 크기의 작은 붙박이 장에 그 손수 담근 과일 이며 야채 병 조림식품을 두고두고 먹습니다.
김치 냉장고에 자리를 내 줘 버린 우리네 장독대도 멋진 오브제가 될 수 있듯이, 대형 슈퍼마켓에 진열되어 선택 받기를 기다리는 공장에서 찍어낸 병조림 보다는 어머니의 정성이 담겨 붙박이 장에 짜르르 ‘전시’해 놓은 체코 주방의 한 ‘공간’도 예술이 되었습니다.
다음은 그 밖에도 재미있는 작품들입니다.